아빠:어젯밤에 라디오 실황음악회에서 그걸 피아노로 치는데..
나:피협인가?
아빠:응
나:근데?
아빠:이야.. 힘도 좋고 진짜 잘 치더라~
나:그으래? 한국 사람이야?
아빠:잘 모르겠어~ 근데 진짜 힘도 좋고~ 진짜 멋있드라 잉?~
나:-_-;.. 그래? 누구지? 남자야?
아빠:모르겠는데.. 글쎄 남자 같던데?
나:그래요? 음..
그 때부터 우리 부녀는 그 피아니스트가 누구인가에 대해 항상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라디오를 듣다가
그 라디오 프로그램 실황음악회에서 황제를 연주했다던 피아니스트에 대해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 피아니스트는 바로 '알리시아 드 라로차' 라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넘 반가워서 아빠한테 바로 그 사실을 알렸답니다.
히히히~
궁금증이 풀려서 너무 좋네요~
그 알리시아 드 라로차라는 사람에 대해서 퍼 왔어요..
금세기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로 지목되며
고 미라 헤스 이래 오래 동안 공백이 되어 있던
'피아노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비평가들로부터 받고 있는
라로차는 1923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만 2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겠다고 스스로 고집부릴 만큼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이며,네 살 때부터 그라나도스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시작했다.
2차 대전 후 그녀는 유럽의 주요도시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부동의 명성을 쌓았다.
1954~5년 시즌에는 미국에 데뷔하였다.
1956년에는 명예로운 하리에트 코엔 국제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1964년 그녀는 10년 만에 미국을 방문하여, 이번에는 압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까다롭기고 인색하기로 유명한 뉴욕타임즈는 연주회평을 통해
'피아니스트 중에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찬사를 보냈다.
그 이래 그녀는 매번 미국을 찾았고, 1972년 '피아노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또 그녀는 각국 콩쿠르의 심사원이 되었으며, 바르셀로나의 마르샬 아카데미에서도 지도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라노차의 레코딩은 여러 차례 그레미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알베니스, 그라나도스, 파야 등 스페인 작곡가의 음악 해석의 1인자로 손꼽히지만,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동일한 수준으로 해석해 내는 비범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녀는 스페인의 민족주의적인 피아노 음악을 겨우 18세가 된 후 자기 혼자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본인이 말하였다.
여성 연주자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윤기있는 색채감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라로차는 149㎝의 작은 몸집의 피아니스트이다.
몸집이 작아도 아쉬케나지처럼 손이 큰 사람이 있지만, 라로차는 손도 작다.
그러나 손이 작은 사람의 이점을 살려 한 알 한 알의 음의 끝이 아름답고, 아주 잘 닦아진 터치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주법은 몸집이 작다는 핸디캡을 극복한 것으로, 아주 합리적이라고 한다.
그녀의 레퍼토리중 뛰어난 것은 스페인 음악은 물론이고, 도메니코 스카를랏티, 소렐의 소나타, 쿠르랭, 모차르트, 바하를 들수 있다.
그녀는 언제나 공연 때마다 스페인 작품을 프로그램에 넣거나 혹은 앙코르로 연주해 왔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스페인 문화는 왠지 서구 문화의 이단아 같다는 의식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녀의 레코드나 앨범을 통해서 본다면, 그녀는 해를 거듭할 수록 음악을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따뜻하게 길러가는 피아니스트라는 것은 더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