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눈에 '이것' 바르기 유행이라는데… 최악의 부작용은?
바세린은 눈가의 샘들을 막아 다래끼,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각종 SNS상에서 눈에 바세린을 바르는 '뷰티 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세린을 눈 주변에 바르면 눈 화장을 고정하고, 눈가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바세린으로 수정 화장도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눈에 바세린을 바르고 다래끼가 났다는 사람들도 있다. 바세린을 눈에 발라도 되는 걸까?
바세린을 눈 주변에 바르면 눈에 자극이 가고 염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바세린이 촉촉한 이유는 '페틀롤리움' 성분 때문이다. 석유를 정제해 얻어낸 페틀롤리움은 사람 피부에 닿으면 녹아내리며 바세린을 바른 피부 위에 미세한 막이 생긴다. 하지만 눈가에 바세린을 바르면 페틀롤리움이 눈가에 있는 마이봄샘, 눈물샘, 피지샘을 막을 수 있다.
안과 김 원장은 "눈은 다른 곳보다 민감한 곳"이라며 "바세린을 바르면 눈에 있는 샘들이 막혀 다래끼가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특히 눈 기름샘인 마이봄샘이 막힐 경우 노폐물과 세균이 배출되지 못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바세린이 눈 안에 들어갈 우려도 있다. 이에 김 원장은 "바세린이 눈에 들어갔다고 실명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야가 흐릿해지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세린은 점도가 높아 일반 클렌징폼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김 원장은 "바세린을 발랐다면 무조건 눈 화장을 지우는 전문 세안제로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