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사서 교생실습생들은 하루에 한 시간씩 부감독으로 배치되었다. 시험감독 역할은 크지 않아, 50분 동안 학생들의 시험 보는 모습을 관찰했다. 대부분 열심히 문제를 풀었지만 종종 잠을 자는 학생들도 보였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시험의 의미는 무엇일까? 대입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에서 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현재 서랑 학생들은 봉사시간을 따로 받지는 않은 진정한 의미에서 봉사이지만 나중에 내가 사서교사가 된다면 봉사시간을 줄지 말지 등도 고민되었다. 그리고 대입에서 독서기록도 안 보는 쪽으로 바뀌어 간다고 들었는데, 사서교사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했다. 도서관 활동이 대학입시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혹은 입시보다는 지적자유, 창의적인 활동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은지 등이 아직 의문으로 남는다. 이 두가지가 크게 상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활동이 조금씩은 달라질 것 같다. 오후에는 이덕주 선생님께서 행정처리 업무 진행을 가르쳐주셨다. "행정처리 하다보면 학생들과 눈 마주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은 무척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다른 업무가 바쁘다보면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서교사는 무척 많고 다양한 일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때 각자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할 것 같다.
첫댓글 우선순위가 중요하죠... 각자 교사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