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유튜브를 뒤적거리다 주현미가 아이유와 함께 올리비아 뉴튼존의 Let me be there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게 됐다.Let me be there는 나도 좋아하는 노래라 주현미가 어떻게 소화하나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영 아니었다. 그래서 눈을 감고 들었다. 그랬더니 그런대로 들을만 했다.
그런데 문제는 눈을 뜨고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뭔가 어색한 것 같고 잘부르는 데도 몸짓등이
못내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이 찝찝함의 연유가 무언지 살펴보니 내머리속에 틀어박힌 트롯의 여왕
이란 주현미의 이미지와 팝송을 부르는 동영상속의 주현미의 이미자가 서로 일치하지 않은데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한마디로 말해 인지부조화가 일어난 것이다.
실제 이 동영상을 본사람들의 댓글에 이러한 감정이 잘 묻어나온다. "주현미님 명가수임은 분명하나
두분의 소리가 안어울리네요", "두 가수 모두 너무 불편하게 느껴집니다","둘이 안어울린다 어색하다"
물론 댓글의 절반이상은 주현미가 팝송을 부르니 신기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더 많다.허나 두가수
의 엄청난 유명세를 감안한다면 거의 그저 그런 수준의 반응으로 여겨진다.
인지부조화란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나 믿고있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이 서로 다르거
나 일관성이 없을 때 생기는 불편하거나 찝찝한 감정을 말하는 심리학적 용어다.쉽게 말해 말과 행동이
따로인 경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어떤 여자가 평소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온갖 착한 척은 다해놓고 정작 동네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니 앞장서서 집값떨어진다며 반대하고나서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마리아 테레사
같은 성녀의 이미지와 악다구니치는 드센 동네아줌마의 이미지가 일치하지않기때문이다.
이런 인지부조화가 일어나면 이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하다. 주현미의 팝송부르기로 인해
발생한 인지부조화는 얘교에 불과하다. 동영상을 않보면 금방 찝찝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등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인지부조화를 일으킬때는 불편한 감정이 지속된다. 그것도 매일같
이 신문 방송을 통해 보거나 들을 수 밖에 없는 영향력있는 사람에게서 인지부조화를 느낀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사회전체 나아가 국민 전체가 집단적인 우울증에 걸릴 수 도 있다.
노조의 부패와 도둑질,협박질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이제는 인지부조화의 대상도 않된다. 그러나 민주
와 정의를 외치고 청렴한 척하던 유력정치인이 어마어마한 부정부패에 연루되고도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인지부조화는 많은 국민들을 불편과 불쾌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인지부조화가 많이 일어나는 사회는 급변하는 사회다. 한편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경제,사회가 발전하
고 변화하는 좋은 사회다.그 반대는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사람들의 전반적인 도덕의식이 추락하는 망해
가는 사회에서 자주 나타난다.우리사회은 현재 어떤 상태일지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The police는 1977년 영국에서 결성돼 1984년 해체된 그룹이다.멤버는 유명한 스팅 (보컬, 베이스), 스튜어트 코플랜드 (드럼), 앤디
서머즈 (기타)다.
Every breath you take(당신의 숨결마다)는 1983년 빌보드차트 8주간 1위에 오른 최대 히트곡이다.폴리스는 이 노래로 제26회 그
래미 올해의 노래, 팝 보컬 퍼포먼스 부분에서 수상했다.
노래를 만든 스팅은 이노래가 사랑노래로 들리지만 실제는 자신의 불행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을 떠 올리면
서 만든 노래라고 밝혔다.
첫댓글 현실은 인지 부조화가 갈수록 많이 나타날듯 합니다 이것저것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점점 많아지니 그냥 그 르려니 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새삼스러운 인지 부조화라는 단어에 오늘 하루 공부하고 갑니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불편한 것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맘같지 않습니다.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지부조화...
일상에서 가끔 느낄 수 있죠.
부랑자처럼 보이던 남자가
어느날
마주하게 된 자리에서
심오한 목소리로
'사는게 부끄러워서요'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게 된다면...
그것도
아주 놀라운 인지부조화이겠지요~^^
그래도 그런 인지부조화는 좋은쪽으로
작용하는 거라 괜찬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었다면 다시한번
쳐다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이 가수둘의 사례는 고정관념 일 수도 있고, 부조화 일 수도 있겠군요,
저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주현미도 그렇고 아이유도 그리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까지 더해서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비단 그 뿐이겠습니까?
올만에 폴리스의 노래 반갑네요.^^
영상까지 찾아보셨군요...듣기에 아주 좋았다면 올렸겠는데
별로라서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를...
그러나 글 쓸 거리를 만들어준 주현미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현재 제 전화 컬러링이
렛미비데어 입니다..ㅋㅋ
곡이 경쾌하지요..
탁월한 선택입니다.ㅎㅎ
말만 하고 실천하지않는 제사장과 장로들에게 "독사들"이라고 하셨던 예수님이 생각납니다 모든 지도자들이나 선생들이 행동으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사회가 얼마나 좋아지겠습니까 좋은글과 노래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사회의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말뿐아니라 행동까지도 모범을 보인다면 좋을텐데
그렇지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