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일 출연 드라마 시청률 톱…안방팬 열광
탤런트
윤손하(28)의 일본 안방 점령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폭넓은 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윤손하가
출연한 TBS 일요드라마 '굿 럭(Good Luck)'이 첫회부터 폭발적인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일본의 시청률 조사기관인 비디오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19일
방영된 '굿 럭' 첫회분이 31.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간랭킹
1위에 올랐다. 역대 드라마를 통틀어 첫회 시청률
랭킹에서도 당당히 3위를 마크했다.
골든타임인 오후 9시부터 방영되는 '굿 럭'은 항공회사가
무대로 젊은 기장과 여자 정비원 등 직원들 사이에서의
끈끈한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다. 항공드라마라는 독특한
소재에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첫회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주인공은 기무라 다쿠야. 기무라 다쿠야는 일본 드라마의 '대박
스타'로 불린다. 역대 첫회분 시청률 1·2위 드라마의
주인공이 모두 기무라 다쿠야였다는 사실로도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윤손하로서는 이같은 기무라
다쿠야와 공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적잖은 행운을 얻은
셈이다.
윤손하는 첫회분에서 '의문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무라 다쿠야를 갑자기
끌어안으면서 애처로운 목소리로 엉뚱한 이름을 불러대는
여성 역이다. 아직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역이지만 일본 여성들의 우상 기무라 다쿠야를 기습
포옹했다는 설정만으로도 윤손하에 대한 호기심은 그 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윤손하의 행동이 앞으로 기무라 다쿠야에 대한
짝사랑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추측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윤손하는 현재 일본에서 어느 톱탤런트 못지않은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다.
NHK 한국어방송의 진행자로 꾸준히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각종 쇼프로의 게스트로 등장해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인기몰이에 성공한 한국인 탤런트로 꼽힌다. 한국의 음식·문화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는 꼭 등장해 '한국 알리기 전도사'라는
얘기를 듣고 있을 정도다.
'夜空のムコゥ'(
,
)
'Fly'(
,
)등의
히트곡을 낸 인기 남성 5인조그룹 스마프(
,
)의
리더격인 기무라 다쿠야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에
전격 캐스팅될 수 있었던 점도 일본 내에서 급등하고
있는 인지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 94년 KBS 공채 16기 탤런트로 출발한 윤손하는 2001년 일본
NHK 드라마 '한번 더 키스'의 여주인공 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일본 내 연기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윤손하가 일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는 현지인 못지않은 빼어난
일어실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윤손하는 최근 발행된 일본판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21세 때 첫사랑을 경험했다"고 고백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 goodday 도쿄(일본)〓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