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
박 영 춘
멀리서 바라보면 울긋불긋
날 오라 손짓하다가도
가을 산은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면
빨개졌다 노래졌다
나를 보더니 외면하기 바쁘다
넋 놓고 한참을 바라보면
산꼭대기에서부터
둥글넓적한 단풍잎이
하늘을 날아 골짜기로 내려온다
내려와서는 낙엽으로 변신하여
어깨 위에 살그머니 기대앉는다
와, 단풍 봐라
사내한테 쫓겨 바위 뒤에 숨어
불쾅불쾅 타는
저기 저 처녀 얼굴빛 좀 봐라
사내는 중얼 중얼 딴전 피고
가을 산은 그리움 수놓기 바쁘다
나는 막대기처럼 서 있을 뿐이다
첫댓글 산이 단풍잎으로 뒤덮혔으니 아름답지요
내가 화담숲에 구경갔더니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길을 막고 포즈를 취하고 멋을 잔뜩 부리고 있더군요
길을 막았다고 뭐라 할수는 없고 기다렸다가 내려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단풍 놀이
단풍 구경
남는 건 사진 뿐
고맙습니다.
이곳에도
만추의 아름다움으로
차들이 너무 많아
오가는 이들 고생하면서도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북적이고 있습니다
가을은 참 예뻐요^^
들소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이 가지 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군요
고맙습니다.
오는 거리를 걷다가 보니
은행나무 가로수 잎사귀가 길을 노랗게 만들어 놨네요.
가을도 마지막 풍경으로 가는 것 같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