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ariposa.. (듣고 싶으시면 클릭을..)
'나비'라는 노래인데..
빰빠라바빰 빰빰빰~ 빰빠라바빰 빰빰빰~
사뿐사뿐 걷는 듯한 처음 도입부가 산뜻하고 참 좋군요..
아지랑이 일고 먼지 많은 봄날에 노니는 나비가 떠오릅니다..
장자의 꿈 이야기와 느긋한 소요유 (逍遙遊)의 분위기..
아아.. 이렇게 사뿐사뿐할 수가.. (아이 좋아라~ ^^)
...
라고 좋아하며 듣고 있는데..
좋은 것은 도입부 뿐이었고, 그 뒤로는 좀 심란하네요.. --
밀롱가에서 춤추기에는 좀 곤란할 듯..
도입부 느낌 그대로 나갔으면 참 좋았을 텐데..
...
어쨌든 처음 부분이 좋아서 듣다가..
어떤 노래일까 싶어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http://www.todotango.com/
방대한 자료와 편리한 search 기능을 가진 훌륭한 홈페이지군요..
...
Pedro Maffia (마피아 --?)란 사람이 만들어서 1921년에 초연했고..
원래는 연주곡이었는데, '심심한데 가사나 붙여볼까?' 해서
당시 유명하던 사람에게 노랫말을 붙여달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노래에 노랫말을 붙이는 게 쉽지가 않아서..
운도 잘 맞지 않고 평범한 단어만 쓴, 별로 감동적이지 않은 노랫말이었다는군요..
게다가.. 영어로 번역해놓은 노랫말을 봤더니.. --
'너 이놈의 나비, 배신자, 거짓말쟁이.. 내 꽃에서 꿀을 다 빨아먹더니
미련없이 다른 꽃으로 가는구나.. --+ 너에게 마음을 준 게 슬프고 후회스럽따!!!'
이런 내용이군요.. --;;; (뭐야 이게.. 망했따.. --)
'나비'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동양 사람들과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많이 틀린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