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도 동일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소 업체이니, 좀 어려운 일이 있겠지. 입주일이 되면 말끔하게 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런데 지난번에 서초동에 있는 화성 봉담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가 보고 실망이 컸습니다.
44~86평 등 750 가구를 분양 하는 우리 신정동 규모의 단지였습니다.
모델 하우스는 우리의 2003년 목동 모델하우스 처럼 화려하고, 번지르르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난번 오픈 행사 때 갔다가 실망한 것 처럼
어쩌면 그렇게 마무리가 엉망일까요? 아래 어느 글에 9살 짜리 어린이도 지적 했듯이
모든 문틀, 문, 기둥의 모서리는 까칠할 뿐 아니라 서로 들떠서 손으로 떼면 좍 일어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델하우스 임에도 불구하고, 상처 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동일 직워에게 물어 봤더니, 지은지 몇 달 되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니 입주해서 몇십년 살아야 할 집이 몇 달 됬다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도우미에게 지역난방인가 라고 질문 하였더니, 당연히 지역난방이라서 보일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일 직원에게 다시 물었더니, 개인 보일러라 하더라구요.
또 우리 신정에서 한 때 화제가 되었던 그 비싼 냉장고가 다시 있더라구요.
빌트인이라서 깊이가 일반 냉장고 보다 20cm 정도 얕은 것. 그래서 붙박이장에 냉장고를
넣으면 툭 튀어 나오는 것 때문에 우리 동호회 회장단이 얼마나 고생 하셨습니까?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었지만요.
그런데 동일 직원은 그 비싼 냉장고와 붙박이장의 관계를 설명해 주었더니,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뛰데요. 보통 냉장고와 같은 것이라고, 원 참.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본사 설계팀에는 피드백이 안 된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화장실 문은 욕조나 변기에 부딪치고, 식탁을 놓으면, 부엌 붙박이장 문을 열 수없고,
우리 신정 동일 하이빌에서 지적 되었던 사항들이 그대로 널려 있더군요.
제가 이렇게 구차하게 우리가 입주할 아파트도 못 가리면서,
동일의 다른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열을 올리느냐 하면,
입주자나 고객이 심각하게 개선을 요구하면,
동일은 그것을 받아 드리고, 개선할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나는 잘 못 한 것이 없다고요. 꼭 우리나라 현 정부 하는 일 같지요.
그저 자나깨나,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 휘트니스 클럽이 있는 아파트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읊어대고 있지요.
우리 입주자들은 뭐 대단한 것, 즉 지하철역을 가까이 해 달라, 트럭 터미날을 옮겨 달라,
지역난방을 설치 해 달라는 것과 같은 실현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저 자그마한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것들 부터, 그리고 큰 돈 들이지 않고 개선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부터 개선하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화려한 대리석 화장대 위에 있는 유리 선반에 머리가 찢기고,
월풀 욕조에 들어가다가 유리 칸막이에 손을 베면, 어떤 입주자가 동일하이빌에 애정을 갖겠습니까?
이제 열흘 후면 입주가 시작 되는데, 열흘 동안 우리 요구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테니까,
입주 후 A/S 기간 동안 동일은 성심 성의껏 입주자의 요구를 처리해 주고,
그동안 떨어졌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내년부터 시행령이 바뀌니까,
동일에서 무조건 베란다를 무료로 확장해 달라는것 같은 무리한 요구는 하지 말고,
정말로 필요하고, 잘 못된 사항들을 우리의 대표자들을 통해서
지속적이고, 합리적으로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도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기 동호회에서는 분양 받은 사람들의 의견만 전해졌지만,
앞으로는 몇 %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입자들의 의견도 반영되어,
양천구에서 가장 살기좋고, 깨끗한 아파트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진짜로 원하는 아파트 시세가 강남처럼 오르는
양천구의 대표적인 아파트가 될 것입니다.
나라가 하는 일을 보면, 모두가 자기 하는 일만 옳다고 하는데,
동일과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봅시다. 우리 서로 힘을 합쳐 봅시다.
첫댓글 여태껏 우리들이 요구했던 사항들이 시정이 안된상태로 그대로 모델하우스로 되어있다면 너무 하네요. 손과 발이 따로 움직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곳에 우리 대표님들이 얼마나 진이 빠졌었을까 싶네요. 쓴소리도 달게 받을줄 아는 동일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진짜 힘을 모아봐야겠네요.
좋은 말씀이십니다. 조금씩 우리들만의 아파트를 만들어가야겠죠..
신현웅님 말씀이 구구절절이 가슴에 남네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다녀 왔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도우미 아가씨들 여러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만 다니는 모양 인데요, 한 아가씨하고 이야기 하던중에 자기는 대림 e편한세상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삼성이고 엘지고 계약관계에 따라 서, 엄밀히 말하면 동일 직원이 아닌거죠. 도우미말에 현혹되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동일은 분양하는 곳마다 설계나 조경 ,디자인, 인테리어 절대로 안 바뀌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설계로 뽕 뺍니다. 대단하시죠.
화성 봉담 모델하우스 오픈한다고 문자까지 왔더군여. 내부가 궁금했지만 멀어서 갈수없었는데..덕분에 궁금증이 다소 풀렸네여~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신것 같구여.
제가 알기로는 새로운 현장이 생기면 설계 및 관계되는 직원들과 일본 및 선진국의 현재의 아파트 내부 설계 및 자제선별을 위해 해외 견학을 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고 우리의 재산을 아니 부가가치를 창출해줄 아파트 아닌가요?????
그래요, 오명순씨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조금만 더 긍정적인 눈으로 보자구요~~~~
분양 관련 도우미나 직원들의 성실 답변이 중요하죠. 특히 도우미 교육을 철저히 시켜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할것 입니다. 어설픈 답변과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으로 분양을 한다면 우리처럼 현장직원과 입주예정자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결과를 낳겟죠. 회사에서는 이 부분은 반드시 노력해야 합니다.
입주후 정식으로 입주민 대표가 선출되면 지금보다 의견수렴도 쉬워질테고(한데 모여살게될테니..)대표성도 있고 회사에서도 무시를 못할겁니다. 현장 소장님이하 일부직원이 입주후에도 반년 가까이는 함께 있겠다고하니 아직도 희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