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오전 11시 40분 김포를 출발<br />제주 도착해서 렌트카 차고지를 거쳐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맛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두시가 지나있었다.<br />여행시 항상 워킹화를 신었었는데<br />이번엔 맛집 순례로 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br />가능하면 나이에 맞는 차림을 하자는 생각에 작년에 언니가 사주신 카키색 부츠를 신었다.<br />"예쁘고 고운 꽃길만 걸으렴~~"<br />부츠를 사주면서 언니가 내게 하셨던 말씀이다.<br /><br />9살의 나이 차이 때문인지 언니도 형부도 70이 가까워지는 나를 항상 초교생대하듯 다독이시는 분들이라...<br />추운 날 발 시려울까봐~~~신발장에 부츠가 여러켤레 있는걸 언니는 아시면서도 어쩌면 발은 핑계이고<br />내 마음이 추울까봐 하시는 말씀 같았다.<br />언니마음이 담겨 있는지 운동화도 아닌 부츠가 운동화보다 더 편해서 어디든 잘 신고 다니는 신발이 되었다.<br /><br />식당은 신발을 벗는 구조여서 신을 벗어 신발장에.넣으려는데 내 부츠와 같은 신발이 신발장 아래에 놓여있었다.<br />ㅡ잘못 하면 바뀌겠네ㅡ<br />순간 스치고 간 생각이었다.<br />같은 색에 사이즈도 비슷한 듯 한 그 부츠는 여행을 온지 며칠 되었는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 있었다. <br />바뀔 수 도 있다는 생각에 그 부츠와는제일 먼 위치에 옆으로 뉘어서 넣어 두었다.<br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실내에는 여인들 세명의 한팀과 우리팀이 전부였다.<br /><br />그들이 먼저 나가고<br />식사를 마치고 신발장으로 다가 갔을 때<br />나의 촉이 예상했던대로 내 신발을 놓은 자리는 비어있고 그녀의 신발이 하얀먼지를 뒤집어 쓴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br />여행의 첫 시작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하였다.<br /><br />잠시 어떻게 하여야 이 사태가 잘 처리될까 생각을 하였다.<br />우선 식당에 CCTV를 확인하면 그들이 타고 온 차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에 CCTV를 보자 하였다.<br />"한시쯤 예약이 되었을텐데~"<br />식당주인의 무심한 말에 동행했던 소리님이 <br />"그럼 예약번호 있겠네요~"에 전화번호를 받아<br />전화를 하는데 30분을 넘게 하여도 불통이다.<br />결국은 지구대 파출소에 연락을 하여 통화가 되었다.<br /><br />신발이 바뀌었으니 식당으로 오라 하여도 자기신발이라고 막무가내로 우기더니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자 그때서야 근처 마트로 오라고 하였다.<br />실수한 사람이 와서 바꿔가라고 하자<br />난 아쉬울거 없으니까 니가 오라는 식이다.<br /><br />타인의 신발을 신기싫어 식당슬리퍼를 신고 이동하여 내 신발을 돌려받았다.<br />내 신발 사이즈와는 한 치수 차이가 있는데 그렇게 발의 촉각이 둔한가 하는 생각에<br />신발을 벗어주는 여자에게 <br />"실수를 하였으면 사과를 해야지 젊은 사람이 자기신발도 구별을 못하고 억지를 부려요?"<br />한마디를 하였다.<br /><br />어이없게 첫날 여행 계획이 무산되었다.<br />신발때문에 허비한 시간이 두시간이 넘어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붉은해가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br />신발소동으로 깨달은 것은 어디서든 우리의 행동이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br />분실물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br />어디선가 내 행동을 보고 있는 기계가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도 결코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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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그런 여자가 있어요, 그런 여자는 혼을 내 줘야 했는대 그냥 신발만 찾고 말았어요? 아무리 탐이나도 남에신발을 신으면 찝찝할탠데,,, 참 별사람도 다 있군요.여행 망친것 보상도 받지 않았어요? 그니까 헛 똑똑이라니까 ㅎㅎㅎ 소리씨 성격에 가만 두지 않았을것 같은데요. 친구분이야 워낙 얌전한 성격이라서 나 처럼 뒤로 숨었겠지만요. 애고 신발이 탐이나면 여행가지말고 신발이나 사 신지,,, 치사한 여자,,,
개념없는 여자...식사 할때도 술한잔씩 마시는지 시끄럽게 떠들고 오라 해도 못간다고 소리지르고~~~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소리님이 전화해서ㅡ안오면 경찰에 신고..,ㅡ했더니 근처 마트에서 만나자 해서 가서 찾아왔습니다. 어디나 이상한 사람들은 있더군요..그래도 현경씨 말처럼 찾아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발이 수난시기였는지~~결국은 다쳐서 ~~~ㅎ
첫댓글 어디로 가던 cctv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죠. 그래서 부츠도 찾았겠죠. 다행이긴한데 우리가 감시 당하고 있다는건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죠.
잊고 생활하다가 생각하면 썩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신발을 찾으셔서 다행입니다ㆍ
저는 세 번 밖에 신지 않은 구두를
식당에서 잃어버리고ᆢ
식당 슬리퍼를 끌고 운전하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ㆍ~^^
점주들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되는데
ㅡ신발 분실시 책임 안 집니다ㅡ하고 조그맣게 붙여놨어요.
그럼 비닐봉지에 넣어서 가지고 가라던가 해야지요?하고 문제제기를 하였더니
자기네도 종종 문제가 발생해서 고민중이라고만 하더군요.
뭔 그런 여자가 있어요, 그런 여자는 혼을 내 줘야 했는대 그냥 신발만 찾고 말았어요?
아무리 탐이나도 남에신발을 신으면 찝찝할탠데,,, 참 별사람도 다 있군요.여행 망친것 보상도 받지 않았어요? 그니까 헛 똑똑이라니까 ㅎㅎㅎ 소리씨 성격에 가만 두지 않았을것 같은데요. 친구분이야 워낙 얌전한 성격이라서 나 처럼 뒤로 숨었겠지만요. 애고 신발이 탐이나면 여행가지말고 신발이나 사 신지,,, 치사한 여자,,,
개념없는 여자...식사 할때도 술한잔씩 마시는지 시끄럽게 떠들고 오라 해도 못간다고 소리지르고~~~이상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소리님이 전화해서ㅡ안오면 경찰에 신고..,ㅡ했더니 근처 마트에서 만나자 해서 가서 찾아왔습니다.
어디나 이상한 사람들은 있더군요..그래도 현경씨 말처럼 찾아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발이 수난시기였는지~~결국은 다쳐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