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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 ‘서울지하철 스탬프 투어’를 가다
여행을 즐기다 출판일: 2013년 08월 01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
드디어 일 년을 손꼽아 기다린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소리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장맛비에 아예 기상청 홈페이지로 출퇴근하기도 여러 날. 드디어 장마가 끝나나 싶었더니 이제는 폭염이란다. 하늘도 야속하지, 일 년을 손꼽아 기다린 여름휴가가 시작부터 삐걱댄다.
그뿐인가. 아무리 계산기를 두들겨도 교통부터 숙식까지 예년에 비해 부쩍 오른 물가에 나오는 건 한숨이다. 그나마 휴가 날짜라도 제대로 잡았다면 운이 좋은 편. 경기악화 등으로 부쩍 침체된 회사 내 분위기에 눈치만 보다 변변한 휴가계획도 못 세웠다는 이들이 태반이다. 그렇다고 이 무더위 속, 모처럼의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주머니 가볍게 특별한 계획 없이 떠날 수 있는 ‘서울지하철 스탬프 투어’는 어떨까? 출근길 지옥철이 관광열차로 변신하는 특별한 경험 속으로 출발!!!
‘인증샷 찍고, 도장 찍고, 기념품으로 마무리!!’ ‘
제 1코스 :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종로3가역(1,3,5) → 인사동거리 → 안국역 → 북촌한옥마을 → 삼청동길 → 청와대사랑채 → 경복궁 → 국립민속·고궁박물관 → 경복궁역 → 광화문광장 → 세종문화회관 → 광화문역 → 서울역사박물관 → 덕수궁 → 시립미술관 → 서울광장 → 시청역(1,2)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떠날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제 1코스를 추천한다. 고궁과 민속박물관, 서울시청 등이 포함돼 여행은 물론 방학숙제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출발지점인 종로3가역은 서울의 과거를 만나보기 좋은 장소들이 여럿 인접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면 역시 인사동을 들 수 있다.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을 만날 수 있는 쌈지길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하고 전통가옥 형식의 야외다원에서 차도 마실 수 있는 경인미술관 그리고 고종의 생가이자 흥선대원군이 살았던 운현궁도 지척이다.
궁내에는 대원군이 거처한 노안당을 비롯해 이로당, 수직사 등의 건물이 남아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밤에는 판소리, 전통 무용, 가야금 병창 등의 공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종로3가역 인근 관광지 Tip
경인미술관
경인미술관은 1983년 개관해 예술인의 문화 공간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름 나 있다. 제1, 2, 3, 5전시실과 아틀리에, 야외 전시장,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 무대와 스크린, 전통 찻집(다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운현궁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았던 곳이며, 흥선대원군의 사저이다. 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리로써 유서 깊은 곳이다.
안국역에서 가까운 북촌한옥마을과 삼청동길 등은 한옥의 아름다움을 만나기에 제격인 장소들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마을인 북촌한옥마을은 창덕궁과 경복궁 사이에 위치한 옛 한양의 고급주택가였던 곳. 당시의 화려했던 영광을 확인하기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실생활이 가능하도록 개량된 주택가를 한적히 걷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또한 가회동 박물관, 동립매듭박물관 등의 소규모 박물관과 공방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엄연히 말해 북촌의 한 부분인 삼청동길 역시 걷기 좋은 거리다. 가을이면 샛노란 색으로 물드는 은행나무의 풍광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대신 그늘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망졸망 들어선 갤러리와 아트샵, 이색적인 카페 등이 모여 특히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북촌한옥마을
종로구 원서동 일대 가회동 11번지, 가회동 31번지 등의 한옥밀집지역을 일컫는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8곳을 뽑아 북촌8경이라 지정했다.
북촌의 하이라이트! ‘북촌 8경’ 북촌 1경 : 창덕궁 전경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기간 임금이 기거했던 창덕궁을 돌담너머로 감상할 수 있다.
시내와 인접해 있는 1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유독 볼거리가 많다. ‘서울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시청건물이 위치한 시청역과 광화문 역시 이 코스에 포함된다. 본격적인 서울 나들이니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 신 청사와 도서관으로 변신한 구 청사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또 이왕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했다면 서울의 역사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을 추천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 http://www.seoul.go.kr
서울역사박물관
제 2코스 : 서울의 랜드마크, 명동 & 남산 을지로입구역(2) → 남대문시장 → 명동거리 → 명동역 → 남산공원 → N서울타워 → 서울성곽 → 남산국악당 → 남산골 한옥마을 → 충무로역(3)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N서울타워를 비롯해 남산공원, 남산골한옥마을 등이 위치한 남산은 도심의 풍광을 한 눈에 들여 다 보기에 좋은 곳이다. 뻔하다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아직 남산타워에 오르지 않은 사람들이 제법 된다. 무더위를 피해 전망대에 올라, 360도 전면파노라마뷰로 내려다보는 풍광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시원하기까지 하니 적극 추천한다.
N서울타워 홈페이지 : http://www.nseoultower.com 남대문시장과 명동거리 등이 포함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일대는 그야말로 쇼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쇼핑몰 등이 밀집된 지역답게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골목 구석구석 놓치지 아까운 맛집도 가득하다.
남대문시장
오래된 역사만큼 규모도 커, ‘탱크 빼고 다 살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남대문 추천 먹거리!!
제 4코스 : 지하철로 떠나는 세계여행 한강진역 → 리움미술관 → 블루스퀘어 → 이태원역 → 이태원 음식 · 가구거리 → 삼각지역(4,6) → 전쟁기념관 → 국립중앙박물관 → 이촌역
흔히 이태원역 인근의 서울 속 ‘작은 지구촌’이라고 말한다. 6.25전쟁 이후 용산에 주둔한 미군과 아르헨티나, 덴마크, 루마니아 등의 외국 공관이 자리하면서 30여 개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전했다. 특히 유명한 것은 특화된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앤티크 가구거리다. 먼저 음식문화거리는 아프리카, 모로코 등 쉽게 볼 수 없는 먹거리가 가득해 입맛 없는 여름철 기분 전환 삼아 발걸음을 옮기기 좋다. 또 미군이 철수하면서 가구를 팔기 시작해 형성된 가구 거리는 현재 1,000여 개의 앤티크숍이 성업 중으로 고가구는 물론 인테리어 용 소품 등 다양한 물품을 취급해 이국적인 볼거리도 가득하다.
앤티크 가구거리
앤티크가구 거리 이용 Tip 1. 강남종합수입가구물물, 대무물물교환 등에서는 앤티크 가구의 처분 및 물물교환이 가능하다. 단 오리지널 앤티크만 판매가능하다. 제 4코스의 마지막 이촌역에서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은 용산국립중앙박물관이다. 13만 5000여 점이 전시된 상설전시관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선보이는 특별전시, 여회전시와 어린이박물관 등이 운영되는 멀티문화공간으로 특히 대부분의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용산 가족공원 안에 위치한 점 역시 매력. 가족과 함께라면 더위를 식힐 겸 소풍을 나서도 좋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용산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 및 전시, 교육을 목적으로 건립된 국립박물관이다. 2012년 1월 기준으로 30만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6개의 상설전시관(선사·고대관, 중·근세관, 기증관, 서화관, 아시아관, 조각·공예관)에서 1만 5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해외박물관 대여 유물 및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개최되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이 있다. 홈페이지 : www.museum.go.kr
제 8코스 : 서울 속 낭만의 섬, 한강과 여의도 산책 여의도역(5) → 샛강생태공원 → 여의도공원 → 한강유람선 → 한강시민공원 → 63시티 → 여의나루역(5)
서울여행, 그것도 여름 휴가철에 떠나는 여행이라면 ‘도심 속 오아시스’, 한강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요즘 가장 ‘쿨’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은 여의나루역 부근이다. 샛강생태공원, 여의도공원, 63시티 등을 인접한 곳인 동시에 올 여름 시범적으로 시작한 한강캠핑장과 ‘한강몽땅프로젝트’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물빛광장은 여의나루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닿는다.
여의도 한강 즐기기 Tip 2. 여의도한강수영장은 7군데 한강수영장 중 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곳. 올해는 오는 8월 25일까지 개장한다.
스탬프 투어 방법 Tip - 서울메트로 : http://www.seoulmetro.co.kr/ 스탬프는 여기서 받으세요!
지하철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 여기 또 있어요! - 4호선, 수인선, 중앙선 여행지 소개, 지난 기사 바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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