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무늬마른깡충거미가
저기 1억 5천만 Km의 거리에서
8분이 조금 넘는 시간으로
지구로 날아온 봄햇살 속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더 이상 내 꿈이 나아갈 곳 없는
낭떠러지같은 나의
유리창을 스르륵 타고 들어와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숨거나
누군가를 찾아서 헤매이게 된다고 믿는
그 시작점이자 종결점인 나의
거실 바닥에서 한바탕
온기를 나누며 뒹구는 곳에서
깡총, 껍질에서 터져 나온 씨앗처럼
제 키 높이의 열 배쯤 뛰어 오른다.
너는 어떤 햇살을 만나러 왔니?
나와 한 순간에 눈 맞춘 깡충거미야
자세히 보지 않았더라면
너를 알 수 없었던
네가 만나고 싶은 세상과
네가 받아들이고 싶은 한 세월을
눈부신 봄햇살 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지 못했을
내 손톱 위의 수수알만한 거미야
곧 날 것들의 봄이 찾아 오겠구나
내 수수알만한 인연도 이 봄을
튀밥 튀듯 다녀 가겠구나
봄이 오나 봅니다.
마음 밭에 돋아나는 사랑의 싹들이
가슴을 파헤치는 소리로 요란스럽습니다.
화사한 화요일 출석해주세요
균희총무님의 인기가 대단한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1월14일 이후로 오늘까지 60여일 동안
이 곳 화솔방 게시판에 올려진 글 중에서 출석부를 제외한 일반 글에서 댓글 수가 가장 많은 회원의
1위 ( 69개 댓글 - 여자가 이런반응 보일 때 전화번호 어쩌고..)와
2위 ( 62개 댓글 - 사위 잠옷을 라면에게 빌려줄까 말까..)를 차지하셨네요..ㅎ
제동님,
사위 잠옷을 라면에게 빌려주다뇨?
난 왜 점점 제동님이 마음에 들까요?
얼른 예쁜 각시 만나게 해드려얄텐데....ㅎ
혹시 마음에 찍어두시고,
말도 못하고 끙끙대시는 거라면 제게 알려주세요.
적극 밀어드리겠습니다~^^
@균희 그런 여자가 있다면 저와 눈길만 마주쳐도 그 분은 눈치를 챌겁니다..ㅎ
@제동 눈길에 레이저를 쏘시는 거예요?
혹여라도 화상을 입히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