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스러운 GM자본의 글로벌경영전략 반대한다!( 한국GM 군산공장 1교대제에 부쳐)
GM 한국 군산공장은 1교대제 실시로 1100명의 노동자를 정리 해고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 올해 1월 달에도 그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노사합의를 통해 미뤄진 일이 있었다. 이러한 GM 한국 공장의 의사는 표면적으로는 수출물량이 줄어들어 회사가 힘들다는 것이지만 실제 그 속을 들여다보면 GM 자본의 글로벌경영전략으로 불리는 편법적인 경영전략에 있다.
GM본사가 글로벌경영전략이라는 이름하에 하려 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동차산업의 전반적인 위기가 확산되고 글로벌 자회사들의 실적이 저조해지자 그나마 사정이 낳은 한국GM을 활용해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그 방법이 GM이 누적 적자로 파산위기에 몰린 유럽 자회사인 오펠을 살리기 위해 한국GM 군산공장의 쉐보레 생산물량을 폴란드와 독일의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다. 이것은 2012년부터 알려져 왔다.
이 방안의 걸림돌이 있었는데 산업은행이다. 2012년 당시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은 17.02%(보통주 7천70만6천150주)로 제2주주였다. 산은은 2대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한국GM의 주주총회 특별결의안건에 대한 비토권(지분율 15%)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제 2주주로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때문에 2012년부터 GM자본은 한국 GM의 지배권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어느새 한국 GM의 쉐보레 브랜드 생산을 철수했으며 유럽으로 넘어갔다. 산업은행이 비토권을 행사하지 않았던가 아니면 GM자본이 확실한 지배권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이 되었든지 한국GM의 노동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소식이다. 무엇보다도 노동자들의 삶이 저 위에 자본가들과 권력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지금의 한국GM이 야간업무를 줄인 것은 단순히 야간수당을 줄이기 위함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경영전략이라는 이름하에 한국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다른 국가의 공장에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한국GM의 수출량을 조절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회사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자본유출을 통한 정리해고로, 더 나아가 매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한국GM의 움직임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제2의 쌍용자동차가 눈앞에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좌파노동자회는 지속적으로 금융수탈체제 종식을 이야기해왔다. 정규직 노동자도 금융수탈,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노총이 나서서 이 국제적인 수탈 자본에 저항하는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2014년 10월 1일
좌파노동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