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누군가에 콩깍지가
두툼하게 쌓여 절대 이 사람이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그런 시기가 분명 있었다
대학 카니발 행사장에
비용 문제로 크게 다투고
이후 원수에서 인연으로
두 번 다시는 근처에 스치는 것도 거부한
그 어색함을 없애려 시작한 인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과의 단계로 전위되고
결국 판단력이 흐려지면서...ㅎㅎ
결혼을 하고 말았다
아이 낳고 거친 세상속 가족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그 시기엔 가정의 둘레외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모두 같은 삶이 시작이고
그것이 상당 부분 아이의 구심점이
해제되는 중년의 시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누굴 위해 날 버리고 무얼 찾았는가?
하는 철학적 답을 요구한 시기가 있었다
고민과 노년의 대안이 불투명해지고
자식은 품속에 자식이고
내편은 어느 순간부터
내 편이 아닌 남의 편에 익숙해진 것 같고
대화를 시도하면 그저 먼 산을 보는 것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과 같이
서로의 이해력이 떨어지면서
이혼을 결심한다는데...
자식 출가 시키고 둘이 아닌
혼자만의 삶이 편안하고 안락함이
얻는 것 깉아 그간 못다 한 자신에게
동기부여와 보상 심리까지
못다 한 것들 뒤늦게 자신에게 투자한다?
나름 정당성을 갖고 살아왔건만
이젠 두 번 다시는 남자 여자...
함께라는 용어는 잡아 삼켜도
분이 안 풀릴 것 같은 ㅎ
격한 감정도 숨기고 살아온 긴 세월
혼자면 다 괜찮을 것 같은 그 동기는
어느새 세월 앞에 장사.. 가 없다더니
자식 하나 믿고 살았건만...
혼자 다 커버린 것 같은 대화에 상처받고
그간 죽을 만큼 힘들어서 앞만보고
살아왔건만 때론 몸과 마음이 지쳐
이직도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상실해가듯 아픈 기억력까지
떨어져 버린 것 같다
뒤돌아 보니
그리 일찍 먼저 갈 수 밖에 없는 삶인줄
알았다면 더 잘해서 보냈어야 하는데...
긴 세월 먼저 가버린 그 하늘만 처다보다가
이젠 새혼을 생각해 볼까?
아직은 젊다고 애써 위안을 해보지만
세월은 지친 몸과 마음을
기다려 주지 않듯다는데
판단력이 흐려지면...결혼을 하고
이해력이 떨어지면 ...이혼을 하고
기억력이 떨어지면...재혼을 한다는 말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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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혼 그리고 새혼
못생긴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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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51
23.11.12 21: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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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 읽고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