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가는 똑똑한 버스 ‘똑버스’를 아시나요?안산 대부도를 시작으로 수원, 화성까지 총 88대의 똑버스 운행 중
도내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똑버스가 최근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제가 원하는 장소로 예약해서 부르니까 요즘같이 더운 날씨엔 너무 좋아요.”
경기도의 신개념 교통수단인 ‘똑버스’가 경기도 곳곳을 누비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청이 위치한 수원 광교도 그 대상지인데요.
수원 광교 1, 2동 전역을 무대로 지난 5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운행을 거친 뒤 6월 7일부터 정식운행을 시작한 수원 똑버스는 승객을 태우며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도 관계자는 “이번 똑버스 도입으로 수원 광교 주민들의 버스 이용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 똑버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가 있다. ⓒ 경기뉴스광장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의 고유 브랜드로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입니다. 똑버스는 신도시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정해진 노선이 있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승객들의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어 운행하고 있습니다.
똑버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먼저 경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을 설치해야합니다. 앱에서 똑버스 호출과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승객이 가고자 하는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이나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승객은 안내받은 승차지점과 승차 예상 시간에 맞춰 똑버스에 탑승하면 됩니다. 이때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식으로 운행됩니다. 이용요금은 1천450원이며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도 적용됩니다.
현재 수원 광교에서 똑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강삼수 씨는 “똑버스를 이용한 승객들 대부분이 젊은 청년층이며, 대체로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 경기뉴스광장
실제로 광교에서 똑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많았는데요. 실제 광교에서 똑버스를 운행하는 강삼수 씨는 “똑버스를 타본 승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만족스러워한다. 광교가 대중교통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예약해서 버스를 부르는 예약 방법과 쾌적하고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똑버스가 승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로 자리잡게 된 셈”이라며 “대체로 오후에 이용객들이 많은데, 주로 젊은 청년, 학생들과 주부들이 주 고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의 수가 적은 편인데, 추후 이분들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된다면 더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매주 2번 이상 똑버스를 이용한다는 김채민 씨는 “평상시 역이나 쇼핑몰 등을 갈 때 자주 이용한다”며 “앱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고 또 버스 내부시설도 깔끔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수원 광교 일대를 누비는 똑버스 덕분에 광교 내 명소들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수원 광교 신대호수와 공원 모습. ⓒ 경기뉴스광장
이처럼 광교 곳곳을 누비는 똑버스 덕분에, 광교 내 여러 명소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광교에는 광교호수공원을 비롯해 신대호수, 아쿠아플라넷, 광교카페거리, 광교중앙박물관, 수원박물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둘러볼 곳이 많습니다. 물론 시내버스로도 접근할 수 있는 장소들이지만 이곳들을 빠르게 또 한 번에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었는데요. 이때 똑버스를 이용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장소만을 콕 집어 돌아다닐 수 있다는 사실! 이외에도 광교 내 경기도청이나 교육청,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기관을 방문할 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도, 하반기에 하남시와 안성시에 추가 도입 예정
앞서 도는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똑버스 시범사업을 시행해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약 39만 명의 승객이 이용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운정, 교하동에 10대, 안산 대부도에서 6대,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15대, 수원 광교에서 10대, 고양 식사·고봉동에서 7대, 화성 동탄1, 향남읍에 10대, 김포 고촌에 10대, 화성 동탄2에 10대, 양주 옥정에 10대까지 총 88대가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도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하남시와 안성시에 똑버스를 각각 6대와 8대씩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