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추석이라서, 오늘 공부했습니다.
<구름빵>을 읽으며 발음을 공부하고, 연음을 공부했습니다.
차근차근 가르쳐주면 잘 따라합니다.
답답하면 영어로 말을 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랍어식으로 영어를 하기 때문인 듯도 합니다.
(제가 영어실력이 모자란 탓이 크겠지만, 동사와 시제표현이 좀 이상할 때가 있음).
1. 숙제검사
유스라의 오전 일정을 한국어로 말해보았습니다.
5시에 일어나, 화장실에 들어가 얼굴을 씻고 나와서,
기도를 합니다. 메카 방향을 향해서.
그 다음에 꾸란을 읽고, 기도를 또 합니다.
그러고는 아침을 준비합니다. 아침을 다 먹고 나서 집안 청소를 합니다.
그때부터 이라크와 대한민국의 뉴스를 비롯해 전세계 뉴스를
구글을 통해 찾아봅니다. 전세계의 뉴스에 큰 관심이 다 있다고 합니다.
대체로는 이런 일정으로 오전 시간을 지낸다고 합니다.
2. 발음연습
유스라에게 어려운 발음을 지난 시간에 이어서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어떤 한국어 발음은 반드시 정확히 발음하지 않아도 되지만,
예를 들어 "캐다, 깨다, 까다"는 발음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뜻이 달라지므로
정확히 발음해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천천히 가르쳐주고 입모양을 보여주면 잘 배웁니다.
3. 일상에서의 한국어 사용 문제
유스라는,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한국어로 "말하기&듣기"를 하도록 노력해보라고 제안했는데,
유스라는 오히려 아이들이 (아이들의 할머니나 이모, 아빠 등과 소통하기 위해서)
아랍어를 더 잘하기를 소망한다는 의견을, 말했습니다.
첫댓글 어제 유스라 잠시 만나고 왔어요. 만나서보다는 돌아와 페이스북 메시지로 훨씬 더 많이 얘길 했지요. 아이들이 점점 아랍어를 잊어가는 모양이더라구요. 명절에도 애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