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슬 / 고운 노래모음
[180g Limited Transparent Blue Smoking Color / Black Vinyl] 11월 25일 입고 예정 가격/42,500원
품번: SPLP 0059, 투명 블루 스모킹 컬러반
품번: SPLP 0059 블랙반
*High Quality 180g 중랑반 *오리지널 릴마스터 테이프 사용 *24Bit 디지털 리마스터링
*폴리 페이퍼 이너슬리브 *OBI *2nd Cover Jacket *Made in the EU
Track List (수록곡)
SIDE A
01.이사가던 날
02.보내는 마음
03.사랑은 영원히 (두 마음)
04.그리운 님 (You're the one)
05.사랑의 오솔길 (He says the same things to me)
06.손에 손을 잡고 (Put your hand in the hand)
SIDE B
01.새벽 안개
02.혼자걷는 길
03.밤비야
04.너와 나의 이야기
05.오래 오래
06.언제까지나
반세기 만에 완벽하게 복원된 여성포크 듀엣 산이슬의 명품 포크앨범
성량이 풍부한 허스키 음색의 박경애와 주정이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70년대 여성 포크듀엣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순백의 결정체 같았던 산이슬의 첫 독집 앨범!
순박하고 향수어린, 되돌아갈 수 없는 70년대로의 추억 소환!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사가던 날>, 경쾌하면서 슬픈 정서가 배어있는 <밤비야>, 오랜 기간 애창되어 당시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던 <두 마음>, <혼자 걷는 길>, <새벽안개> 등이 수록되었다.
반세기 만에 완벽하게 복원된 여성포크 듀엣 산이슬의 명품 포크앨범
인천여상 출신 여성 포크듀엣 산이슬
1970년대 인기 여성 포크듀엣 산이슬의 멤버 박경애와 주정이는 중고등학교 동창생이었다. 인천여상에서 교내 합창단으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공부보다 노래 부르기를 훨씬 더 좋아했고 잘 불렀다. 이들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월 장원에 뽑혀 연말 대회까지 진출했다.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은 여고를 졸업한 1974년 지구레코드와 월간 팝송이 공동 주최한 포크싱어선발대회에 출전해 최우수그룹상을 수상하면서부터. 당시 그들의 노래를 들은 팝 칼럼니스트 이양일은 ‘음색이 맑고 곱다’며 팀 이름을 ‘산이슬’로 지어줬다. 팀 이름처럼 순백의 결정체 같았던 산이슬이 들려주었던 포크송은 혼탁했던 1970년대에 더욱 큰 울림을 일으키며 청년세대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큰 울림을 일으켰던 순수한 포크송
1974년 비매품으로 제작된 이들의 데뷔앨범은 1975년 정식 발매됐다. 꽤나 희귀앨범으로 통하는 앨범에는 대부분 팝 번안곡이 수록되었는데, 방지현이 작사 작곡한 <나>는 유일한 창작곡이었다. 편곡자로도 활동한 방지현은 이후 산이슬의 첫 독집에서는 ‘방기남’으로 개명하며 이들의 음악활동을 적극 도와준 조력자였다. 이후 황의준과 함께 한 장의 스플리트 음반을 더 발매한 산이슬은 음악인생의 전환기를 마련해준 첫 독집 준비에 들어간다. 1976년 1월 서라벌레코드를 통해서 발매한 여성포크 듀엣 산이슬의 유일한 독집이다. 총 12곡을 수록한 이 음반에는 1970년대 청년 세대의 일상을 스케치한 서정적이고 경쾌한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성량이 풍부한 허스키 음색의 박경애와, 부드럽고 매력적인 주정이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산이슬은 환상적인 화음을 구현했다. 팀 이름처럼 순백의 결정체 같았던 이들의 포크송은 혼탁했던 1970년대에 큰 울림을 일으키며 청년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상의 오류를 수정한 재반 제작
초반 A면 첫 트랙은 재킷 트랙리스트에는 <이사가던 날>로 표기되었지만 음반에서는 두 번째 트랙에서 재생된다. 대신 세 번째 트랙으로 표기된 <두 마음>이 첫 트랙으로 재생되는데, 이는 제작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로 보인다. 초반의 제작 오류로 인해 곧바로 재킷을 수정한 재반이 제작됐다. 초반 재킷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통기타 위에 올린 원형 탬버린 사이로 멤버들을 배치한 독특한 사진이다. 재반의 재킷은 여성스러운 의상을 입고 고목에 앉아 있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초반 트랙 리스트에 표기한 A면 첫 곡과 실제 음반에 수록된 노래 순서가 다른 오류는 재반에서 바로잡았다. 대신 노래 제목이 <사랑은 영원히(두 마음)>으로 수정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 곡이 재반의 타이틀곡이 됐다.
1970년대 히트 포크송 <이사가던 날>, <밤비야>
앨범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는 <이사가던 날>과 <밤비야> 2곡이다. 특히 계동균이 작사 작곡한 <이사가던 날>의 가사에 등장하는 ‘탱자나무’, ‘순이’, ‘돌이’ 등 70년대 시골 풍경이 물씬 풍겨나는 순박한 단어들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70년대의 추억을 소환한다. 당시는 가난으로 인해 정든 고향을 떠나 도시로 무작정 향했던 이농향도(離農向都) 현상이 절정에 달했다. 그 같은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증언하듯 이 노래의 가사에 배여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은 타향에서 살았던 많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70년대 청년세대의 순수했던 감성이 담긴 <이사가던 날>은 이농과 산업화의 거센 물살에 대한 은유적인 저항의 숨결이기도 했다. 방기남의 창작곡으로 구성된 B면에서는 경쾌하면서도 슬픈 정서가 배여 있는 <밤비야>가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그 외 <두 마음>, <혼자 걷는 길>, <새벽안개> 등도 오랜 기간 애창되었다.
1977년 TBC 중창단상 수상
성량이 풍부한 허스키 음색의 박경애와 주정이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산이슬은 한 앨범에서 여러 곡을 히트시키며 전국의 대학 축제에서 섭외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이에 1977년 TBC 동양방송에서 중창단상을 수상하며 포크 여성듀엣으로는 드물게 스타덤에 올랐다. 산이슬의 맑고 고운 포크송은 통제의 시대였던 70년대에 자유와 순수를 갈망했던 젊은 영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사랑을 받았다. 인기 여성 듀엣으로 떠오른 산이슬의 멤버 박경애와 주정이는 자연스럽게 각각 솔로 가수로 독립하면서 팀은 해체의 수순을 밟았다.
70년대 여성 포크듀엣 앨범 중 최대 히트작 중 하나
성량이 풍부했던 박경애는 국제가요제에서도 수상했던 뛰어난 보컬리스트이다. <곡예사의 첫사랑>, <상처>, <나 여기에 있어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그녀는 2004년 폐암으로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 귀여운 외모와 매력적인 음색의 주정이는 솔로가수로서는 80년대를 강타했던 영화 애마부인의 주제가 <서글픈 사랑>으로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70년대 여성 포크듀엣의 최대 히트작 중 하나로 평가되는 이 앨범은 2011년 복각CD로 재발매되었다. 오리지널 마스터테이프를 사용해 초반 LP버전으로 다시 발매된 이번 앨범은 트랙리스트의 오류까지 바로잡았다는 점에서 42년 만에 완벽한 복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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