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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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잎을 뜯기 전(150cm의 내 키를 훌쩍 넘는다)
전날 바람이 많이 불더니 야콘잎에 상처가 많이 났다.
건강하고 흠집이 없는 야콘 잎을 골라서 뜯으려고 하니
시간을 제법 써야 했다.
야콘잎차 만드는 이야기를 할께요.
야콘 자체도 여러가지 성분이 있어 건강에 좋지만, 야콘 잎에도 좋은 성분이 많아
일본에서는 차로 음용된지 오래입니다.
야콘에는 혈압과 혈당값을 내리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잎과 줄기에 다 많이 들어있어서
잎은 물론 줄기까지도 잎차로 이용되고 있지요.
그러나 저는 줄기까지 이용하기엔 양이 많고 번거로와 올해는 잎만 가지고
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야콘잎차는 미네랄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고 각종 미네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중장년층이나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층까지 선호할만한 건강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야콘을 파는 사이트에 가보면 야콘잎차를 팝니다.
야콘은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하기 때문에 잎도 안심할 수 있어요.
그럼 야콘잎차를 만들어볼까요~
야콘은 이렇게 곁순이 많이 나와요.
아무래도 새순이 좀더 부드러울 것 같아 부드러운 잎을 주로 채취했어요.
하지만 커다란 어른 잎도 차별 없이 다 차로 만들 수 있어요.
야콘 잎은 굉장히 크고 담배잎 비슷하답니다.
올해는 이만큼만 수확해서 차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줄기부분까지 포함하면 더 양이 많을텐데 저거 덖다가 지쳐나가떨어질 거 같아서요.^^
약게 살라고 합니다. 약게~
바로 차로 못 만들고 시간 날 때까지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해서 사흘은 두었어요.
야콘잎차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야콘잎차는 날 것으로 먹으면 강한 쓴맛이 납니다.
차로 만들어도 쓴맛이 납니다.
그래서 쓴 맛을 덜기 위한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방법1>
야콘 잎을 그늘에 말린 뒤 분쇄기로 간다.
끓인 물에 가루를 타서 마신다.
<방법2>
줄기를 그늘에 말린 뒤 줄기를 작게 자른다.
냄비에 약불로 볶는다. 주전자에 넣어 끓이거나 타서 마신다.
<방법3>
위 방법은 <그냥 건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좀더 수고를 더하는 것은 <건조+덖음>입니다.
덖는다는 것은 차를 만드는데 이용되는 방법으로 볶는 것과 비슷합니다.
<방법4>
소금을 조금 넣은 뜨거운 물에 데치고 건조한 다음에 덖는다.
이 방법을 할 경우 쓴맛을 가장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10월11일 :
야콘 뿌리차도 만들고 야콘의 뿌리 상태를 점검하려고 몇 포기 캤다.
못난이를 골라서 깎고 채쳐서 그늘에 말렸다.
5시간 정도 말렸더니 모양은 쭈글쭈글해졌고 생야콘일 때 보다 단 맛이 더 났다.
무쇠솥 뚜껑에다 열을 가하면서 10분을 덖었다.
불을 끄고 무쇠솥의 열기가 거의 식을 때까지 5분을 더 덖었다.
덖으기 전보다 부피가 절반 정도로 줄었다.
차를 끓이기 전에 덖은 것을 먹어봤더니 꿀에 버물려서 튀겨낸 것처럼 달았다.
아들한테 과자같다며 먹어보라고 했더니 금새 다 먹어치웠다.
인스턴트식품으로 입맛이 오염되어서 가공을 여러차례 거친 것을 좋아하는 놈인데
이게 맛있다니 놈의 입맛을 체포(?)할 수 있는 것은 의외로 쉬울 것 같기도 하다.
기다려라, 아들놈들 입맛은 가공하지 않은 야콘으로 곧 체포할 것이다.
어른인 내게는 맥주 안주로도 맞춤일 것 같고.
덖은 것을 10g 정도, 물은 3컵을 주전자에 넣고 끓였다.
오늘처럼 찬바람 불어서 으슬으슬 춥다는 생각이 들 때 마시기에 좋은 차가 아닐까 싶었다.
구수한 숭늉맛도 나고 고소한 둥굴레차가 만나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했다.
차를 마시는데 쓴 맛을 즐기기 보다는 부드러운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한테 맞을 법 했다.
아니면 아침에 빈 속을 달래 줄 포근한 손길을 느끼기에 좋을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