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江後浪推前浪(장랑후랑추전랑)
국가는 흥망성쇠(興亡盛衰)로, 인생은 생로병사(生老病死)로 마감한다.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 곡례(曲禮)편에선 사람의 일생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이름을 붙였다.
먼저 나이 열을 일컬어 유(幼)라고 한다. 유(幼)는 작다(幺)와 힘(力)이 결합해 어린아이의 뜻이 됐다.
이때부터 글을 배운다(人生十年曰幼·學). 스물은 약(弱)으로 부른다. 기골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부드
럽기에 그렇게 일컫는다고 한다. 그러나 다 자랐으므로 성인으로서 갓(冠)을 쓴다(二十曰弱·冠).
서른은 장(壯)이다. 아내를 맞아들이고 집(室)을 가지며 자식을 둔다(三十曰壯·有室).
나이 마흔은 강(强)이라고 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굳세고 배움 또한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봐 벼슬(仕)도 한다(四十曰强·而仕)
이런 분류가 선인(先人)보다 10~20년씩 젊게 사는 현대인에게 꼭 들어맞는 건 아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사실은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고 한 시대의 새 사람이 옛 사람을
대신한다(長江後浪推前浪 一代新人換舊人)’일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인적
쇄신에 열심이다. 핵심은 세대교체다. 한데 문제는 뒷물이라고 해서 앞 물보다 꼭 맑고 깨끗하다는 보장
이 없다는 점 아닐까.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2010.7.14. 중앙일보 한자로보는 세상에서 발췌
첫댓글 무엇이던간 순리를 따르느것이 핵심이 되어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