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분야에도 졸부가 있을까?
영적인 분야 즉 신앙생활, 믿음생활을 우리가 사는 일반적인 삶의 모습으로 대입하여 똑같이 보는 것은 사실 위험한 생각이다.
허나 믿음생활은 보통의 일상과 차원이 다른 신비로운 삶이지만 우리 일상의 상식을 무시하는 삶은 아니다. 말씀을 읽어야 지식이 생기는 것이고, 기도해야 관계가 깊어진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삶의 모습으로 영적인 삶을 따져보면 재미있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영적인 삶은 신비롭다. 그 전제를 항상 기억하자.
세상에서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된 사람을 벼락부자라고 한다. 그들의 품행이 사람들이 보기에 좋지않기에 졸부라고 낮추어 부른다.
어떤 신앙인을 주의깊게 보았다. 이 사람은 '갑자기' 영적인 부분에 열심을 내어 단시간에 이루었다. (물론 우리네 신앙생활이 로또맞은 것처럼 갑자기 전환되는 요소가 있다. 그런 부분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속칭 말하는 '졸부'가 된것이다. 영적이라고 칭하는 것들이 그의 그릇보다 넘치게 부어진 것이다. 영적가분수가 된것이다. 그의 실제 삶이 영적인 것을 다 담아내기에 아직 부족한 것이다. 어떤 한 개인을 넘어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너무 빠른 성취로 인해 이런 졸부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졸부들을 보면 인상이 구겨지듯 이런 영적인 졸부들을 보면 눈쌀이 찌뿌려진다. (그에게 주어진 많은 영적인 능력들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그가 구원받지 못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 주의 뜻과 계획안에 있는 것임을 인정한다. 허나...)졸부 특유의 못된 습성으로 그리스도의 공동체에 피해를 준다.
1. 자기가 부자임을 과시한다.
조용히 능력으로 남을 돕는 것과 나를 과시하면서 돕는 것은 다르다. 영적 부자들이니까 누군가를 돕긴 하는데 거기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지 않는다. 나를 과시한다. 졸부들 특징이다.
2. 눈에 분명히 보이는 확실한 것으로 자신을 포장한다.
자신을 과시하고 겉모습이 중요하기에 졸부들은 자신의 부를 이용해 눈에 보이는 것으로 포장한다. 근사한 차, 으리으리한 집, 돈으로 학력을 사는 행위 등으로 말이다. 영적인 졸부들도 마찬가지, 부어진 은혜로 자신을 포장하려한다. 학력, 직위, 근사한 예배당등등 전형적인 졸부의 행태다. 선교나가는 사람들도 보았다. 자신의 명예, 의를 위해 나간 것이다.
3. 부를 이어가기 위해 자녀에게 과도한 투자를 한다.
교회세습문제는 참 어처구니없는 문제다.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가 졸부이기 때문이다. 졸부들은 자녀에게 집착한다. 자녀의 자질은 뒷전이며 품위있는 자녀가 되도록 어거지로 끼워맞춘다. 모든 목사님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게 튕겨져나간 목사님들 자녀 많이 봤다. 졸부들 특징이다.
졸부라는 개념으로 우리의 신앙생활 교회문제들을 진단해보았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실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지만 졸부라고 칭한사람들이 구원받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들이 받은 영적인 부요함이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균형을 잃어버린 것이다.
기도하자. 내 그릇에 맞게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힘과 알 수 있는 만큼의 지식을 주시도록.
우리 교회들도 과시하지 않고 포장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첫댓글 영적 졸부라~
재미난 표현같네요^^
영에도 종류가 있잖아요
성령과 악령!
지혜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부어주시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우리들이 세상살면서 남녀가 사랑을 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많이 사랑함을 느끼면 기슴이 뛰고 밥맛도 없고 가슴이 벌렁벌렁 해지는 상사병의 경험을 한 기억이 있을겁니다~
하물며
성령께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초신자는 물론 우리들에게 한번에 모두 깨닫게 하신다면 아마도 상사병이 아니라 심장이 터져 죽을겁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각자의 믿음에 맞는 만큼의 은혜를 깨닫게 해주심을 믿습니다~
하지만
악령의 역사는 다르죠~
거짓영을 부어 주어 진리를 가장한 거짓 복음을
말하지요~
우리 주변에는 거짓영인 악령에 사로잡혀 날뛰는 거짓지도자들이 많은 시대를 살아 가고 있기에 영분별의 지혜를 구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언약성취 저는 애초에 악령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쓴 글의 의도는 자기 분수를 모르는데서 신앙생활이 왜곡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영적비만상태를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적 졸부 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합니다
성경을 좀 알면 은사를 좀 받으면 자기 선함이 좀 있으면 다 영적 부자가 되어 졸부가 되어 교만해져 갑니다
이런것은 성령으로 온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엄청난 핍박을 받고 전도 여행을 하여도주의 환상 삼천층을 보아도 자기에 대해 자랑하지 않고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합니다
이런 믿음만이 성령으로 온 것입니다
성령의 능력은 '겸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이 성령의 사람이라고 상상되지 않습니다.
@주형 맞습니다 성령의 능력은 겸손입니다
빌2;5~8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아니 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의 죽으심이라
네..일면동의가 되는 말씀이나, 한편으로는 졸부노릇 하는 그들이 진짜 영적부자인가? 하는 회의가 듭니다. 착각하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것에 힘을 빼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졸부의 특징과 유사하다는데 힌트를 얻었으며, 영적으로 체한게 아닌가 균형을 잃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가 분에 넘치게 너무 많이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ㅎ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써주셨네요.
며칠전 쿼바디스(2014)라는 기독교 관련 다큐멘타리 형식을 가미한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기자가 시종일관 반응하지 않으며 가던 조용기 씨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묻더군요
"목사님 예수 믿어요? 믿는거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