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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물무성(潤物無聲)
봄비가 소리 없이 사물을 적신다는 뜻으로, 드러내거나 생색내지 않고 인재를 돕고 기르는 멘토를 형용하는 말이다.
潤 : 불을 윤(氵/12)
物 : 물건 물(牛/4)
無 : 없을 무(灬/8)
聲 : 소리 성(耳/11)
며칠 봄비에 꽃들이 다투어 피어난다. 두보의 '봄 밤의 기쁜 비(春夜喜雨)'를 읽는다.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随風潜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좋은 비 시절 알아, 봄을 맞아 내리누나.
바람 따라 밤에 들어, 소리 없이 적시네.
들길 구름 어둡고, 강 배 불빛 홀로 밝다.
새벽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이 가득.
봄비가 시절을 제 먼저 알아 때 맞춰 내린다. 바람을 따라 살금살금 밤중에 스며들어 대지 위의 잠든 사물을 적신다(潤物). 하도 가늘어 소리조차 없다(無聲). 세상길은 구름에 가려 캄캄한데, 강물 위 한 척 배에 등불이 외롭다. 모두 잠들어 혼자 깨어있다.
시인은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세상을 적시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들었다. 들창을 열고 캄캄한 천지에 가물대는 불빛 하나를 보았다. 시인의 눈빛이 고깃배의 불빛과 만나 깊은 어둠 속을 응시한다.
어둠의 권세는 여전히 강고해서 밝은 날이 과연 오려나 싶다. 깜빡 잠이 들었던 걸까? 창밖이 환하길래 밖을 내다보았다. 세상에나! 산이고 강가고 할 것 없이 천지에 촉촉이 젖은 붉은 빛뿐이다.
밤 사이에 그 비를 맞고 금관성 일대의 꽃이란 꽃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던 것이다. 기적이 따로 없다. 간밤 강 위에서 가물대던 등불 하나. 그를 안쓰러이 바라보던 나. 봄비는 잠든 사물을 깨우고, 뒤척이던 꽃들을 깨웠다.
정몽주(鄭夢周)는 '춘흥(春興)'이란 시에서 두보의 시상을 이렇게 잇는다.
春雨細不滴, 夜中微有聲.
雪盡南溪漲, 草芽多小生.
가는 봄비 방울조차 못 짓더니만, 밤중에 가느다란 소리를 낸다. 눈 녹아 남쪽 시내 물이 불어서, 풀싹들 많이도 돋아났겠네.
속옷 젖는 줄도 모르게 사분사분 봄비가 내렸다. 밤중에 빈방에 누웠는데 무슨 소리가 조곤조곤 들린다. 뭐라는 겐가?
그것은 언 땅이 풀리는 소리. 눈 녹은 시내에 처음으로 물 흐르는 소리. 새싹들이 땅을 밀고 올라오는 소리. 기지개를 펴고 그만 나와라. 잔뜩 움츠렸던 팔과 발을 쭉쭉 뻗어보자. 봄이 왔다. 깨어나라. 봄이 왔다. 피어나라.
그간 우리는 너무 소음에 시달렸다. 추위와 어둠에 주눅 들어 지냈다. 소리 없이 적시는 봄비의 혜택을 누리고 싶다. 어둠이 떠난 자리, 여기저기서 폭죽 터지듯 터져 나오는 봄꽃의 함성, 새싹들의 기운찬 합창을 들려다오.
▶️ 潤(불을 윤/윤택할 윤)은 ❶형성문자로 润(윤)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넘칠 정도로 많은 모양의 뜻을 갖는 閏(윤)으로 이루어졌다. 충분히 물에 젖다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潤자는 '윤택하다'나 '젖다', '(은혜를)받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潤자는 水(물 수)자와 閏(윤달 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閏자는 '윤달'이나 '잉여'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潤자는 물이 사물의 표면에 젖어 윤기가 나는 모습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水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래서 潤(윤)은 ①(물에)불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②적시다, 젖게 하다 ③(은혜를)받다 ④윤택(潤澤)하다 ⑤윤(潤)이 나다, 번지르르하다 ⑥윤(潤)을 내다 ⑦부드럽다, 온순(溫順)하다 ⑧더하다 ⑨물기, 수분(水分) ⑩윤(潤), 윤기(潤氣) ⑪광택(光澤) ⑫은혜(恩惠) ⑬이득(利得), 이익(利益)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못 당(塘), 못 지(池), 못 소(沼), 못 연(淵), 못 택(澤), 젖을 습(濕), 젖을 점(霑)이다. 용례로는 물건이 풍부함이나 넉넉함을 윤택(潤澤), 윤이 나도록 매만져 곱게 함을 윤색(潤色), 글을 윤색함을 윤문(潤文),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윤필(潤筆), 윤택한 기운을 윤기(潤氣), 글을 윤색하고 교정함을 윤정(潤正), 윤기 나는 빛을 윤광(潤光), 윤이 나고 아름다움을 윤미(潤美), 덕을 쌓아서 몸에 광채를 입힌 듯이 훌륭하게 함을 윤신(潤身), 점점 더 불어 감을 윤익(潤益), 젖음 또는 젖어 있는 모양을 윤습(潤濕), 기름기나 물기가 있어 뻑뻑하지 않고 매끄러움을 윤활(潤滑), 혜택이 널리 미침을 윤흡(潤洽), 돈벌이를 하는 동안에 남는 돈을 이윤(利潤), 비나 이슬에 젖어 부은 것을 점윤(霑潤), 젖어서 질척함으로 습기가 많음을 습윤(濕潤), 환하게 나는 윤기를 명윤(明潤), 살림이 넉넉하고 윤택함을 부윤(富潤), 아름답고 윤택함을 미윤(美潤), 윤기가 있는 아름다운 얼굴을 옥윤(玉潤), 마음이 온화하고 몸에 화기가 있음을 온윤(溫潤), 신분이 귀하고 재물이 넉넉함을 영윤(榮潤), 살지고 번지르르함 또는 땅이 걸고 물이 좋음을 비윤(肥潤), 얼굴빛이 불그레하고 보드라움을 홍윤(紅潤), 물기가 차차 스며듦을 삼윤(滲潤), 마음이 고요함을 심윤(深潤), 옥의 광택이 안에 함축된 것과 밖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뜻으로 인물의 재덕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내윤외랑(內潤外朗), 물이 차츰 스며듦과 같이 깊이 믿도록 서서히 하는 참소의 말이라는 뜻으로 아주 교묘한 중상모략을 일컫는 말을 침윤지참(浸潤之讒), 무른 땅에 말뚝 박기로 대상이 만만하여 누르기 쉽거나 또는 매우 하기 쉬운 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윤지탁익(潤地椓杙), 얼음과 같이 맑고 구슬과 같이 윤이 난다는 뜻으로 장인과 사위의 인물됨이 다 같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을 빙청옥윤(氷淸玉潤), 제 몸만 살찌게 함 또는 제 이익만 취함을 일컫는 말을 비기윤신(肥己潤身), 자기 몸과 자기 집만 이롭게 한다는 말을 비기윤가(肥己潤家) 등에 쓰인다.
▶️ 物(물건 물)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소 우(牛=牜; 소)部와 음(音)을 나타내며勿(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만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牛)를 지목하여 만물을 뜻한다. 勿(물)은 旗(기), 천자(天子)나 대장의 기는 아니고 보통 무사(武士)가 세우는 색이 섞여 있는 것, 여기에서는 색이 섞여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物(물)은 얼룩소, 나중에 여러 가지 물건이란 뜻을 나타낸다. 그러나 옛 모양은 흙을 갈아 엎고 있는 쟁기의 모양과 牛(우; 소)로 이루어져 밭을 가는 소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모양이 닮은 勿(물)이란 자형(字形)을 쓰게 된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物자는 ‘물건’이나 ‘사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物자는 牛(소 우)자와 勿(말 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勿자는 무언가를 칼로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物자는 소를 도축하여 상품화시키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대에는 다양한 색이 뒤섞여있던 ‘얼룩소’를 物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후에 다양한 가축의 종류나 등급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제품’이나 ‘상품’, ‘만물’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物(물)은 (1)넓은 뜻으로는, 단순한 사고(思考)의 대상이건,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건을 불문하고, 일반으로 어떠한 존재, 어떤 대상 또는 어떤 판단의 주어(主語)가 되는 일체의 것 (2)좁은 뜻으로는, 외계(外界)에 있어서의 우리들의 감각에 의해서 지각(知覺)할 수 있는 사물(事物), 시간(時間), 공간(空間) 가운데 있는 물체적, 물질적인 것 (3)사람이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구체적 물건. 민법 상, 유체물(有體物) 및 전기(電氣) 그 밖에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自然力). 사권(私權)의 객체(客體)가 될 수 있는 것 등의 뜻으로 ①물건(物件) ②만물(萬物) ③사물(事物) ④일, 사무(事務) ⑤재물(財物) ⑥종류(種類) ⑦색깔 ⑧기(旗) ⑨활 쏘는 자리 ⑩얼룩소 ⑪사람 ⑫보다 ⑬살피다, 변별하다 ⑭헤아리다, 견주다(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하여 서로 대어 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건(件), 물건 품(品), 몸 신(身), 몸 궁(躬), 몸 구(軀), 몸 체(體)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만들어 내거나 가공하여 어떤 목적으로 이용하는 들고 다닐 만한 크기의 일정한 형태를 가진 대상을 물건(物件), 물건의 본바탕으로 재산이나 재물을 물질(物質), 물건 값을 물가(物價), 쓸 만하고 값 있는 물건을 물품(物品), 물건의 형체를 물체(物體), 물건의 분량을 물량(物量), 물건을 만들거나 일을 하는 데 쓰는 여러 가지 재료를 물자(物資), 어떤 사람의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논란하는 상태를 물의(物議), 마음과 형체가 구별없이 하나로 일치된 상태를 물심일여(物心一如), 세상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한가하게 지내는 사람을 물외한인(物外閑人), 사물에는 근본과 끝이 있다는 물유본말(物有本末), 생물이 썩은 뒤에야 벌레가 생긴다는 물부충생(物腐蟲生),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의 양면을 물심양면(物心兩面),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물아일체(物我一體)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聲(소리 성)은 ❶회의문자로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인
악기(樂器: 声)를 손으로 쳐서 귀(耳)로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소리'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聲자는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聲자는 声(소리 성)자와, 殳(몽둥이 수)자, 耳(귀 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声자는 '석경(石磬)'을 그린 것이다. 석경이란 고대 아악기의 일종으로 돌로 만든 경쇠를 말한다. 두들겼을 때 맑은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전에는 악기의 일종으로 사용했었다. 이렇게 석경을 그린 声자에 몽둥이를 든 모습의 殳자가 결합한 것은 석경을 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귀를 더한 聲자는 악기 소리를 듣는 모습으로 '소리'나 '노래'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갑골문에서는 口(입 구)자까지 있었지만, 후에 생략되었다. 그래서 聲(성)은 ①소리 ②풍류(風流) ③노래 ④이름 ⑤명예(名譽) ⑥사성 ⑦소리를 내다 ⑧말하다 ⑨선언하다 ⑩펴다 ⑪밝히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리 음(音), 운 운(韻)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옆에서 소리를 질러 응원함을 성원(聲援), 국가나 사회 또는 어떤 조직의 잘못을 여러 사람이 모여 폭로 또는 비판하며 규탄함을 성토(聲討), 목소리의 가락을 성조(聲調), 사람의 목소리에 의한 또는 목소리를 중심한 음악을 성악(聲樂),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크기나 또는 강한 정도의 양을 성량(聲量), 세상의 좋은 소문이나 평판을 성가(聲價), 우는 소리와 흐르는 눈물을 성루(聲淚), 모습은 나타내지 않으며 목소리만으로 출연하는 배우를 성우(聲優), 소리의 울림을 성향(聲響), 음악에 관한 재주를 성기(聲技), 말소리와 얼굴 모습을 성모(聲貌), 노래 부를 수 있는 음성의 구역을 성역(聲域),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르는 고함 소리를 함성(喊聲),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소리를 냄을 발성(發聲), 목소리를 음성(音聲), 탄식하거나 감탄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높은 소리를 고성(高聲), 하나의 소리를 일성(一聲), 슬피 우는 소리를 곡성(哭聲), 원망하는 소리를 원성(怨聲), 칭찬하는 소리를 예성(譽聲), 천둥 소리를 뇌성(雷聲), 노래에서 특수한 발성 수법으로 되는 가장 높은 남자 소리를 가성(假聲), 같은 소리나 함께 내는 소리를 동성(同聲), 기뻐서 외치는 소리를 환성(歡聲), 부르짖는 소리나 외치는 소리를 규성(叫聲),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으로 동쪽을 치는 듯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쪽을 치는 병법의 하나로 상대를 기만하여 공격함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성동격서(聲東擊西), 소식이 서로 통함 또는 마음과 뜻이 서로 통함을 일컫는 말을 성기상통(聲氣相通), 크게 외쳐 꾸짖는 한마디의 소리를 일컫는 말을 대갈일성(大喝一聲),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죄를 일제히 꾸짖음을 일컫는 말을 제성토죄(齊聲討罪),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림을 일컫는 말을 허장성세(虛張聲勢),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이구동성(異口同聲),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짐을 일컫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책상을 치며 큰 소리를 지름을 이르는 말을 박안대성(拍案大聲), 두려워서 움츠리고 아무 소리도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감출성(不敢出聲),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울림을 미워하여 입을 다물게 하려고 소리쳐 꾸짖으면 점점 더 울림이 커진다는 뜻으로 근본을 무시하고 지엽적인 것을 다스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궁향이성(窮響以聲), 소문을 미리 퍼뜨려 남의 기세를 꺾음 또는 먼저 큰소리를 질러 남의 기세를 꺾음을 일컫는 말을 선성탈인(先聲奪人), 멸망한 나라의 음악이란 뜻으로 곧 음탕하고 슬픈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성(亡國之聲)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