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나일, 합성 다이아몬드 축소… ‘사업 방향 전환’
온라인 다이아몬드 유통을 선도해온 블루 나일이 사업 전략을 전면 재편하며 ‘프리미엄 큐레이션’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모회사 시그넷 주얼러스(Signet Jewelers) 최고재무·운영책임자 조안 힐슨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존의 다이아몬드 그리드(대량 비교 방식)는 유지되지만, 더 이상 사업의 중심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루 나일은 과거 방대한 재고를 가격과 스펙 중심으로 비교하는 ‘그리드 방식’으로 온라인 다이아몬드 판매 모델을 정착시킨 대표 기업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객이 모든 상품을 직접 비교하기보다, 조건에 맞는 제품을 선별해 제안하는 큐레이션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힐슨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유지하되, 고객이 스스로 모든 제품을 비교할 필요 없이 맞춤형 추천을 통해 구매를 돕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루 나일은 합성 다이아몬드 비중을 축소하고 천연 다이아몬드 중심 전략을 강화한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플랫폼 내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브랜드 방향성은 ‘천연 중심’으로 재정립된다는 것이다. 특히 시그넷은 최근 제임스 앨런 사이트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해당 브랜드를 통해 판매되던 합성 다이아몬드 제품은 다른 채널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합성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는 케이 주얼러스와 제일스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를 통해 판매가 지속된다.
오프라인 전략도 변화한다. 시그넷은 블루 나일의 23개 쇼룸에 POS(판매 시스템)를 도입하고 완제품 주얼리 및 약혼반지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쇼룸이 온라인 구매 유도 역할에 머물렀던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브랜드 포지셔닝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다. 블루 나일은 제러드보다 상위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정립되며, 제러드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 포지션을 유지한다. 한편 다이아몬즈 다이렉트 역시 조직 개편이 진행 중이다. 기존 독립 사업부에서 제러드 조직으로 통합되며 운영 효율화가 추진되고 있다.
시그넷의 전략 변화는 명확한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전임 CEO 지나 드로소스 재임 기간 동안 블루 나일, 제임스 앨런, 다이아몬즈 다이렉트, 록스박스 등 다수의 인수합병이 이뤄졌으나, 현 CEO J.K. 시맨식 체제에서는 브랜드 통합과 구조조정 중심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힐슨은 “현재로서는 추가 인수 계획이 없으며, 향후 인수가 있더라도 소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 변화가 온라인 중심 대량 판매 모델에서 ‘브랜드 가치와 큐레이션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천연 다이아몬드 중심 시장 재편 흐름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 JCK Online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