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vs 이명박의 경선은 없다!!

[아스팔트]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라.

순진한 국민들의 바람이자 외형상 한나라당 지도부의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경선에는 수많은 정치인들의 미래가 달려 있으며 경선에 목숨을 걸기에는 양대 진영의 세력이 너무 막강하다.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의 게임이 곧 결승전이라 할 수 있기에 양측 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명박은 지지율 1위에다 독자 출마시에도 거뜬히 승리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까지 움켜쥐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특등생이라고 해서 변수 많은 당내 경선에서 100%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여러 선거에서 보여주었던 박풍의 위력이 재현된다면 얼마든지 뒤집혀질 수도 있을 테니까. 

현재의 경선 룰은 당원, 대의원의 뜻을 50%, 일반국민의 뜻과 여론조사의 결과를 50% 반영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당원, 대의원들의 뜻과 여론조사 지지율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을 수 있고, 박근혜 지지자들의 높은 충성도로 볼 때 일반국민들의 뜻 또한 사뭇 불안하기만 하다. 박근혜가 거부하는 한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시행하는 것으로 룰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 날로 날카로워지는 검증의 칼날도 피하고만 싶다.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는다는 것이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검증의 칼을 만지작거리지만 효과가 어떠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섣불리 경선에 올인했다가 대사를 그르치면 영영 돌이킬 수가 없다.

말이 좋아 깨끗한 승복이지 권력의 속성상 제2인자의 위치는 보장될 수가 없다. 누구든 경선에서 패배하는 쪽은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인 상처를 감수해야만 한다. 후보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의원들의 정치생명까지 고려해야만 한다.

지더라도 본선에서 진다면 곧이어 있을 총선에다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일단 본선에 나가게 되면 다양한 정치세력들과 합종연횡하면서 세를 불릴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대선 득표율이나 세력 규합 정도에 따라서 얼마든지 총선을 통해 제1야당의 위치를 확보할 수도 있다.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았으니 여한도 있을 리 없으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년 농사 열심히 지어가면 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두 사람 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당내 경선은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다. 지더라도 본선에서 져서 내일의 안전을 보장받고 싶다. 여한 없이 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아보고 싶다. 대한민국 정치권의 빅2로서 두 사람 다 얼마든지 독자세력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도 지녔다. 이런 두 사람이 피하겠다면 피하는 거지 어찌 하겠는가.

문제는 어떻게 피할 것이냐 하는 거다. 서로 협의하여 사이좋게 갈라서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국민의 눈총이 너무 따갑고 당내 지분(돈과 조직)을 정리하기도 만만치가 않다. 그렇다면 실력행사 밖에는 방법이 없다. 힘을 겨루어서 약한 쪽이 퉁겨나가고 강한 쪽이 안방을 지킬 밖에.

그럼 어떻게 힘겨루기를 할 것인가? 무기는 명분이다. 명분이 뚜렷한 쪽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안방을 지킬 것이요, 그렇지 못한 쪽이 나가서 딴살림을 차려야 할 것이다. 명분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 이명박에게는 국민여론과 지지율 그리고 그것들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100% 오픈프라이머리가. 박근헤에게는 검증과 원칙이 각각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똑같이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는 명분이 허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하여 두 사람이 불꽃 튀기는 경선 레이스를 지속해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양 진영은 일찌감치 꿰고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경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싸움을 벌이면서도 물밑으로는 암암리에 명분이란 무기를 벼리어왔을 것이다. 결국 경선위원회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체되고 본격적인 힘겨루기 국면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이목을 의식하고 경선위원회가 일단은 참가자들의 숫자를 늘리거나 경선시기를 늦추는 안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선을 몇 달 연기한다고 해서 경선을 회피하고 싶은 두 사람의 입장에는 아무 것도 달라질 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경선위원회가 주관해야 할 검증이라는 절차가 시간적으로 너무 임박해 있고 무게로도 너무 부담스럽다. 피하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피하는 것이 검증의 주요 타깃이 될 이명박에게 다소나마 유리할지 모른다.

이명박이 차츰 발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당내에서 조직적으로 자기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기만성(?) 엄살까지 떨었다. 그만큼 검증의 칼끝이 따갑다는 증거이자, 여론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자신이 당내에서 부당하게 억압 받고 있다는 식의 호도된 엄살로써 국민의 동정심을 자극하면서 힘겨루기할 명분을 축적하려는 속셈일 것이다.

정인봉 변호사가 어디 허접한 인물인가. 그가 확신을 갖고 검증하겠다고 나섰다면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힐 만한 비장의 카드를 지녔다고 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왜 박근혜가 극구 만류했을까? 지금은 때가 아니기 때문이다. 섣불리 꺼냈다가는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는커녕 오히려 역풍을 맞으면서 결정적 시기에 사용해야 할 비장의 무기만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기 십상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강력한 무기로서의 효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히든카드를 왜 가벼이 까고 말겠는가. 카드를 꼭꼭 숨긴 채 검증의 칼끝을 더욱 바짝 들이대야만 힘겨루기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아마도 박근혜의 깊은 뜻과 먼 안목을 정인봉이 미처 감지하지 못한 탓이 아니었을까?

결론은 "박근혜 vs 이명박의 경선은 없다." 다.

경선은 물 건너가고 조만간 안방을 차지하기 위한 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 같다.

박사모 여러분 정신 단단히 차립시다!! 

[빠꼼이]

우리는 이명박의 검증을 바란다. 박사모가 몇만이 안되지만 국민의 한사람이다 국민의 함성을 무시하지 마라.

[아스팔트]

이명박은 검증을 피해서 도망칠 궁리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검증의 칼날로 응징해야 합니다.

[좋은대통령]

울 엄마가 하는말! 그놈이 그놈이다 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는 그냥 근혜 누님이 그 자리에 있으면.....>>..모든것이 잘 돌아 갈듯 합니다

[빠꼼이]

그동안 박근혜 의원님은 오랜 시간 많이도 참아왔습니다. 이명박이 비 인격적인 말들로 공격을 해왔으나 그러나 이제 박사모가 나설 시간 입니다.

[-imss]

작금의 여론조사가 허구이 듯, 독자출마 해도 거뜬하다는 여론조사는 뻥입니다. 이명박은 그것을 압니다. 해서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로 뛰쳐 나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명분있게 고건이 지나간 길을 갈지라도.....

[판사]

명박이 전국적으로 사조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독자 출마를 위한 준비 과정일 수도

[국민은 원한다]

상대후보 욕안해도 충분히 이길수 있는데 왜 욕합니까? 일주일에 지지율 1.5%만 올리면 이기는데,욕하면 지지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