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때문에
서문곤
길을 잃은 저녁
바람은 나를
아무 곳도 데려가지 않았다.
모든 발자국이 되돌아와
자신의 그림자를 밟을 때
시간은 한숨처럼 숨을 고르고 있었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어디로 가려고 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조용히 발끝의 먼지를 턴다.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자리를 옮겨 누워있는 것인데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더 이상 어느 곳으로든 떠돌지 않았다.
첫댓글 "기억은사라지는 게 아니라내 안에서 자리를 옮겨 누워 있는 것"내용이 눈에 들어 옵니다잊으려 해도세월이 흘러도잊혀지지 않는 기억과까맣게 잊고 사는 기억이 공존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세오님항상 생활속의 아름다운 글잘보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
좋은작품입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첫댓글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자리를 옮겨 누워 있는 것"
내용이 눈에 들어 옵니다
잊으려 해도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과
까맣게 잊고 사는 기억이
공존하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오님
항상 생활속의 아름다운 글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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