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전화를...안받으시네요...음...진짜...이런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저 이번 소설도 실패..했거든요? 출판사에서 내일부턴 오지 말래요...휴....그래요....공부 집어치우고 소설나부랑이나 건드리고 있는 거...아들같아 보이지도 않고 보기 싫으신 거 다 알아요...그...그런데...에라 모르겠다. 저 지금 방세가 세달치나 밀렸다구요...흑...돈...안부쳐 주시면 아들 길거리로 나앉을지도 몰라요. 하나뿐인 아들인데...길거리에 앉아서 시나 쓰게 하고 싶진 않으실..거라 믿어요...흐흑...엄마...보고싶어요...엄마....엄마....그...그런데...내일까지 방세 안내면 쫓아낼거래요...흑...나중에 공중전화로 전화드릴께요.....건강하세요...엄마.."
딸깍
"에휴...내 팔자..정말..."
현수는 지겹다는 표정으로 다섯평이 채 안되는 단칸방을 돌아보았다. 갖가지 상태안좋은 아이디어들이 아무렇게나 적힌 채...방구석에 굴러다니는 수많은 종이쪼가리들과 원고지들, 그것들 가운데에 놓인 참치캔 하나와 라면냄비, 방구석에 가지런히..는 아니고 질서없게 어지러져 있는 소주병들이 돌아가며 눈에 들어온다. 한때는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그러나 지금은 베개 대용으로밖에 쓰이지 않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의 각종 참고서들과 문제집들이 들이 여러 분야의 수많은 소설책들과 함께 소주병 건너편에 쌓여 있고 그 옆에는 반정도 쓰인 종이가 물려 있는 타자기가 놓여 있다. (컴퓨터가 아니다. 요즘엔 개도 안쓴다는 타자기다!) 오른쪽으로 많은 종이들이 쌓여 있지만 전부다 시원찮은 소설이다. 자신이 다시 읽어봐도 정말 재미없는 소설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정말 말그대로 폐인, 백수의 방 그 자체구나...현수는 힘없이 핸드폰을 집어던지고 정신없는 방 한가운데에 앉아 디스를 피워물었다. 엄마에게 남긴 음성 메시지 중에서 세달치 방세가 밀렸다는 말은 돈이 필요하다 보니 한 거짓말이었지만(사실은 두달 방세가 밀려 있었다.) 그나마 연줄을 댄 출판사에서 버림받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앞으로 다시 막노동일이라도 해가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
휴....지겨운 이놈의 20대....
7년 전, 대학에 떨어지고 서울에 있는 재수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스무살 꽃다운 나이에 논산에서 서울로 상경한 현수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재수를 실패하고 삼수도 실패한 뒤 군대로 끌려갔다. 군대에 다녀와 다시 입시준비를 하던 현수...학원에 다녀오던 중 동네 가판대에서 우연히 사게 된 신문에서 신춘문예 작가 모집에 대한 글을 읽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하던 그의 꿈은 작가였다. 그후 집에 계신 어머니께는 공부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꼬박 1년간 글에만 매달렸다. 그렇지만 대학을 나오지 못해 고급 문장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특별히 눈에 띄는 상상력이나 구성력을 가진 것도 아닌 현수에게 신춘문예 당선은 요원한 것이었다. 포인트를 대중문학으로 바꾼 현수는 일단 출판사에 연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후 다시 1년간 작품도 구상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출판사에 아는 사람을 만들고, 잘 보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리고 자신의 소설을 출판해주길 청했고...자기가 알아둔 다섯 출판사 중 한곳의 사장님이 고심 끝에 승낙을 해 주셨다. 첫 작은 그나마 신인작가 치고 성공적이었다. 300부 출판에 90부 반품...
신문에 자신의 이름이 나자 어머니께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나름대로는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했지만 결국 좋은 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되길 바라셨던 부모님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필요할 때마다 사정에 사정을 하면 돈은 항상 부쳐주셨다. 문제는 부모님의 이해나 지원 같은 게 아니었다.
후속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해져 갔다. 나름대로 안나오는 아이디어를있는 힘을 다해 쥐어짜서 써낸 현수의 소설들은 그의 노력과 달리 점점 판매부수가 줄어들어만 갔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출판사 사장님은 현수의 작품들이 너무 식상하다고 했다. 얼마전에 쓴 '디지털 카메라' 가 500부 출판되어 전부 반품되자 사장은 결국 현수에게 다음부터는 종이랑 펜 없이 보자는 말로 출판이 어렵다는 말을 대신했다. 그러고 나서 지겨운 백수생활...
현수에게 자신의 인생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지겨운 20대...30대가 되어간다고 나아질 리도 없다. 결국 이대로 다시 논산에 내려가 어머니 분식집 일이나 도와야 하는 것인가? 그 뒤에는 뭘 해야 하지? 왜이렇게 인생이 풀리지 않는 것일까...
~띠리리링~
괜히 애꿎은 타자기를 걷어차는 현수의 귀에 핸드폰 벨소리가 울려왔다. 번호를 봤다. 며칠전부터 지겹게 연체금을 독촉하는 카드회사는 아니다. 논산에서 함께 상경한 고향친구 문석인 것 같다.
"여보세요?"
"...현수냐?"
"백수한테 대신 받을 사람이라도 있을거 같냐? 웬일이야? 바쁘신 몸이?"
"음...그냥...니생각이 나서..오늘밤 뭐하냐?"
"호...언제부터 취향을 남자로 바꿨냐?"
"미친놈...할일없으면 오늘 맥주나 한잔 하자.."
앗! 돈많은 놈이 먼저 술먹자고 할 때가 있군...기회는 찬스다!
"오~벌레잡는 과학자 분께서 오늘 술이 땡기시나 보이? 웬일이냐? 술도 잘 안먹는 니가? 근데 나 오링이다?"
"알어..니가 언제 나랑 술먹을때 돈냈냐...한시간 있다 혜화역 1번출구앞에서 보자..."
"오...좋아좋아...알았다"
"그래...이따 보자구..."
딸깍..
후우...기분도 꿀꿀한데 간만에 술이나 좀 빨아야겠다. 현수는 옷을 챙겨입으며 문석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오고 성적도, 집안환경도 비슷했음에도 서울에 같이 올라온 뒤로 그와는 정반대의 인생행로를 걸어간 녀석...그가 재수할 때 문석은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했고 그가 군대다녀왔을 때 녀석은 대학원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된 국내 유수의 살충제 회사 영진 제약에서 평사원도 아닌 연구원으로 지난해부터 근무하기 시작했다. 나이도 젊은 놈이 연봉이 오천인가 된다고 들었다. 한마디로 1등 신랑감이자 사회의 엘리트층이다.
그들은 항상 서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는 있었고 실제로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딘지 모르게 올라오는 문석과 현수사이의 거리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서로 불편해지는 것 같아 작년 연말에 술마신 이후로 거의 연락을 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문석이 전화를 한 것이다. 옷을 다 입은 현수가 중얼거렸다.
"그런데 왜그렇게 목소리에 맥아리가 없지?"
2. 연구원
"생맥 2000하나랑...모듬안주 하나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주문을 한 현수는 문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웬지 아까 목소리가 안좋던 것이 잘못 들은 건 아니었다. 내일 죽기라도 할 사람처럼 눈이 푹 들어가 있고 머리도 아무렇게나 헝클어져 있는 꼴이라니...서울에 올라와서 자신과 가장 근접하게 보이는 문석의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어딘지 모를 비애감이 든다. 그렇지만 그런 감상적인 기분보다도 안그러던 녀석이 대체 왜이러나 하는 궁금함이 더 크게 현수의 뇌를 자극한다.
"차였냐?"
"..."
"쯧쯧...차였구나..."
".."
"대한민국의 엘리트 박문석이 여자한테 차였다고 이렇게 폐인이 될 수도 있구나...의왼데?"
자기멋대로 상상하고 떠들어대는 현수의 말에도 여전히 대답이 없는 문석...
"에휴...쩝...어쩌겠냐...여자란 다 그런거야. 수많은 경험을 가진 형님께서 오늘 인생상담을 좀 해주마. 자고로 여자란건 말야~."
"..잠깐만 있다 얘기하자."
"엥?"
"잠깐만 있다 얘기하자구...술좀 마시고..."
"으음...그...그러자...."
맥주와 안주가 나올 때까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는 문석.. 현수는 그런 문석을 역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일까 하는 궁금함이 더 커져 간다. 아무래도 여자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오~이녀석 회사에서 짤렸나? 역시 내 친구들중에 제대로 인생행로 걸어가는 놈이 저놈밖에 없더라니...
술이 나오자 현수는 문석에게 맥주를 따라주었다. 글라스에 맥주가 넘치려다...아슬아슬하게 멈춘다. 에이플러스다.. 씨익 웃으며 맥주를 내린 뒤 자신의 글라스를 문석에게 내미는 현수.
"역시 난 술따르는 데 뭐가 있다니깐..크크..따라라...엥?"
문석은 자신에게 술을 따라줄 생각도 안하고 350밀리는 족히 될 글라스의 맥주를 쉬지도 않고 단번에 원샷하고 있다. 다 마신 문석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잔을 내민다.
그러면서도 현수는 문석의 잔에 맥주를 다시 따른다. 이번엔 약간 넘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아랑곳없이 글라스에 가득찬 맥주를 몸속으로 빨아들이는 문석...그렇게 네잔 정도를 원샷한 문석이 얼굴이 벌개진 채 갑자기 일어선다!
"? 왜? 갈려면 돈주고가..."
"화장실 좀 다녀올께...."
3. 실수
맥주를 다 마신 현수와 문석은(현수는 거의 마시지 못했지만...) 자리를 옮겨 근처 바에서 잭다니엘을 마시고 있다. 여전히 아무 말도 없이 술만 들이켜는 문석을 보면서 궁금함을 넘어 이제 짜증스러움을 느끼고 있던 현수는 마침내 잭다니엘을 네잔 정도 비운 문석이 꺼낸 이야기에 작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니까...니가 잘못 준 살충제 때문에 모기들이...폭주해서...아버지랑 아들을 죽여버렸다는 거야?"
"휴..그렇게 조심해서 쓰라고 했던 건데...회사에서는 나한테 성분실험에 쓰라고 그 바퀴벌레약을 줬던 거거든...그날도 회사 후배하고 술을 좀 많이 마시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어. 아마 살충제 없냐는 그 아버지의 말에 그거밖에 떠오르질 않았던 거겠지...
"흠...."
자신의 실수로 두 사람이 죽었다는 문석의 자책섞인 말을 들으며 우습게도 현수는 글을 써보기에 괜찮은 소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모기에 시달리는 아들, 정신없이 바빠서 그런 아들을 챙겨주지 못하다 뒤늦게 살충제와 모기향을 얻어왔는데 결국 그것 때문에 아들과 함께 참혹한 죽음을 맞는 아버지...흠...뭔가 어색한데? 뭐야? 결국 모티브가 살충제가 되는 건가?
"야 근데 좀 유치하다."
"무슨 말이야?"
"무슨 에스에푸 환타지도 아니고 살충제때문에 폭주해서 모기가 사람을 죽이는게 어딨냐?"
"뭔 개소리야! 내 눈앞에서 내가 잘못 준 것때문에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은 걸 봤다니까!"
문석이 화를 낸다. 현수는 그럴 만도 하다는 듯이 문석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소설을 쓰다 보면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게 되거든...특히 나같은 쓰레기작가는 글재주가 없으니까 괜히 이런저런 충격적일 것 같은 소재만 찾아보게 돼. 그중에는 독도 끼어 있어. 그런데...적어도 내가 알아본 것 중엔 어떤 독극물이든지 사람을 죽이거나 아니면 치명적인 아픔을 주거나 사람 체질에 따라 효력이 없는 건 있어도...독극물 때문에 샌님이 변강쇠 되는 건 거의 없다구...적어도 살충제라고 하면 곤충들한텐 치명적인 독 아냐? 그런데 그 살충제가 바퀴벌레용이라 효력이 없을 수는 있어도 보통 모기를 살인모기로 변신시킬 수는 없을 거 같다는 거지...그러니까...음..내말은..하하...정리가 안되네...니 책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
"..."
아무 말 없이 현수를 바라보던 문석이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구겨질대로 구겨진 종이를 하나 건넨다.
문석이 준 구겨진 종이는 일종의 사용 주의사항 같은 붉은 종이였는데 영어로 된 긴 문장이라 가방끈이 길지는 않은 현수로서는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었다. 문석은 잠시 한심하다는 듯 현수를 바라보더니 정확히 해석된 문장을 또박또박 말해주었다.
"CBA-2000 강력 바퀴벌레 살충제 및 향제, 임상실험중인 살충제로서 타 구충성분과 혼합하거나 바퀴벌레 아닌 다른 벌레에 사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니 주의할 것...해외 임상실험중 우연히 모기에 사용한 사례가 있는데 이후 실험자가 원인모를 사고로 사망한 적이 있으므로 모기에 사용할 때는 특히 주의할 것, 성분시험 다수 요망..이라고 쓰여 있는 거야. 한마디로 해외에서도 이 약을 모기 주변에서 썼다가 뒤진 사람이 있다고..!"
"흠...."
그럴만도 하다. 이 사용주의서를 소설 맨 뒷편에 집어넣으면 꽤나 괜찮은 효과가 있겠군...문석의 말을 들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현수는 역시나 뭔가 또 앞뒤가 안맞는 것을 느낀다.
"이거 무슨 사고였는데?"
"몰라. 비슷한 사고였겠지 뭐...젠장...그 가족들한테도 미안하지만 내가 잘못 넘겨서 그사람들 죽은거 회사에 알려지면 나 짤리는건 둘째치고 나한테 이게 있는 것 때문에 살인혐의로 구속될 수도 있단 말이야..."
"그러게 평소에 맘을 곱게 썼어야지 임마...그런데 아직 회사에 알리지도 않은 거야?"
"말했잖아! 회사에 잘못 알려지면 나 망한다고..! 내 말을 듣고는 있는거냐!"
급기야 현수를 한대 칠 듯 노려보며 소리지르는 문석...바의 손님들이 그런 그들을 쳐다본다. 아랑곳없이 현수는 글라스에 4분의 1정도 남은 잭다니엘을 비운다. 입을 닦고 바텐더에게 한잔을 더 청하며 중얼거리듯 말하는 현수...
"알았어....알았어....뭘 그렇게 히스테리를 부리냐..그런데...그냥 내 느낌이거든? 니가 생각하는 거랑 사실이랑 좀 다를 거 같애...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니가 경험했다는거 소설로 한번 써보고도 싶고...그러니까 혹시 회사에서 일하다가 시간되면 그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라는 게 뭔지 좀 알아보고...나한테 이야기해 줄..수 있겠냐?"
다음날 아침 11시...
처음의 페이스와 달리 이후 문석이 마신 술의 두 배 이상을 마신 현수는 다음날 오전 늦게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여름의 옥탑방...모기가 한두마리 현수의 방에서 엥엥거리며 날아다닌다. 현수의 팔에 조그맣게 모기에 물린 듯 부어오른 자국이 있다. 정신없이 코를 골면서도 가려움을 느끼는 듯 그 부분을 가끔 건드리는 현수...그의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린다. 오전 9시부터 벌써 일곱번째다. 현수의 침투성이 입이 잠깐 움찔거리더니 볼썽사납게 벌어진다.
"아이 습탱...아침부터 어떤놈이야..."
번호를 본다. 어제 술을 함께 마신 문석이다. 현수는 잠이 덜깬 눈으로 느릿느릿 핸드폰의 폴더를 연다.
"여보세요?"
"현수냐? 문석이다."
"엉...어제 잘들어갔냐?"
"그게 문제가 아니고...임마 니말이 맞는 거 같애!"
내가 어제 문석이랑 무슨 말을 했지? 출판사 사장 욕, 한국 출판문화에 대한 이야기, 소재 이야기, 영숙이한테 차인 이야기....음....딱히 맞을 만한 말이 없는데...그때 천장에서 원을 그리며 날고 있는 뭔가가 눈에 들어온다...아...
"어... 뭔일 있었는지 알아봤냐?"
"해외에서 일어났다는 사고는 모기한테 시달리던 심장약한 사람이 CBA-2000을 모기한테 썼는데 모기들이 아무 반응이 없이 날아다녀서 심장마비로 죽은 거였어! 모기가 폭주해서 사람을 죽인 것 따윈 아니었다구!"
뭐야...너무 시시하다....이렇게 되면 소설이고 뭐고 없지 않은가?
"아...그래? 다행이네...니가 책임질 일은 없어서..."
"그래...좋은 말해줘서 고맙다..그런데 니가 알면 좋아할 만한 게 있어."
"엥...? 뭔데...?"
"인간아 잠좀 깨라. 너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알지? 좀있으면 점심시간이니까 빨리 와라. 꽤나 미스테리한 일이 생겼어!"
"뭔 헛소리야....심장마비로 죽은 인간이 모기를 쫓아다니기라도 한대?"
"병신...생각이 그렇게밖에 안돌아가냐?
"뭔데..? 전화로 이야기해봐..."
"부자가 살충제로 모기가 폭주해서 죽은 건 아니야. 그런데 모기때문에 죽은 건 맞아...그 사람들 몸엔 내 생각대로 피가 하나도 없었어. 빨랑 오기나 해! 그 아버지랑 아들을 죽인 모기들말이야. 정상적인 모기가 아니야!"
첫댓글 글 내용하고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화학과 나온 제약회사 연구원 연봉이 8천이라니.. 좀 과장이 심하시군요.. ^^;; 박사학위 가진 연구원도 10년차 연봉이 많아야 6천인데..
네네...죄송합니다...잘 알아보지도 않고 쓰다니...-_-; 수정해야지..;;
연재물이라 신경을 많이 쓰신건가요?먼저 쓰신 작품들부터 하나하나 보고 있는데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정말 잼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담편 보러 가야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