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만에
다시
보길도로 향하는 발길.
.......
그런데
'안개주의보' 란다.
빗길을 뚫고
달려왔는데
땅끝에서 멈춰서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봤다.
야속하다는 심정이
옳았다.
가까이 있는 섬도
제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하물며~ !
토말.
국토의 최남단 끝이라는
해남 땅끝마을에서
비를 맞으며
그냥~
서 있었다.
눈앞에 들어오는 풍경.
해안의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
그간
오며 가며 봐 왔을 모습이
새삼
다가오는 이유...
"너는
얼마만의 세월을
얼만큼의 인내로 견뎌왔을까....!"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
"너도
네 할 일을 하지 못해서
속이 상하진 않을련지 ..."
^^
.......
얼마나 기다렸을까.
...
다행히 출항신고를 마친
땅끝 -노화도, 산양진으로 출발하는 배가 있어서
부랴~
배에 올랐다.
모든 떠나가는 것들은
그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고 했거늘~
아직도
출항허가를 얻지 못한 배들을
바라보는 마음.
노화도에 도착해
건너편 '보길도'에 눈길을 주자니~!
참,
'다정'도 병이어라.
이렇게
반갑고
좋을 수가... !!
노화도와 보길도를 연결하는 '금산호'
눈으로는 지척인 거리를
3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하고
보길도까지
5분 정도.
보길도에 도착하여 ~
아직까지는 '우리집'인 곳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통리 마을.
통리 마을을
빛내는? 해수욕장.
통리 곁에 있는
'목섬'
물이 많이 빠지는 때
고동을 주우러 자주 갔던 섬.
우리 마을-
중리에서 바라 본 '기섬'
전설에 따르면
국난에 처했을 때,
아기 장수가 나타나
이 섬에 주둔하면서 많은 깃발을 올렸다하여
'기섬'이라 불렀으며
보는 방향에 따라
낙타모양, 먕치모양, 삼각형의 깃발모양을 하고 있다.
섬전체가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리 마을 초입에서 본 해수욕장.
멀리
하얀 담으로 둘러 쌓인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보길동초등학교.
우리 두녀석들이 졸업을 한 곳.
많이 피곤하다.
그렇지만
자연현상에 마음 졸이며
'섬'과 연결 시켜 줄 방법에 골몰한
오늘이
언제나 다시 올련지.......
* No Matter What - Boyzone
첫댓글 참 멋진 데를 고향으로 가지셨습니다~^^ 섬으로 떠나는 설레임이 좋은데.....
오늘도 종일~ 비속에서 지냈습니다. 날씨가 흐린다한들~ ..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우리는 많이 기쁘기로 해요.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도 잠기며~~~! *^^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소리님. 제가 좋아했던 친구중 '소리'가 있었습니다. 휠 소, 마을 리... 참~ 가냘프고 어여쁜 아이였구요. .. 지금은 앨범속에나 만날 수 있는 친군데.. 님의 아뒤로 기억했습니다.^^ .. 제가 '보길도'에 들어와 제일 하고팠던 것은 글을 쓰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질 않더라구요.^^ No Matter What .. 제가 참~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저의 선물 입니다.
저번주 동료가 보길도를 갔다왔드랬어요 ^^ 전복을 2키로사와서 회를 먹었다는 ~ 전 아직 안가봤는데 ~ 넘 아름답네여 유명한곳이고.. 좋은글 많이쓰시고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내시는게 느껴지는데요? 행복하세여~^*^
^^ 양이님. 보길도의 전복- 양식으로 키운 전복과 자연산 전복이 있답니다...그러나 모두 '맛'에서는 별다름없구요. 보길도가 아름다운 것은 , 자연 그대로의 것이기 때문이지요. 때묻지 않은 순수함.. 누구나 그자리에서 마주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양이님. 저의 이름이 '양'으로 시작되기에~ 많이 반가웠습니다. 고운밤되시어요~! ^^
아이디가 넘 이쁘네여 이누 ..인터넷세상은 참 흥미롭지여~ 저역쉬 울아들 끝글짜가 양이어서 첨 컴배울때 양이로 지정 계속양이어여 본명과 세레명 다 무관하지여.. 인터넷세상에선 진실로 조심스러워여.. 사진이 첨부된다거나 아님 같은교우들끼리는 믿음이가지만^*^ 음악이 조으네여~ 저두 반가웠습니당 ^*^
좋은 월요일입니다. 저의 아이디는 작은아들의 이름을 소리나는 대로 쓰고 있는데. 저희 사는 곳에서는 '보길도 anna'라고 통합니다. ^^ 오늘도 많은 기쁨담는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