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7/2(금) 오늘은 관악산 육봉능선을 다녀왔습니다.
가장 친하게 지내는 회사 후배와 같이.....
오늘은 대화체 형식으로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7/1(목) 밤 21:00경, 띠리링....휴대전화가 울린다....
"선배님 내일 뭐해요?....."
"어~ 나 오늘/내일 연차야~ㅎㅎㅎ"
"그럼, 저랑같이 내일 관악산 가실래요?
저 자전거로 주말까지 국토종주 계획했다가.....
주말에 장마라 친구들과 취소 했어요.....ㅎㅎㅎ"
"뭐? 자전거 국토종주?
너 체력은 되기는 되냐?......"
"요즘 프로젝트 하는곳을....자택에서 출퇴근 왕복 50km를 요즘 자전거 타고 다녀서.....갈때까지 가볼려구요....."
"몰라 임마, 나 오늘 혼자서 처음으로 북한산 갔다 왔는데....... 에휴....
그래 내일 관악산이나 또 가자"
"어디서 볼까요?"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정도에서 보자"
"잉? 사당역이 아니구요....?"
※ 사실 이 후배랑은, 줄곧 관악산 "사당능선"만 35회 정도 같이 했었다.......ㅎㅎㅎ
"그럼, 제가 차가지고 가믄, 주차는 할 수있는데...코스는 어캐 할라구요?"
"아~ 몰라....과천지역 환종주로 하믄되고....갈적에 차 가지고 갈수 있도록 짧게 가자...."
"네~!"
7/2(금) 아침, 6:30분 휴대전화 띠리링
"선배 저 도착했어요.....국사편찬위원회에서 기다리믄 되나요? 주차장에 차 속에 있을까요?"
"(이 친구 사실 길치라..... ) 그냥 주차장에 있어라.....내가 김밥사고 있으니...택시타고 금방갈께~ ㅎㅎㅎ"
6:50분에 만나서, 공업진흥청 인가? 백운사 샛길 이정표에서 한 컷 하고...
여기 백운사 들머리로,
"우선 문원폭포까지 가서 관악산에서 제법 험난한 "육봉능선" 올라간 후,
KBS 송신소 옆길~말바위~연주대~솔봉~559봉~용마능선~과천향교로 원점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정부청사역 근처식당에서 식사한후 주차장으로 가면 됨"
"문원폭포, 육봉능선" 오케이 가시죠....이렇게 시작되었네요....
▣ 산행 정보
▣ 문원폭포 전경
후배는 마당바위부터 백패킹할 장소가 없냐느니....
딸을 데리고 와서, 놀기에 좋겠다는 둥
문원폭포(하) 풍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문원폭포(상) 도착.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시간이라.....둘이는 사진을 못찍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포즈 취하고.....ㅋㅋㅋㅋ (한 20분은 머무른 듯....)
나는 여기를 밑에서 5초만 바라보고 그냥 지나는데...ㅎㅎㅎ
저도 문원폭포(상) 근처까지는 처음 가보았는데....우측에 무슨 절이 있네요..... ("주호암" : 규모는 엄청 작은데.....)
▣ 육봉능선 (1봉의 중간부분)...
"와! 심장이 쫄낏하고 심박수가 장난 아니게 올라가네요...."
"얌마, 나는 너보다 나이도 많은데....어제 북한산 갔다와서....더 죽겠다......잠깐 쉬었다 가자...."
"저 여기서 사진 찍어 주세요......" 흐미, 내가 니 마누라냐? 못살어....나도 찍어줘라...
내가 더 신난듯~ ㅎㅎㅎ
▣ 2봉을 지난 뒤, 3봉 앞에서
"여기는 너무 직벽이라, 나도 못올라간다...."
"올라가고 싶으면, 너나 올라가라.....난 우회 한다"
"어휴, 나도 못올라가요....같이가요.....^^;"
"야, 근데 3봉 꼭대기는 지나치지 말고 잘생긴 바위 있으니깐 올라가서 보고가자...."
"야!, 이게 악어이빨바위 라는데, 비슷하지?"
"이빨이 어디있어요? (사실 나보다 조금 뒤에서 보믄 이빨이 잘 안보인다....)"
"나랑 자리 바꿔서 봐봐....." "저 약간 고소공포증 있어요....안 갈래요....사진 찍어서 보여주시면 되요"
흐미.....이 자슥이 고소 공포증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음....
▣ 4봉 가는 중
4봉으로 올라가는 중에....정상부에서 두 사람이 5봉에서 내려오면서.....4봉을 거꾸로 오르려고 한다....
우와!.....아직까지 나도 한번도 거꾸로는 안올라 가봤는데....저기를 통과하믄 분명 선수일꺼야.......ㅎㅎㅎ
여성분이 먼저, 한참 있다가 올라온다.......
남성분은 그냥 포기하고 우회길로 패스....
사실 우리가 정상부에 있는 여성분 사진 3장을 찍었는데.......두분이 가까이 오실길래...
핸드폰으로 보여드리고, 메세지 전송을 해 가시라고 했더니....
두 분 엄청 좋아하신다....고맙다고......(사실 오르는 모습을 찍기에는 타이밍을 놓쳤고, 정상부에서 계신것도 멋지셨다...^^)
내가 먼저 내려와서 발견한 4봉의 말다리 바위(?), 항상 지나쳐서 못 보았는데....
후배녀석 잘 내려오는지 살펴보다 발견한 바위...ㅎㅎㅎ 심! 봤다~
역시, 후배녀석...고소공포증이 조금 있다더구먼.....여기서 20분은 걸린듯~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가고,,,,내려오다가 턱걸이 형태로 매달렸다가 또 올라가고....흐미
할 수 없어서 나도 사상 처음으로 역주행해서 다시 4봉을 올라갔다......ㅋㅋㅋ
야. 잘봐봐...여기 손으로 잡고...여기까지 내려가
그리고 몸을 반대로 돌리고 내려갈 곳의 홈이나, 다음 발 놓을곳을 살펴보고 몸을 절반쯔음 돌려
그리고 손을 바닥으로 짚은후,,,,요렇게...
겁먹지 말고 이쪽으로 또 밟고 요렇게 내려와....
드디어, 잘 내려온다.....ㅎㅎㅎㅎ 굿잡~
"와우, 심장이 쫄깃하네요.....오늘 올라온것 제일 힘드네요....."
5봉지나 육봉 국기봉 도착...인증 사진후
김밥과 캔맥주(500cc) + 참외 하나씩 먹고 휴식을 취한 후, KBS 송신소로 이동
※ 산에서 안먹던 캔맥주도 내가 싸와야 하고, 참외도 큰걸루 한개씩 싸와서.....내 배낭은 18L Full 무게 상태였음....ㅠ.ㅠ
장군바위는 몰래 그냥 통과하는척 데리고 갔음....잘 올라옴...
저도 매일 바위만 짚으면서 올라가서 그냥 무심결 지나가서 못보았는데...
후배가 잘 오는지 살피기 위해서 장군바위 위에서 돌아다 보면서 기암 발견.....함 또! 심 봤다~~
이게 장미바위(?) 인가? 연꼿바위 (?) 아뭏튼 멋있네요.....
나중에 자세히 살펴 봐야겠습니다.~
KBS 송신소 도착하여.....말바위로 진행함.
날씨도 12시부터 소나기가 온다 하였는데.....일기예보 거짓말....32도를 훌쩍넘은 살인적인 날씨...
말바위앞 아이스크림 아저씨 없음(금요일인데....ㅠ.ㅠ)
말바위 통과하고 연주대에 가도 아이스크림 아저씨없음(금요일인데....ㅠ.ㅠ)
여기서 솔봉~안부6거리~559봉~용마능선 포기...!!! ㅋㅋㅋ
야! 그냥 연주암에가서 아이스크림과 자판기 사이다 하나씩 먹고 과천향교로 가자!!! ㅋㅋㅋ
날이 너무 더워서, 후배가 솔깃함....그러시져....어차피 사당능선은 지겨울정도로 와보았으니, 거꾸로 잠깐 안가셔도....ㅋㅋㅋ
연주암에서 자판기 사이다 하나씩 먹고 얼릉 하산.....ㅋㅋㅋ
과천향교쪽으로 내려와 정부청사역 근처에서 "제육볶음 3인분 (2명인데 3인분 시킴)에 병맥주 2병" 으로 오늘을 마무리 한다.
※ 차를 가지고 온 후배 때문에....오늘은 각 1병으로 끝.......
▣ 총 정리
1. 혼산 보다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산행도 너무나 즐겁다....
(우리 집사람은 등산이라면.....전혀 안 하시는 사람이다,,,,,ㅋㅋㅋ)
2. 여름등산은 여전히 힘들다....(휴대용 물을 많이 챙겨와야함....얼음물도...)
3. 내일도 아침 일찍일어나면,
혼자 육봉으로 해서 운동장 능선으로 내려올까 한다.....ㅋㅋㅋ
※ 비가 오후부터 오면~~
회원님들 무더워진 여름날씨에....안전하고 건강한 산행되십시오~
금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빨리 장마 끝나기를 기대합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혹, 정확한 바위 명칭을 아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장미바위라 했던 바위가 연화바위로 알고있어요.
잼나게 읽고 있습니다.
항상 안전하고 행복한산행 응원합니다.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ㅠ.ㅠ
장미 또는 연화바위면 어떻습니까.....정말로 산정상부에 아름다운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ㅎ
어제도 늦은 오후에 다시올라가 보았는데.....아름다운 바위는 그자리 그대로 있더라구요....
"무너미"님도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 기원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