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이미 봤잖아, 니 눈으로..
내가 이시윤 앞에서 은민이한테 키스하는 모습을 말이야."
"그건..."
"나는 너라니까, 하지만 니가 믿던 시윤이라는 남자도 널 안 찾고 있으니..
곧 있으면 내가 진짜 니가 될 수 있겠지."
여자는 신난다는 듯이 말했다.
기뻐하는 여자를 보고서 그녀는 힘들지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되기에는 일러..
내가 무슨..윽.."
일어나자마자, 그녀는 다시 주저앉았다.
하지만 곧 입을 손으로 가려야만했다.
뭐지..이 입에서 무엇인가..
윽...아파..
괴로하는 그녀를 보고서 여자는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카락을 잡아채어 자신의 앞으로 얼굴을 가져가 속삭였다.
"괴롭겠지..니 생명이 꺼져가기 때문이야."
"그 말은..쿨럭.."
그녀의 입에서는 붉은 선혈이 흘러나왔다.
"앞으로 다섯시간후면 넌 죽는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거야.
너라는 존재로 말이야."
여자는 잡고 있던 그녀의 머리카락을 놓아주고서 뒤돌아 걸어가며 말했다.
"그러면 남은 다섯시간동안 한번 마음껏 즐겨보라고...
널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가 내게 넘어오는 모습을..호호"
그 말을 끝으로 여자는 천천히 걸어나갔다.
걸어나가는 여자를 보고서 그녀는 소리쳤다.
"안돼..!! 안돼...
...시윤이만큼은 제발 안돼..."
어두운 창고안에는 그녀의 슬픈 외침만이 남아 있을뿐..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
...........
언제나 엇갈리는 사랑..
우리들의 사랑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걸까?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를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왜 이렇게 우리들의 사랑은 엇갈려있는걸까?
한 사람이 아니 두 사람이 포기했다면 우리는 행복해졌을까?
왜 우리는 옆에 있는 그 사람의 사랑을 알지 못했을까?
왜 바보처럼..
<엇갈린 사랑 中>
.....
...
축제의 개막식을 알리는 폭죽소리가 교내를 흔들리게하고 푸른 하늘에 예쁜 수가 놓여져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복장들을 입고서 교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또 한쪽 구석에서는 맛있는 여러가지 음식들을 파는 노점상들과 놀이기구가 있는 곳도 군데
군데 보이고 있었다.
조금 불량해보이는 타학교 학생들에게 한 소녀가 붙잡혀 있었다.
어깨까지 오는 검은 머리를 반 묶음해서 벗꽃모양이 달린 머리끈을 매고 어깨가 약간은 드러
나는 하얀색에 무릎까지 내려와 쫘악 펴지면서 똑같이 벗꽃문양이 수 놓아져있는 원피스(?)
에 목에도 벗꽃모양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귀여운 소녀였다.
불량생처럼 보이는 학생들에게 팔이 붙잡인 소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꺄아..이것 좀 놔주세요..."
소녀의 말에 불량학생들 중 리더로 보이는 빨강머리가 말했다.
"이봐..우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잠깐 어디 찻집에 가서 차라도 마시자니까"
꺄아..차고 뭐고..
지금은 심부름이 더 중요하단말이야..흑..
나오자마자, 이런 이상한 놈들한테 붙잡히기나하고..
난 왜 이렇게 바보같지.
"그럼, 가자고"
빨강머리를 씨익 웃었다.
그리고 소녀는 끌고서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소녀는 빨강머리의 손을 뿌리치고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심부름이 있어서요."
소녀의 말에 빨강머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이게.."
소녀의 얼굴을 치려고 했다(?)
꺄아..맞는다..
손이 손뚜껑만한게 맞으면 무지 아플것 같은데..잉..
'탁'
그때 누군가 두사람 사이를 끼여 들어서 빨강머리의 손을 막았다.
"이봐..남의 학교 축제에 구경 왔으면 조용히 할 것이지..
왜 남의 학교 학생은 괴롭히는거야."
어? 은민이잖아..
막아준 건가?
유리의 앞에는 은민이 서 있었다.
푸른 용이 새겨지고 약간(?)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푸른색 셔츠에(왼쪽팔을 떨어져 나가고
붉은색 천을 둘렀다.)
목에는 푸른구슬이 달려 있는 검은 목걸이를 하고서 서 그 빨강머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은민을 경계하며 빨강머리가 말했다.
"넌 뭐야?"
"나..이 학교 학생
그러는 너야말로 남의 학교에 와서 무슨 소란이냐?"
"그냥...지나가던 길 마저 가라..
미안하지만 이 애는 우리랑 선약이 있어서 말이야"
히익...웃는게 왜 저래..
버터에다가 마가렛 그리고 참기름, 올리브유에다가 밥 말아 먹은 것 같에..
우웩...저런 놈을 보고 있는니..차라리 은민이를 보고 있겠다.
계속 보고 있다가는 눈이 썩을 것 같애..
유리가 얼굴을 찡그리자, 은민은 피식 웃으며 빨강머리에게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 학생회의 공주님은 댁한테 관심없는 것 같은데.."
은민의 미소에 유리는 넋이 나갔지만..
와..멋있다...
평소에 저렇게 좀 웃지, 웃으니까.
괜찮네..녀석 여자 맘 좀 많이 흔들고 다녀겠네..히
맞다...나도 얼마 전에 이 놈한테 당했었지..
"이 자식이...
애들아!!"
빨강머리의 뒤에서 서서 잊혀지고 있던 파랑머리, 노랑머리, 초록머리가 일제히 은민에게 달
려들었다.
은민은 무서워하기는 커녕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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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소설
퓨 전
<귀문(鬼門)고등학교 2부: 49화>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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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09 18:5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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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인이 불쌍해요;; 은민이 넘 멋있다♡
리턴리에 밀린 리턴작업착수中 -_ㅠ 좋은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