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게임> - 쥬웰 킬셔 -
코트를 벗고 비 맞으며 서있던
당신은 늘 미친 것 같았고
창문으로 지켜보던 난
늘 밖에서 들여다보는 기분이었죠
늘 신비롭게도 짙은 검은 눈동자와 헝클어진 머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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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문 앞에 서서 날씨에 관한 말만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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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늘 총명한 눈빛으로 반짝이던 당신은
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당신의 예술 철학인 바로크 미술에 스스로 감동받고
모짜르트를 사랑했으며, 사랑한 사람들 얘기를 했을 때
서투르게 난 기타를 치고 있었죠
미안해요, 당신을 다른 사람으로
관심을 준 사람으로
나 닮은 사람으로 착각한 것 같아요
이런 바보 같은 장난들로 마음은 찢어져요
당신의 경솔한 말들로
가슴은 아프고 슬퍼져요
코트를 벗고 비 맞으며 서있던
당신은 늘 미친 것 같았죠
첫댓글
내 귀가 처음 듣는 좋은 노래들, 성규는 어디선가 잘도 업어 오시우... ㅎㅎ
상대를 향한 사랑인가, 환멸인가.
혹은 스스로에 대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