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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전송: 방**)
다시 그날은 오는데 -다시 신효순, 심미선 양의 영전에 드림
신 경 림
산과 들을 말리고 나무와 곡식을 태우면서
또 유월이 왔구나.
아카시가 지고 산비알에 붉게 싸리꽃이 피고
흙먼지 풀풀 날리는 유월이 왔구나.
효순이 미선이 너 귀여운 우리의 딸들이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왔다는
그래서 이 땅을 떠나지 않는다는
장갑차에 깔려 세상을 떠난
슬픈 그날이 왔구나.
우리는 다짐했지만,
해마다 이날이면 다짐했지만.
아름답던 너희 꿈들을 허공으로 사라지게 하지 않겠다고,
영롱하던 너희 눈동자 이 땅 곳곳에서
꽃으로 열매로 살아나게 하겠다고
굳게 굳게 다짐했지만.
타는 아스팔트 위를 장갑차는 달리고
평화 대신 전쟁을 노래하며 장갑차는 달리고
또 다른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가
열 명 백 명의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가
장갑차 위에서 휘파람을 날리는.
너무나 흥겨워
콧노래 흥얼대는.
길에는 옛날처럼 꿈많은 소녀들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는 효순이들 미선이들
그들을 위협하며 장갑차는 달리고.
이 땅에서는 어떠한 죄를 져도 벌을 받지 않는
마크 워커 들과 페르난도 니노에 들이
운전하고 관제하는
열세 해 전이나 똑같이 장갑차가 달리는.
내 땅에서 내가 남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그것이 평화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길이어서
불끈 울분을 삼켜야 하는 우리는
그래서 더욱 약해지고.
평화를 위해 이 땅에 왔기에
어떠한 죄를 져도 벌을 받지 않는
수백 수천의 마크 워커와 페르난도 니노에들은 오늘도
꿈많은 소녀들이 깔리든 치이든 아랑곳 없이
너무 즐거워 마구 내달리는.
산과 들을 말리고 나무와 곡식을 태우면서
또 유월이 왔구나.
효순이 미선이 너 귀여운 우리의 딸들을
우리가 이 땅에 되살려야 할 유월이 왔구나.
이제 거꾸로 너희가 별이 되어
우리 갈길을 가리켜주는 유월이 왔구나.
우리의 꿈을 지켜주고
쓰러지려는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다시 그날이 왔구나.
(출처: 구글)
(아래 사진: ㅅㅎ)
(아래 사진: 방**)
위의 시: 김경훈
14년전 죽은 고귀한 생명을 기억하며
by 평화바람
14년 전인 오늘은
여중생 2명이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미2사단 소속 미군 장갑차에 의해 처참히 죽은 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두 여중생은 친구 생일잔치에 초대받아 가는 길이었고, 미군은 군사훈련 중 이었습니다.
대낮에 미군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편도 1차선 차길로 주행을 하다
갓길에 있던 여중생이 장갑차의 궤도바퀴에 깔려 죽었습니다.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특별히 그 미군이 나빠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전쟁에 의해서만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닙니다.
군부대가 있으면 군사훈련을 하게 되고,
군사훈련은 무기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만약에 사고가 나면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엄격한 수칙을 정하고 있지만
특성상 항상 위험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은 공포를 느끼며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에도 한강하구나 임진강 주변의 주민들이
군사분계선 부근에 묻어둔 대인지뢰가 장마비로 농경지나 강변에 쓸려 내려와
지뢰 폭발로 발목이 잘리는 중상을 입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또한 군사훈련의 포탄투하, 기총사격 등으로
토지와 주변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
강정마을엔,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설촌5백년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몇천만년 지켜온 구럼비를 파괴하여 군사기지를 짓고,
이로인해 강정포구엔 바다썩는 냄새로 악취가 진동하고,
주민들에게는 34억이 넘는 구상권을 청구하며 축포를 쏘아대더니,
준공 한달도 안돼 마을 안길 중심도로에서 대낮에 무장한 군인이
총을 겨누며 군사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군사기지가 건설되어 시작이 이럴진데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무섭고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군사훈련을 방해 했다는 이유로
이에 항의한 마을 회장과 주민을 소환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말문이 막힙니다.
14년 전, 이 세상의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생명이
군사주의 산물에 의해 처참하게 죽어간 넋을 기억하며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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