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기동 삼층석탑
문화재자료 제18호
안기동 민가 안에 자리하고 있는 3층 석탑으로, 2층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있다.
아래층 기단은 없어져 시멘트로 만들어 놓았고, 위층 기단에는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탑신의 각 층 몸돌 역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고, 특히 1층 몸돌에는 네모난 감실(龕室;불상을 모셔두는 방)을 설치하였다. 두툼한 지붕돌은 낙수면이 짧아 경사가 급하고 네 귀퉁이가 치켜올라갔다. 지붕돌 밑면에 새긴 받침수가 1층은 6단, 2층은 5단, 3층은 4단으로 되어 있어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꼭대기에는 후에 새로 만들어 얹은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모양의 둥근 돌이 놓여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의 양식과 밑면의 받침 수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 전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안기동석불좌상(보물 제58호)이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교 있어 같은 사찰 내의 유물로 추정되며, 통일신라말·고려초 안동지역의 불교조각 유물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탑은 통일신라(統一新羅)의 전형적(典型的)인 형식(形式)을 계승한 2층기단을 갖춘 3층석탑이다. 그러나 1층탑신 중앙부에 장방형(長方形)의 감실(監室)을 각조(刻彫)한 점과 각 옥개석(屋蓋石)의 층급받침을 5단으로 하면서 낙수면(落水面)을 짧게 경사를 심하게 한 점, 또 상갑석(上甲石)의 상면을 바깥쪽으로 경사지게 각조(刻彫)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초기(高麗初期)에 조성(造成)된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지금의 하층기단은 원래의 것이 분실되었기에 복원(復元)하면서 시멘트로 보수(補修)하였고 복발(覆鉢)형의 상륜부(相倫部)도 새로 만들어 올렸다.
이 탑은 안기동 석불좌상((安奇洞 石佛坐像) 보물 제58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같은 사찰경내(寺刹境內)의 유물(遺物)이라 추정되며 나말려초(羅末麗初)의 안동지역 불교조각유물로서 중요한 자료이다.
안기동 삼층석탑 찾아가는 길
안동시 안기동 144-2 대원 아파트 101동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안기동 석불좌상이 모셔져 있는 석불사 약사전 남쪽으로 약50미터 정도 골목안에 위치한다.
안동 안기동 석불좌상
보물 제58호
현재 불상의 머리는 후대에 새롭게 붙여 놓은 것으로 발견 당시에는 몸통과 대좌만 있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 역시 원래 불상과 같이 있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비록 원래의 모습이 많이 없어지고 보존 상태도 그리 좋지 못하나 세부의 조각 수법이 우수하고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 옷은 소매 하나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짤막하게 이어진 옷주름 역시 활달한 모습이다.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끝이 땅을 향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비록 불상의 신체만 남아 있지만 균형 잡힌 자세나 둥글게 처리된 어깨, 부드럽게 흘러내린 옷주름 등 힘있고 사실적인 모습을 통해 이 작품이 통일신라 후기의 것임을 알 수 있다.
안동 안기동 석불좌상 찾아가는 길
경북 안동시 안기동 152-13 대원 아파트 101동앞 석불사 경내
약사전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