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뉴스클레임] 옛날에는 밥숟가락을 왼손으로 잡으면 야단맞았다. 왼손잡이도 밥은 오른손으로 먹도록 가르쳤다.
술잔을 돌릴 때도 오른손을 내밀도록 했다. 왼손으로 술을 권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났다.
그래서 오른손이 ‘바른손’, 오른쪽은 ‘바른쪽’이라고 했다.
싸움판에서는 아군이 ‘우군’이었다. 정치판에서도 보수당이 ‘우당’, 야당은 ‘좌당’이었다.
‘내직’에 있다가 ‘외직’으로 밀려나면 ‘좌천’이라고 했다.
옷도 깃을 오른쪽으로 여미는 ‘우임’으로 입으라고 했다. 옷깃을 왼쪽으로 하는 ‘좌임’은 오랑캐가 입는 방식이라고 했다.
아내도 정실이 ‘우부인’, 후실은 ‘좌부인’이었다. 철저한 ‘존우비좌(尊右卑左)’였다.
서양에서도 왼쪽을 뜻하는 ‘sinister’는 사악하고, 불길하다는 형용사였다. 오른쪽을 뜻하는 ‘dexter’에는 행운과 행복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왼손잡이인 ‘left-handed’에는 엉터리라는 의미도 있었다. 어떤 나라에서는 오른손은 밥 먹는 손, 왼손은 뒤를 닦을 때 쓰는 손이었다.
그렇지만 왼쪽이 먼저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았다. ‘좌우승지’, ‘좌우부승지’라는 말도 있었다.
왼쪽이 먼저인 표현 역시 적지 않다. ‘좌우’를 보고, ‘좌고우면’하고 있다. ‘좌충우돌’하고, ‘좌지우지’하고 있다. 반대로, ‘우왕좌왕’이라고 했다.
인간은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보다 훨씬 많지만, 신체구조는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한다. 심장이 왼쪽에 있고, 남성의 고환도 왼쪽이 무겁다고 했다.
그 때문에 육상경기는 트랙을 왼쪽으로 돌고 있다. 눈을 감고 걸으면 왼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쨌거나,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어느 한쪽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다른 한쪽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는 그 기능이 외면당하고 있다. ‘좌우’로 갈라져서 삿대질을 멈추는 날이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이 잘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위증도, 교사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검찰의 추가 기소는 ‘사법 살인 시도’라고 성토하고 있다. ‘정치적 살인’이라고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사법 리스크가 아닌 사법 처리”라는 주장이다. 위증과 위증교사 등은 ‘사법 방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치판뿐 아니다. 이 대표의 지지세력은 몰려가서 ‘무죄’를 외치고 있다. 반대세력은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주말이 되면 서울 광화문 일대는 ‘성토장’이 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민주당은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장외집회를 열고 있었다. 근처인 시청역 인근에서는 ‘촛불대행진’이었다.
보수성향 단체 등은 인근에서 맞불 집회인 ‘자유 통일을 위한 주사파 척결 집회’를 열었다고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을 주장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집안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된 내부 갈등이다. 당 대표를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라는 얘기들이다.
온라인에서도 예외 없이 입씨름이다. 나라꼴은 제대로 갈라지고 있다.
본 만평은 한국 네티즌본부에서 작성합니다. '경고: 변조 절대 금지'
첫댓글 오늘도 귀한 만평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