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7.27(목)10;00-14;30
★산행코스/시간;인릉산 둘레길, 10;00-12;30
★여름나기 행사;13;00-14;30
★참가; 인릉산 산행(18명), 여름나기 행사(62명)
-성남누비길 '인릉산길 구간' 간판을 배경으로-
2023년 7월 산행은 대열동기회 여름나기 행사에 맞춰 인릉산 산행을 한 후에 여름나기 행사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한국전쟁이 끝나고 총성이 멎은지 70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고 기억해야할 전쟁이다. 현재 국민 대부분은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로서 6.25 전쟁을 점점 잊혀가는 전쟁이 되고 있으며 이것은 국민 안보 불안감으로 표출되고 있다. 따라서 국민 한 명 한 명이 나라의 중요성을 잊지말아야 한다.
나라가 망하거나 약해지면 국민이 아무리 똑똑해도 각자 비참한 세계가 된다. 인릉산(327m)은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산으로 순조의 능인 인릉(仁陵)의 조산(朝山)이 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인릉산은 청계산의 명성에 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행 참가자는 18명이다. 청계산입구역에서 청계산로9길을 따라가면 터널 직전에 구룡산/ 인릉산 등산 안내도가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인릉산 산행이 시작된다. 김홍찬 회장의 등산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아동네숲터에서 스트레칭을 한 후 인릉산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였다.
본격적으로 숲속으로 들어선다. 좌우로 나무가 울울창창(鬱鬱蒼蒼)하다. 빛이 거의 들지않는 숲터널이다. 바람소리도 숲속에선 잠잠하다. 숲에서 호흡만 깊게 해도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고 도심에서 묻은 심신의 때를 씻어내 준다. 고도를 높이면서 발걸음을 옮기면 홍씨마을과 본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한숨돌리면서 김홍찬 회장의 권유로 식수를 들이켰다. 몸의 수분은 대부분 땀으로 사라지고 공기호흡으로 날아간다. 자칫 알게 모르게 탈수를 겪기 쉽다. 몸에 물을 충분히 채워줘야할 시기다. 여름철 수분이 부족하면 뇌혈류가 막히는
뇌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위험도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혈액속 산소나 영양소 운반 속도도 느려져 면역력 저하, 뇌나 내장기능 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곳을 지나고나서 부터는 성남누비길 7구간 만나는 곳까지 가장 힘든 오르막 길이다. 땀이 비오 듯 쏟아지고 발걸음은 느려지고 호흡이 점점 거칠어진다. 낮은 산이라고 얕보면 큰일난다. 낮은 산이나 높은 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등산로와 성남누비길이 만나는 능선삼거리에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산행의 묘미는 간식을 서로 나눠먹는 재미다. 훈훈한 인정이 흘러넘친다.
이곳에서 인릉산 정상까지는 900m 이며, 청계산 옛골까지는 1,9km이다. 시간관계상 인릉산 정상까지는 생략하고 성남누비길7구간 내리막길을 따라 옛골로 향하였다. 성남누비길 7구간은 옛골부터 복정동 완충녹지까지 9,5km이다. 산행시에는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이 더 위험하다. 대부분 사고가 내리막길에서 발생한다. 비가 온 뒤라 등산로가 다소 미끄러웠다. 석신명(惜身命)하 듯이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마을을 통과하면 청계산 옛골이 나온다. 청계산 옛골은 국내 등산 명소 중 한 곳인 청계산 등산로를 품고있는 마을로
서울 서초구와 맞닿아 있으며 맛집들이 즐비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열동기회 여름나기 행사 장소는 옛골토성 청계산점이다. 야외에서 많은 인원이 식사할 수 있는 대형식당이다.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건 언제나 입이 즐겁고 배를 두둑히 하는 음식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62명이다. 예년에 비하여 다소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식당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원할하지 못해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그러다보니 식사 분위기가 다소 산만하였다. 점심메뉴는 오리훈제바베큐와 삽겹살구이다.
중대단위로 식탁에 둘러앉아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권커니 잣커니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만끽하였다. 그동안 가슴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들을 오래간만에 나누다보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식사 후에 마을버스를 타고 청계산입구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산행은 걷기운동으로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는데는 최고의 운동이다. 다리는 자동차의 엔진과도 같기 때문에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 한줄기가 고요하게 가슴으로 흐르는 것이 동기생이다. 동기생들과 함께 여인동락(與人同樂)하면 에너지를 많이 얻을 뿐만 아니라 운산무소(雲散霧消)해진다.
그래서 마음 편한 동기생들이 마냥 좋다. 장마가 끝나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이는 날씨였지만 숲속을 거닐면서 시종일관 만단정화(萬端情話) 나누느라 더위를 느끼지 못했다. 동기생들과 진한 정분을 쌓으면서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산행이었다.
대열등산동호회 브라보!
청계산역입구 2번출구에서 서초구 내곡동 인릉산 들머리를 향하여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
여의천
인릉산 들머리 안내도에서 설명하는 김홍찬 회장
구룡산/인릉산 등산로 안내표지판
전현철 동기생은 들머리부터 맨발걷기
유아동네숲터에서 스트레칭체조로 몸을 풀고
산림이 우거진 울창한 숲길을 따라서
홍씨마을과 본마을 이정표 부근에서 숨고르기하면서 식수를 마시고
계속 고도를 높이면서
전인구 동기생도 맨발걷기 동참
인릉산 등산로와 성남누비길 7구간이 만나는 능선삼거리에서 간식타임
능선삼거리에서 인릉산 정상까지는 900m, 옛골까지는 1,9km
어느 등산객이 흘리고 간 카드를 유심히 바라보는 동기생들
능선삼거리에서부터는 '성남누비길 7구간' 내리막길
성남누비길 7구간 인릉산 이정표
산불감시초소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마을을 지나
청계산로를 따라서
옛골토성 청계산점을 향하여
옛골토성 청계산점 정문
중대별로 둘러앉아 만단정화를 나누면서 식사하는 동기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