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3:6]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너의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여호와를 경외함이 너의 보배니라 - 선지자는 계속해서 히스기야 왕의 통치하에서 백성들은 '안정감'(에무나)을 잃지 않고 '구원과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을 향유하게 되리라고 말하는데, 이 모든 것은 '여호와의 경외함이 너의 보배'라는 결론적인 말속에 담겨 있다.
'여호와 경외' 이르아트 야훼는 하나님을 무서워한다기보다는 그의 본성을 바르게 인식함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기꺼이 복종하고 공경하려는 마음으로 그를 예배하고자 하는 내적인 자세를 가리킨다. 다른 곳에서 이것은 '지혜의 근본'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같이 영적으로 개화되는 시대에 있어서는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이지 않을 뿐더러 금과 은 같은 보물 대신 하나님 경외함을 그 즐거운으로 삼게 된다. 메시야 시대의 영적 속성들을 기록한 11:2과 비교하라.
[사 33:7]
보라 그들의 용사가 밖에서 부르짖으며 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보라 그들의 용사가...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 선지자는 앞에서 간략한 형태로 본장의 주체를 소개한 뒤에 다시 그것을 세부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술한다. 그느 먼저 아무데서도 도움받을 길 없는 현재의 비참함을 슬퍼하는 용사의 애가로 시작한다. 언급된 '용사는 평행하는 '평화의 사신들'과 동의어로서, 평화 협상을 위해서 산헤립이 평화의 조건으로서 내세운 금과 은을가지고 갔으나 산헤립은 평화의 조건으로서 다시 예루살렘의 완전 항복을 요구하면서 언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 사 33:8]
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치며 대적이 조약을 파하고 성읍들을 멸시하며 사람을 생각지 아니하며.."
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치며 - 앗수르의 침공으로 인해 유린당하는 유다의 형편을 묘사한다. 대로가 황폐하여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자 끊기고 여행객도 보이지 않으며 장사하는 이들의 자취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전쟁 상황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적이 조약을 파하고 성읍들을 멸시하며 -
어떤이는 '성읍들'을 '중인들'(아딤)로 수정해서 읽을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언약을 파기했다'는 말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성읍들'로 읽어도 뜻이 통하는 터에 굳이 맛소라 본문을 바꿀 필요는 없는 듯이 보인다.
[사 33:9]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레바논은 부끄러워 마르고 사론은 사막과 같고 바산과 갈멜은 목엽을 떨어치는도다..."
땅이 슬퍼하고...목엽을 떨어치는도다 - 유다의 참상이 땅에 반영된다. 가장 비옥한 땅으로 일컬어지던 대표적인 네 곳들-레바논, 사론, 바산, 갈멜-이 하나같이 황폐해진다. 백향목과 전나무로 꽉차 있어서 언제나 울창한 이스라엘 북쪽의 레바논은 바짝 말라 볼품 없는 모양이 될 것이며,
감멜 산 남쪽 기슭에서 욥바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의 넓은 평원으로서 아름다운 들풀과 목초지를 자랑하던 사론은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사막과 같이 될 것이며, 동과 서에 위치한 비옥하고 기름진 땅들로서 과일 나무와 삼람으로 유명한 바산과 갈멜은 나뭇잎들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