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등불
장희한
달도 별도 없는 밤하늘에 등불이 켜졌다. 환한 불빛도 아니고 그저 보일 듯 말 듯 한 불빛이다 내가 처음 세상에 첫발을 내어 디딜 적에 그랬다.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얼굴이더니 지금은 꿈속에나 보일 법한 얼굴이다 집 나가면 고생이란다 끼니는 그러지 않고 있는지 춥지나 않을까 잠은 어디서 자는지 아프지 말고 잘 살라고 장독대 정화수로 빌었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수십 년 먹는 것이라고는 보리밥 누룽지 죽 한 그릇 나아지려야 나아질 수 없는 쳇바퀴 속 삶 편하게 모시리라 용돈이라도 듬뿍 드리 리라 세월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내가 방랑의 바람이 잦아질 무렵 등불은 심지를 다하고 꺼지고 말았다 불러도 소용없는 이름 하나 어머니 나는 옛날에 뛰놀던 못 둑에 섰다. 총총한 밤하늘을 보니 엄마와 내가 심었던 별 지금은 불빛만 깜빡일 뿐이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랑의 등불
사랑의 별빛
고맙습니다.
청천님
돌아 가신 어머님의 그리움이군요
우리는
살아 계실 때 보다
돌아 가시고 나면
엄마의 그리움이 더 크게 다가 오지요
죽을 때 까지
때론 눈물 지으며
사랑의 향기를 그리게 되는 것 같아요
잠시ᆢ
저도 먼~ 곳에 계시는
엄마를 가슴 찡~ 하게 그려 봅니다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