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역할
비타민은 동물과 인간의 성장과 생명의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호르몬 등은 우리의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만 비타민만은 합성되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반드시 외부에서 식품으로 섭취하여야 한다. 예전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과 물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비타민의 역할이 알려지고부터 인체의 생리적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의 고른 섭취가 특히 강조되고 있다. 비타민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어서 우리 신체내에서의 기능은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은 효소 또는 효소의 역할을 보조하는 보조효소의 구성성분이 되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 생명유지의 원천
우리들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체조직 내에서 연쇄적인 화학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하며, 이 반응은 바로 효소라고 하는 촉매가 존재할 때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효소가 부족하면 영양공급의 화학반응, 즉 대사(代謝)활동이 지장을 받게 되므로 생명유지가 어려워져서 결국은 죽음까지 초래한다. 예를 들어 소화, 흡수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하면 아무리 입으로 먹는 영양이 많아도 소화시키는데 힘만 들었지, 대사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그냥 그대로 배설되어 버린다. 대사작용이 활발하여 몸 속에서 흡수가 많이 되어 영양소가 없어진 노폐물, 즉 그러한 대변은 윤기가 없어져서 퍼석퍼석할 것이며, 밀도가 낮으므로 물위에 둥둥 뜨게 되어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자신의 배설물 상태를 잘 관찰하여 자신의 영양흡수율이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도 있다.
비타민은 아주 작은 양으로도 신체기능을 조절한다는 뜻에서는 호르몬과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호르몬은 신체의 내분비기관에서 합성되는 물질인 반면, 비타민은 종류에 따라서 인간에게 합성능력이 없는 것이 있다. 또 소량으로서 신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호르몬과 비타민(유기 물질) 외에 요오드(I), 구리(Cu), 셀렌(Se)과 같은 무기질도 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식품 중에도 아주 작은 양이 들어 있을 뿐이다.
■ 비타민의 종류와 역할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과 물에 녹는 수용성이 있다. 지용성비타민은 비타민 A, D, E, F, K와 U등으로 수용성비타민보다 열에 강하며, 가공하거나 조리하여도 손실이 적다. 그러나 장(腸)에서 지방의 흡수율이 떨어지면 이들 비타민도 동시에 흡수율이 떨어진다. 반면에 수용성비타민은 B, C, L, P등으로, 이들은 조리나 가공 중에 손실이 많으므로 식품을 날것으로 먹을 때에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 주요기능 | 풍부한식품 | 결핍증 | 과잉증 |
비타민A | 시력유지, 상피세포의 건강유지, 골격성장 | 동물의 간, 달걀, 당근, 늙은 호박 | 야맹증, 안구건조증, 피부이상 | 두통, 간비대, 탈모증 |
비타민D | 뼈의 성장과 석회화 촉진, 칼슘과 인의 흡수 촉진 | 생선 간유, 달걀 | 구루병(어린이), 골연화증, 골다공증(성인) | 성장지연, 구토, 설사, 신장손상 |
비타민E | 항산화제, 동물의 생식에 관여 | 식물성기름, 녹황색 채소, 씨앗 | 적혈구 용혈, 빈혈 | 근육허약, 피로 |
비타민K | 혈액응고 | 녹황색 채소, 곡류 | 출혈 | 빈혈, 황달 |
[수용성 비타민]
비타민 | 주요기능 | 풍부한 식품 | 결핍증 | 과잉증 |
티아민 | 탈탄산반응 | 돼지고기, 강화공식, 땅콩, 두류 | 각기병 | 거의 없음 |
리보플라빈 | 산화, 환원반응에서 전자(수소) 전달 | 우유, 요쿠르트, 치즈, 계란, 육류, 버섯, 엽채류 | 구내염, 가각염, 설염, 구순염 | 거의 없음 |
나이아신 | 해당ㅇ과정, TCA회로, 지방합성 및 분해 | 참치, 닭고기, 간, 육류, 버섯, 땅콩, 밀기울 | 펠라그라 | 100㎎이상 섭취시 피부발진, 간 이상 |
판토텐산 | 아실기 전달 | 난황, 간, 치즈, 버섯, 땅콩 | 피로, 무관심, 두통, 불면증 | 밝혀지지 않았음 |
비오틴 | 이산화탄소 운반 | 난황, 간, 이스트, 치즈 | 빈혈, 식욕감퇴, 구토, 근육통 | 밝혀지지 않았음 |
비타민B6 | 단백질, 지방의 체내 이용률 향상, 신경전달물질 합성 | 육류, 닭고기, 연어, 바나나, 감자, 시금치 | 피부염, 설염, 발작, 두통, 빈혈 | 신경파괴 |
엽산 | DNA와 RNA합성, 아미노산 합성 | 시금치, 잎채소, 간, 오렌지 쥬스 | 거대적아구성 빈혈, 설염, 성장장애 | 거의 없음 |
비타민C | 항산화제, 수산화반응 | 감귤류, 오렌지, 딸기. 레몬, 양뱇 | 괴혈병 | 신정결석 |
비타민B12 | 엽산 대사과정 관여, 신경기능의 유지 | 동물성 식품, 특히 내장육, 굴, 조개류 | 악성빈혈 | 거의 없음 |
모든 비타민이 다 나름대로 중요하므로 이들이 포함된 먹을 수 있는 모든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만 필요한 비타민을 전부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성비타민은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에 풍부하지만, 앞에서 설명한 대로 조리나 가공 시에 쉽게 산화되어 파괴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