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가을이었던가..
육군12사단 37연대 2대대 배구팀의 인솔 장교가
하사관과 사병들을 대동하고 우리 트럭에 탑승했다
우리들도 우리차가 없으면 2대대 차를 많이 이용한다
우리트럭에 탑승한 인원은 중위와 사병들 13명이었다
해질무렵인데 우리운전 하사관이 술이 얼큰해서 나타나더니
대뜸 트럭의 적재함에 뛰어올라 육군장교를 구타했다
이유는..왜 내 허락없이 트럭에 탑승 했느냐는 것이다
육군 중위는 맞고있는데 그옆의 사병들은 구경만 하고있고...
그리고선 육군들을 태운채 부대로 오던중 육군 검문소에 이르니
뒤에서 육군중위가 "차세워" 했다 우리 운전하사 차를 멈추고선
육군 중위의 지시에 따른 헌병 5명에게 뒤지도록 맞었단다
얼굴이 퉁퉁부어 부대에 도착한 운전하사가 시끄럽게 자초지종을
얘기할때 나는 샤워를 하다가 감이잡혀 팬티만 입고 바지는 손에쥐고
트럭에 뛰어올랐다 우리모두는 검문소로 가서 근무중인 헌병들과
동료 초소원들을 죽지않을만큼 패주고 부대에 도착했는데....
곧이어 육군탱크 한대가 병력을 잔뜩싣고 우리부대
정문에서 대문을 열라고 야단법석이다...
우리모두는 완전무장 하고 대응했다 칡흟 같은 어둠속에서..
그때 우리쪽에서 중사 한분이 소리쳤다 너희들 여기가 어딘줄 알고...
그탱크는 적을 막으라고 준 장비지 아군끼리 싸우라고
준 장비냐?..국방부 장관이 알면 통탄할 일이다...
그러니 인솔자인 육군 소령은 슬그머니 물러나면서... 내일부터 당신들
부대밖에 나오면 무조건 발포 하겠다...
다음날아침 부대정문에서 200미터 전방을보니 그탱크가
우리를 향하여 정조준 되어 있었다
우리들은 쏠테면 쏴봐라 하고는 유유히 휘파람을 불며 외출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또다른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대장님이 속초에서 노름판을 전전하며 소일하다 긴급 연락을
접하고 사건 다음날 귀대 했는데..곧이어 묵호의 동해경비사령부에서
해병대 헌병들이 완전무장하여 트럭 두대의 병력으로 우리부대에
도착했다 어떤경로를 통해 정보를 입수 했는지 몰라도
우리부대가 육군들에게 포위되어 있다하여 구출하러 왔단다
그리고 상황 파악후 되돌아갔다....그후 육군 12사단 사단장이
우리 대장님을 보자고 하여 간성 군사 비행장으로 갔더니
정찰기에서 내린 사단장이 우리대장에게 "당신들은 군인이냐 깡패냐"
하며 질책했다 난 그때 대장님 옆에 섰는데..상당히 긴장했던 기억이난다
그사건은 그것으로 마무리되었다,,,요즘 말로 쌍방 과실이었다
그당시 우리대원들은 안하무인이었다 식당 극장 서울까지의 시외버스
모든것이공짜였다..우리맘대로...당시 최고 인기가수 남일해씨가
거진극장에서 쇼 공연을 했는데 우리들이 맨 앞줄에 앉아 관람하고는
남일해씨를 불러서 내가 우리대장님에게 인사 시키고 수고 했다며
어깨 두드려 주기도하고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웃기는 일이었다
또한 술취해 새벽에 대진 시가지에서 권총 빵빵 쏘아대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새벽에 도보로 귀대중 해군가를 목청껏 부르며
육군 초소앞을 지나도 암호를 묻는 초병은 없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버릇없는 고객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해서
소주한잔 했더니 내용이 과격 했습니다 술이 많이 취하네요..
첫댓글 군대 이야기라면 남자들은 누구나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면서 이렇게 글까지 계속 올려 주시는 님 대단하시고 행복한 밤 보내세요.
같은 속초에 살아도 이렇게 군인들이 치열하게 사는줄 몰랐네요.~~
와! 쥐인다! 술요?아침부터?어떤 십슬레이션 같은 그지같은 넘에 손님이 우리 멋진 동해씨을 열받게해서 건강에도 안좋은 쐐주을 먹게했냐?이말이여 내말이 그 런 강아지 꼬추 같은 아이 오문 나에게게 말하시요.내가 금반 유디티불러 폭파시커블랑께.알아지유.
아침부터 술하지 마세요..건강 해쳐요. 술은 저녁에 드셔야 제맛인데...ㅎㅎㅎ 즐감하고 갑니다^^
글 올리는 시간이 밤 10시경인데 그때 술이 취했다는 이야기지요...ㅎㅎ 남들이 보면 주당인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