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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구 세력 난동사
이광수․한형식 지음
나름북스 l 140*205 l 205쪽 l 15,000원
발행일 2016년 4월 25일
주제어 인도 / 인도사 / 보수 / 수구 / 간디 / 네루 / 난동 / 학살 / 이슬람 / 힌두 / 무슬림 / 파키스탄 / 나렌드라 모디 / 구자라뜨 / 아요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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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도사 전공자인 이광수 부산외대 교수와 마르크스주의 교육 연구 모임 ‘세미나네트워크 새움’의 한형식 활동가가 함께 쓴 《인도 수구 세력 난동사》는 인도의 수구 세력 난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해설한 책이다. 두 저자는 한국 사회 대안 운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도로 《현대 인도 저항운동사》를 함께 썼고, 이광수 교수는 기존 주류 역사학에서 소외된 변방과 피지배계급의 시각에서 새로 쓴 《네루의 세계사편력 다시 읽기》를 내기도 했다. 이번 책에서 저자들은 한국 사회의 보수 수구 세력을 이해하고, 나아가 진보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참조점으로 인도를 들여다보았다.
책 속으로
의용단일가의 막강한 조직력은 심지어 그들과 절대적 모순 관계인 불가촉천민(달리뜨)까지 포섭하기도 한다. ‘달리뜨’는 전통 힌두교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핍박당한 불가촉천민이 종교와 사회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계급적 용어다. 그래서 그들은 민족의용단이나 의용단일가와 절대 연대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그러나 인도의 보수 집단은 그 세를 이들에 까지 뻗쳐 형제애를 나눈다. 보 진영이 학생 운동의 목표를 직접 정치에 간여할 이념형 투사의 양성으로 삼은 반면, 보수 진영은 학생과 교수 사이의 인간적 관계 형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들에게는 논리나 이념이 아닌 감성과 공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_p.50
인도에서 수구 세력이 반무슬림 감정을 자극하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성장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수구 세력은 반북反北 감정을 이용해 무서운 속도로 그 힘을 키워 가는 중이다.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같은 우익 시민 단체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학생 운동이나 노동계와 같이 과거 진보 진영의 고유 영역에까지 그 세력을 넓히고 있다. _p.52
해방 공간에서 제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이나 5.18 광주 학살은 권력이 바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였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미국이라는 탄탄한 배경은 난동의 기획자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그 자신감은 군인과 경찰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세상은 바뀌지 않고 권력은 영원하니 알아서 행동하라는 메시지보다 힘 있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것은 오늘날에도 변함없다. 가스통 노인들은 그런 역사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국에서 권력이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서북청년단 시절부터 지금까지 두 눈을 뜨고 지켜보았다. _p.79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90년대 이후 인도의 재벌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서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국가 발전은 개혁, 자유화, 유연화, 민영화 등 얼핏 들으면 민주화와 동일한 의미로 오해받을 수 있는 어휘들이 뒷받침했다. 이제 시장은 사람들이 일상 용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기업들이 거래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거래는 손에 쥐는 상품이 아닌 주식이나 선물과 같이 보이지 않는 상품을 사고파는 행위가 되었고 그 주도적 역할을 재벌이 한다. 미래의 청사진은 재벌들의 머리에서 나왔고,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었으며, 그것을 거스르는 자들은 사회 자체적으로 제거되게 만들었다. 사회 정의와 경제 민주화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정작 모든 이득은 재벌들 배로만 들어갔다. 그 사이 생태계는 파괴되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집이나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 또한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졌다. _p.97
가난한 사람들을 죽이고, 빼앗고, 쫓아내기 위해 법이 만들어지고, 군대와 경찰이 동원된다. 언론은 저항하는 사람들을 시대에 뒤떨어지는 자로 매도하고, 사람들은 자기에게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릴 뿐 저항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오로지 이윤만을 위한 주식회사 인도 공화국이다. 그 주식회사 안에서 재벌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데, 그 권위를 국가가 위임해주고 그 대가로 엄청난 돈이 국가 권력을 쥔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들어간다. 그리고 돈의 위력에 짓눌린 사람들의 투표를 통해 그 모든 행위는 정당화된다. 그 사이 국민만 죽어나고, 국토만 파괴된다. 이것은 최근 10년 동안 인도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런데 인도라는 말만 하지 않으면 딱 한국에서 일어난 일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당연히 그렇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신자유주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재벌이 국가고, 국민은 그 노예다. _p.98
인도의 수구 세력들은 최하층 인민들의 사회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를 종교 갈등으로 포장해 적을 다른 데서 찾게 만드는 데 능수능란했다. 수구 세력이 가난한 인민들에게 현재와 다른 미래에 대한 꿈을 보여주며 그들을 속이는 데 열중한 반면, 좌파 정치인들은 현실과 아무런 관계도 맺지 못하고 자신들의 꿈만 꾸면서 주위를 차단한 채 고담준론에 몰두했다. 그 사이에서 가난한 인민이 자신들에게 꿈을 보여준 수구 세력에 기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_p.126
인도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수구 난동의 역사는 주도면밀하게 진행된 우파의 역사 교과서 문제에 의해 촉발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인도 우익의 역사 교과서는 역사가 더 이상 과거를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담론이 아니라 정치의 최전선에서 권력을 가져올 수 있는 무기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소름끼치게 보여준다. 우파는 조직에 강하고 좌파는 논쟁에 강하다. 조직은 사람을 끌어들이지만 논쟁은 사람을 멀리 하게 한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정치에서 필요한 것은 조직이다. 그런 점에서 좌파는 순수하나 무능하고, 우파는 사악하나 유능하다. 어린 학생들이 힌두 공동체주의에 기반해 민족의용단이 만든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 후, 종교 공동체 갈등을 일으킨 수구 난동 세력이 성장했고, 그 10년 뒤 인도국민당의 집권으로 귀결되었다. _p.132
출판사 서평
난동 30년 만에 집권한 인도의 수구 세력
“칼에 찔려 죽거나 불에 타 죽은 사람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알라를 욕하라거나 힌두 신을 찬양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난동 세력은 그러고 나서 칼로 목을 베거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강간당한 여성의 시체가 셀 수 없이 많았고, 사지가 절단된 어린이 수 또한 집계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였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죄악이 이곳에서 저질러졌다.”
고대 전쟁에서 승리한 정복자들이 저지른 오래전 역사 속 한 장면 같지만, 14년 전 인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국에선 월드컵이 열린 2002년 인도 구자라뜨 주에선 믿기지 않는 끔찍한 학살과 난동이 벌어졌다. 이 난동을 주동한 세력은 바로 민족의용단과 인도국민당으로 대표되는 인도의 수구 세력이었다. 학살극이 벌어질 당시 구자라뜨 주의 총리였던 인도국민당 소속의 나렌드라 모디는 이젠 인도 연방 정부의 총리가 됐다. 모디는 2015년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기도 했다.
인도는 식민 지배와 분단을 겪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인도는 힌두-이슬람 간 종교 갈등으로 인도-파키스탄으로 분단되었다. 한국 사회에 있어서 북한과도 같은 존재인 파키스탄과 대치하는 인도에는 전쟁의 위험이 상존한다. 저자들은 인도에서 ‘무슬림’ 문제는 한국 보수 진영이 애용하는 ‘빨갱이’나 ‘종북’ 카드와 유사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한다. 즉, 인도 수구 세력에게 있어 무슬림은 자신들을 위협하는 적이고, 힌두 근본주의 이데올로기인 ‘힌두뜨와’(Hindutva, 힌두성/힌두스러움. 힌두교를 믿는 사람만이 인도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극우 힌두 민족주의 사상)는 한국 사회의 ‘반공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내부의 모순이나 비판을 언제라도 덮어버릴 수 있는 절대 선이다.
이제는 인도 수구 세력의 대표 주자가 된 모디의 인도국민당은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의석이 몇 석밖에 없는 군소 정당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로 이들은 힌두뜨와에 기반한 종교 공동체주의를 부추기며 세를 키웠다. 특히 1992년 북인도 아요디야에서 이슬람 사원을 파괴하는 ‘아요디야 사태’를 일으킨 후 크게 성장한다. 민족의용단, 인도국민당, 세계힌두협회 등 수구 세력이 합작해 일으킨 이 사태로 당시 현장에서 200명 이상의 무슬림이 살해됐다. 이후 무슬림-힌두교도 간 충돌로 전국적으로 최소 1천 명 이상이 희생된 비극적 사태였지만, 덕분에 인도국민당은 비약적으로 성장한다. 1984년 총선에서 단 2석을 얻었던 인도국민당은 아요디야 사태 이후 치러진 1996년 총선에선 161석을 얻어 제1당이 된다. 그리고 2002년 구자라뜨에서 힌두교도가 탄 열차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빌미로 난동을 부려 1천여 명의 무슬림을 학살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후인 2014년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고, 구자라뜨 학살의 주역인 모디는 연방 총리가 됐다.
수구 세력은 어떻게 승리했는가
이렇듯 1992년 아요디야 사태를 시작으로 난동을 벌여온 인도 수구 세력은 30여 년 만에 승리하며 수권한다. 흔히 우리는 진보 정치 세력은 가난한 이들의 이해를 대변하고, 보수 세력은 부자들을 대변한다고 여긴다. 반대로 선거에서 서민 혹은 노동자들이 왜 진보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지에 대해 늘 의구심을 품는다. 저자들은 책에서 단순히 수구 세력 난동의 역사를 기술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도 수구 세력이 어떻게 평범한 인도인들의 지지를 얻고 결국 집권까지 하게 됐는지를 추적한다.
“민족의용단은 불가촉천민(달리뜨)들을 힌두뜨와 정치 안으로 포섭해 종교 간 갈등의 최전선에 배치했다. 힌두 정체성이 카스트 정체성보다 우선시되면 종교 공동체주의에 근거한 계급 배반의 정치가 작동한다. 즉 계급 간 연대를 종교적 적대로 대체시킨 것이다. 민족의용단의 이데올로기는 실제로는 카스트 간 차별을 유지하면서 말로만 카스트 간의 조화(평등이 아니라)를 이야기한다. 하층 카스트들은 카스트 위계에서 발생한 분노를 무슬림을 향해 발산한다. 이것이 종교 공동체적 폭력이고 하나의 힌두라는 이데올로기가 그 폭력을 정당화한다. 이렇게 힌두뜨와 정치는 카스트 문제에 대한 기만적 대응으로 대중을 정치적으로 동원한다.”
인도의 수구 세력은 종교, 즉 이슬람-힌두교 문제를 카스트 제도 등 계급적 혹은 사회경제적 모순을 무마하는 데 동원한다. 특히 그들은 단순한 이데올로기적 포장이 아닌 현실에서 실천적인 방식으로 불가촉천민 계급까지 포섭해 몸집을 불렸다. 민족의용단이 인도-파키스탄 분단 시 파키스탄 쪽에서 건너 온 힌두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보살피며 민심을 얻은 것은 좋은 예이다. 힌두 난민들은 민족의용단과 형제애를 나누며 수구 세력의 지지자가 되어 갔다. 그렇다고 수구 세력이 불가촉천민 등 하층 계급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대변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로지 종교 공동체주의에 기반한 정치를 할 뿐이었다. 결국 인도국민당은 자본가와 중산층에게는 경제적인 이익을 주고, 가난한 힌두 농민에게는 적대적인 종교 감정을 폭발시킬 기회를 줌으로써 그들의 지지를 얻었다.
다만, 지난 2014년 총선에서 인도국민당은 종교 공동체주의를 적극 활용하진 않았다. 이에 관해서 저자들은 “그들은 대세가 된 이후에는 굳이 종교 공동체주의에 입각한 사회 갈등을 야기할 필요를 못 느끼지만, 자신들의 세력이 약화되거나 선거에서 패할 위기감을 느낄 경우에는 언제라도 전가의 보도처럼 종교 공동체주의라는 카드를 꺼낼 것이다. 한국에서 새누리당이 선거를 앞두고 항상 종북 프레임을 작동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한국이나 인도의 수구 세력은 모두 자신들이 유리한 국면에선 국가주의를, 불리할 때는 분단을 이용한 적대적 민족주의를 활용한다. 이런 역사적 경험과 정치 상황의 공통성 때문에 인도 수구 세력은 한국의 그것을 이해하는 데 참조점이 된다.
수구 난동의 역사에서 배우는 진보의 교훈
한국 근현대사에서도 수구 세력의 난동과 학살의 역사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학살은 ‘빨갱이 색출’, ‘공산 폭동 진압’ 등의 이름으로 정당화됐다. 가깝게는 1980년 광주가 그랬다.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다. 또 그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많은 사람이 있다. 정권과 권력이 기획했지만, 그 난동을 직접 행한 건 늘 ‘우리’ 안의 또 다른 우리였다.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절차적으로나마 민주화를 이룬 평화의 시대가 되었다. 한국에서 더는 그런 비극적 난동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저자들은 한 인류학자 말을 빌려 “집단 폭력에 참여하는 폭도들은 국가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 행동한다. 국가 운영의 주체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설 때 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수구 세력 난동의 동력을 설명한다.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 싸우다 불에 타 죽은 철거민,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으려 저항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동자,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따르다 죽어 간 아이들,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는 농민이 있다. 또 한쪽엔 이 사람들을 ‘테러리스트’ 또는 ‘폭도’라고 비난하고, 때로는 ‘세월호’에서 죽은 아이들을 조롱하고 혐오하며 분노를 드러내는 다른 우리가 있다. 이들이 단지 비난하고 혐오하는 단계에 머물지, 다른 단계로 나아갈지 장담하기 어렵다.
“아요디야, 구자라뜨 사건에서 불가촉천민들이 앞장서서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배 계급이 만들어놓은 비참한 현실에 대한 불만을 가난한 피지배 민중끼리의 증오와 폭력으로 분출하도록 부추기는 정치가 계급 사회에서 항상 있어왔다” 는 저자들의 지적을 쉬이 넘기기 어려운 시절이다.
목차
1. 인도 현대사 둘러보기: 네루에서 수구 세력 수권까지 _16
2. 민족의용단, 인도 수구 난동 세력의 모태 _26
3. 수구 세력의 보물 창고, 카슈미르 _35
4. 모든 곳, 모든 사람을 조직하여 행동대원으로 삼아라 _44
5. 바즈랑 달의 반기독교 운동과 폭력 _54
6. 인디라 간디, 아버지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민주주의를 더럽히다 _63
7. 1984년 델리 학살, 권력을 위해 지옥문을 열다 _72
8. 왕조를 낳은 사람들, 종교 공동체 폭력을 잉태하다 _81
9. 재벌은 어떻게 인도를 지배하게 되었나? _90
10. ‘주식회사’ 인도의 근원은 정경유착이다 _99
11. 부패 정치는 금권 선거에서 나온다 _109
12. 아요디야 비극, 수구 난동의 절정을 이루다 _119
13. 권력은 총구가 아닌 역사 교과서에서 나온다 _128
14. 구자라뜨 무슬림 학살은 인도판 홀로코스트였다 _138
15. 인도국민당의 기반은 종교 공동체주의 폭력이다 _148
16. 종교 공동체주의는 어떻게 정치를 지배하는가? _158
17. ‘반듯한 나라’는 폭력 위에 선다 _169
18. 여성 전사여, 힌두 사회를 수호하라 _178
19. 성폭력의 정치학 _186
지은이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 역사학자(인도사). 한국사, 중국사, 유럽사에 치중된 한국의 역사 연구 풍토를 비판하면서 역사학과 다른 학문과의 교류 확대를 주장한다. 저서로는 《슬픈 붓다》, 《역사는 핵무기보다 무섭다》, 《현대 인도 저항 운동사》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인도고대사》, 《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인도-파키스탄 분단으로부터 듣는 여러 목소리》, 《성스러운 암소 신화》 등이 있다.
최근에는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는 차원에서 사진 관련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관련 논문으로 〈영국 사진가 사무엘 본의 세계관과 그의 사진에 대한 맥락적 해석〉, 〈기억에 대한 담론을 통한 ‘5·18’의 사진 재현: 사진가 노순택의 ‘망각기계’를 중심으로〉가 있다. 저서로는 《사진 인문학》, 《붓다와 카메라》, 역서로는 《제국을 사진 찍다》가 있다.
한형식
맑스주의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모임인 ‘세미나네트워크 새움’에서 공부와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맑스주의 저작을 꼼꼼하게 읽고 대중적으로 전달하며, 제3 세계 민중 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식당 운영으로 활동과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벌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맑스주의 역사 강의》, 《현대 인도 저항운동사》, 《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공저), 역서로는 《공부하는 혁명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