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한 말씀만 하소서….
“어떤 형제님에게 이런 슬픔이 있었습니다.
형제님은 알 수 없는 전염병에 걸려 병원에서 격리되어 있는 아들을 유리창으로만 아들을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간신히 아빠를 알아본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뽀뽀해주세요.’
아버지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언젠가 직접 만나서 뽀뽀하여 줄 날이 올 거야.’
아들이 이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아빠. 나 무슨 말인지 알아요. 나 죽을 거라고 누가 들려주었어요. 그때 나는 무서웠어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 방금 예수님이 나에게 나타나셔서 나와 함께 한다고 말해 주었어요.’
마침내 9살 난 아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특히, 오늘은 하느님의 축복으로 거룩하게 사셨던 복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의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의 동료 순교자들은 예수님을 믿었고, 천국을 보는 분들이기에 항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임마누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말씀이 중요하지만, ‘진실로 진실로’, 즉 ‘아멘’ ‘아멘’은 정말 중요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물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서 밀알 하나가 가리키는 것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겟세마니’ 라는 곳에서 기도하실 때,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기도하셨고, 이 고난의 잔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죽은 것처럼 십자가에서 피땀을 흘리고, 매를 맞고 죽으면서 속죄의 피를 통해 저희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끌어주셨던 밀알 하나임을 믿습니다.
요한복음 17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제자들, 그리고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는 기도 중에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고, 아버지가 당신께 맡기신 그 길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의 언덕을 향해서 걸어가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
그래서 오늘, 화답송 시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은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면서 이런 묵상을 합니다.
“한숨은 가끔, 감탄사는 자주 더 자주, 걱정은 짧게, 희망은 길게 더 길게, 지적은 간단히, 칭찬은 풍성하게 더 풍성하게, 지시는 적게, 솔선수범은 많이 더 많이, 불평은 있는 듯 없는 듯, 감사는 넘치도록 더 넘치도록. 그러면 세상 모든 행복이 나의 것이 되리라.”
신기하게도 감탄하고, 희망하고, 칭찬하고, 그리고 감사에는 능력의 힘이 있습니다.
이 능력의 힘으로 하느님의 더 큰 은총이 나타나고, 불행은 끝이 나고, 오직 하늘의 축복이 저희의 삶 속에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고운님들의 ‘넌 할 수 있어!’ ‘오늘도 수고했어요!’ ‘그 정도는 괜찮아!’ ‘난 너를 포기하지 않아!’ 라는 말 한마디가 어느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의 힘이 있습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늘 함께합니다.’ 라는 말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하루 예수님과 함께 감탄하고, 희망하고, 칭찬하고, 그리고 감사하면서 나오는 거룩함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고운님들이 예수님의 한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사람들로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