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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또한 야당 질의에 대한 국회 답변에서 혐한시위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를 만난 아베 총리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집권 자민당 차원에서 대응책을 검토하겠다”며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스조에 지사는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되어 비난당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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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규제하겠다’ 발언 후에 마스조에 지사가 도쿄도청에 있지 않습니까? 그 도청은 우익들이 매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런 상태입니다. 일본 사회 전체가 지금 우경화와 혐한으로 가고 있어 걱정입니다. 보통 사람들도 ‘한국이 싫다’, ‘한국 사람들이 싫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위안부 문제가 크죠. 독도 문제는 우리가 지배하고 있고, 영토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와도 얽혀 있으니 큰 원인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은 일본이 너무하다고 하잖아요? 일본 사람들은 한국이 너무하다고 합니다. 성 노예라는 말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도 성 노예 얘기를 하니까 대체 성 노예가 뭐냐고 굉장히 싫어하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사실 혐한 시위의 불을 댕긴 사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본 천황 사과 요구 발언이라는 게 오 단장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왕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일왕이 한국에 오고싶어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
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말한 데 대해 일본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본 천황 발언 때문에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고 해결방법이 없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을 빨리한다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한일관계는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가 있었잖아요. 지금이 제일 나쁜 상태입니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최악이죠. 한인회 분들과도 상의하고 있지만, 영주권이 있어도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 자격 상 금지되어 있죠. 그러니까 민단에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정상회담이 열리고 손을 잡고 가야죠.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