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생들에 의한 캠퍼스 협동조합
대학, 협동조합으로 교육하라
저자:박주희・조현경・주수원・하승우 지음
신국판 / 252쪽 / 값 15,000원
ISBN 979-11-5930-069-1 03370
도서출판 살림터 전화 02-3141-6553 / 팩스 02-3141-6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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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과 삶을 연결하는 플랫폼, 캠퍼스협동조합
협동의 가치를 배우고, 대학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찾아내다!
『대학, 협동조합으로 교육하라』는 대학에서 협동조합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찾아내고 그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협동’을 체득한 대학생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이 아니라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내용들을 제시한다.
필자들은 ‘사회적 헌신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가치로서의 협동’을 이야기하며, 협동조합은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앎과 삶, 그리고 새로운 대학 교육
학문과 실천을 함께 해나가며 대학의 미래를 협동조합에서 찾고자 하는 필자들은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안하고, 자신들의 경험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소개하며, 또 다른 대학 교육의 모습을 찾아간다.
“이 책은 협동조합 대학의 상상력을 실제 현장에서 구현하는 글쓴이 자신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안하고 자신들의 경험과 다른 나라의 사례를 소개한다. 대학생협은 한국 대학에서도 중요한 조직이다. 학생 조합원을 위한 주거협동조합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원하는 사업을 하기 위하여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한다. 대학이 자리한 지역사회의 주민들과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도 협동조합 대학의 방향이다. 대학 교육과정에 협동조합 관련 강좌와 학위과정도 생기고 있다. 협동조합 교육과정은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강좌 참가자 모두가 협력하며, 함께 배우는 경험을 나누고 있다.”(장승권, 성공회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공교육과 고등교육이 취업과 노동을 위한 준비 단계로 전락한 한국의 상황에서, 협동조합의 교육 가치는 교육에 대한 고전적인 입장이나 교육의 시장화, 어느 한 편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양자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제3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대학생협의 발전 방안을 학교협동조합이라는 더 큰 틀에서 연구해나갔다.”(머리글에서)
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 왜 만들어졌을까?
1장에서는 대학과 대학생의 현주소를 짚어보면서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협동조합은 이미 생활에 가깝게 다가와 있는데, 여전히 어렵고, 멀고,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 책의 목적은 대학생이 협동조합을 생활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캠퍼스에서 그 가능성의 싹을 틔우는 것이다.”
국내외 다양한 캠퍼스 협동조합의 사례
2, 3, 4장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캠퍼스 협동조합의 사례를 통해 협동조합을 통한 대학과 대학생의 변화의 희망을 발견하며 캠퍼스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탐색해본다.
대학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
5장에서는 ‘다른 경제, 다른 기업: 협동조합’이라는 실제 수업 사례를 통해 대학에서 협동조합을 함께 배우고 조원들과 함께 실천적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협동조합, 새로운 대학 교육을 향해 나아가다
이 책을 마무리하며 필자들은 “협동조합은 짜인 교육의 틀이 아닌 실천 공동체로서 앎과 삶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자본주의에 압도된 대학은 ‘직업훈련소’ 역할을 요구받고 있지만, 대학은 ‘오늘’에서 독립해 ‘미래 가치’를 경작하는 청년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협동조합은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교육’이다.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적 툴로서의 협동조합. 그래서 이제는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만이 아니라 ‘협동조합으로 교육하라’를 외쳐본다. 일찍이 스페인 몬드라곤협동조합을 설립한 호세 마리아 신부는 협동조합을 ‘경제적 수단을 활용한 교육운동’이라고 칭했다. 협동의 교육학으로서 캠퍼스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응원한다.”
에필로그
다양한 전공의 교육적 체험의 현장으로서 대학생협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이 책이 대학생협 관계자들과 대학 구성원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대학생협이 있는 대학들이 협동조합 교양수업을 개설하고, 전공연계 대학생협 프로젝트 수업들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박주희, <대학은 학생들에게 현장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서).
캠퍼스 협동조합은 생각하면서, 말하면서, 행동하면서, 무언가를 만들면서 우리에게 부과된 어떤 영역에서 누구와 관계를 맺고, 책임질 수 있는지 등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하는 최적의 교육 공간이다. 협동조합이 “가장 부유한 나라는 최대 다수의 고귀하고 행복한 사람을 양성하는 나라”라는 급진적인 사상가의 꿈을 실현하는 무거운 한 걸음이라 믿는다(조현경, <모순·갈등과 마주하는 공부, 협동조합>에서).
협동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협동은 혼자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에 살아가며 익혀야 할 기술이다. 캠퍼스 협동조합은 이러한 협동의 헬스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의미에서 곧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의 교육철학에 공동체로서 훈련이 결합된 ‘러닝 바이 쿱(learning by coop)’이 대세가 되는 때가 오지 않을까(주수원, <‘러닝 바이 쿱’의 동료들 여기 붙어라!>에서).
학생, 시간강사, 비정규직 노동자, 외주고용 노동자, 대학을 실제로 움직이는 이들에게 대학은 너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희망고문을 하는 지옥이다. 캠퍼스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서로를 동등한 조합원으로 인식하고 자기 삶의 필요들을 조합이라는 공통의 틀 속으로 조직하는 만큼 지옥을 견디며 지옥을 서서히 붕괴시킬 힘이 만들어지리라 믿는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갈아 넣는 교육이 아니라 삶을 살찌우는 교육(하승우, <헬조선 무간지옥, 탈출구는?>에서).
추천사
대학생협을 알기 전에도, 활동하면서도, 경험을 한 지금에도 드는 생각이 있다. ‘협동조합을 일찍 알았다면 더 행복했겠다.’ 대학생활의 신선한 자극과 다양한 가능성, 협동의 가치를 가르쳐준 대학생협. 이 책은 대학에서 그치지 않고 협동조합이 앞으로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가치 있는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문효규(전 세종대생협 학생이사장)
주식회사 해피브릿지의 협동조합 전환 프로젝트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협동할 줄 아는 사람들의 존재였다. 돌아보면 협동의 경험과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을 학교에서 받아본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우리 사회의 대학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송인창(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소장)
이 책은 개인의 생존을 위한 경쟁에 익숙해진 청년세대에게 협동을 통한 상생을 말한다. 글쓴이들은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생존’이라는 명목으로 잃어버린 ‘가치’ 들을 협동조합을 통해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게 한다. 함께하면 현실이 될 수 있는 희망을. -강진명(인어스 협동조합 이사장)
글쓴이
박주희 ∥ 주관식 삶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협동조합 연구자. 학부 시절 대학생협 학생활동을 바탕으로 논문을 쓰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섰다. 유학 시절 연구 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서 협동조합을 경험하고자 노력했다.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에서 협동조합 정책연구를 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강사로 대학과 현장에서 협동조합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조현경 ∥ ‘삶’과 ‘일’, ‘공부’가 분리된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발 딛고 설 수 있는 그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정성을 기울이는 ‘공부’를 선호한다. 대학생에게 대학공간(大學空間)을 무대로 한 협동조합이 내일의 가치를 경작하게 하는 ‘공부’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이유다. 대학의 상업화를 우려하며 썼던 기사를 계기로 ‘캠퍼스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됐다. 현재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수원 ∥ 협동조합 디자이너. 대학교 교직원을 하다가 협동조합에 꽂혀 이직해서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 컨설팅 팀장,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등을 지냈다. 협동조합과 관련된 일이라면 교육, 상담, 연구 등 다양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다. 내 삶을 내가 디자인해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협동조합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승우 ∥ 대학을 그만두고 나와 지식노동자로 백수생활을 전전하다 지금은 녹색당이라는 정당의 정책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대학생협에 관심만 있다가 세종대생협이 대학에서 밀려나는 현실을 보면서 대학생협이 상업화된 대학에서 어떻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못 찾고 계속 질문만 던지고 있다.
▣ 차례
추천의 글 | 대학생협의 무한한 가치를 만나다 / 김진아
협동조합 대학을 만들자 / 장승권
머리글 | 대학에서 더 많은 협동의 얘기가 나올 수 있기를
1장 대학생과 협동조합
1. 관념에서 일상으로, 협동을 정의하다
2. 이것이 큰 배움(大學)인가?
3. 협동조합을 통한 대학의 공공성 확보 시도
2장 외국의 캠퍼스 협동조합
1. 주거문제를 스스로 해결, 미국 기숙사협동조합
2. 학생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 일본 대학생협(+싱가포르)
3. 협동조합의 나라 영국에서의 대학생협동조합
3장 국내 캠퍼스 협동조합
1. 전통적인 캠퍼스 협동조합, 대학생협
2. 새로운 캠퍼스 협동조합의 확장
4장 캠퍼스 협동조합, 이렇게 만들어가자
1. 캠퍼스 협동조합의 가능성
2. 협동조합 설립의 과정
3. 국내외 캠퍼스 협동조합 육성 과정
5장 협동조합을 통한 대학 교육, 이렇게 해보자
1. 협동조합 수업의 구성
2. 수업의 진행
3. 수업의 효과
6장 앎과 삶을 연결하는 플랫폼, 캠퍼스 협동조합
1. 대학 교육의 현주소
2. 교육철학이 협동조합을 만날 때
3. 대학 교육과 협동조합의 접점, 시민성 함양
4. 대학과 지역사회의 교육적 연계, 협동조합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의 가능성
에필로그 | 우리들의 이야기
대학은 학생들에게 현장을 제공할 수 있을까 / 박주희
모순·갈등과 마주하는 공부, 협동조합 / 조현경
‘러닝 바이 쿱learning by coop’의 동료들 여기 붙어라! / 주수원
헬조선 무간지옥, 탈출구는? / 하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