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안에 응급 처치하라! 바캉스 당일 SOS 케어법-①

[라온제나]

휴가를 다녀와서 케어에 돌입할 생각이라면 바캉스 애프터 케어의 절반은 실패! 빠르고 신속한 당일 케어로 바캉스 트러블을 사전에 철벽 수비할 것. 후유증 제로에 도전하는 바캉스 SOS 케어법.

언발런스한 청록색 톱과 블랙 팬츠는 모두 포에버21. 유색 주얼 이어링과 매듭 브레이슬릿은 모두 케이트앤켈리.


CASE A 기미가 스멀스멀 짙어진다
로즈클리닉의 배지영 원장은 햇빛 아래서 피부가 거뭇거뭇하게 변하는 것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이 피부 위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기미가 올라오는 것은 일종의 염증 반응. 기미가 짙어지기 시작했다면 이미 피부가 자외선을 엄청나게 받았다는 증거다. 자외선을 쐬고 72시간이 지나면 멜라닌이 자리 잡으니 당장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지 않더라도 햇볕을 쐰 직후 염증을 빠르게 제거한다.

SOLUTION 속공 나이트 케어로 멜라닌을 배출한다
피부 재생이 활발해지는 나이트 타임을 최대한 활용할 것. 호텔에 들어온 즉시 달아오른 피부 열을 내려 염증을 진정시킨 다음 미백 케어에 돌입한다. 쿨링 제품으로 피부 온도를 내린 뒤 멜라닌 생성을 차단하고 멜라닌 색소를 없애는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튀어나온 코나 볼, 관자놀이는 얼굴 중 가장 빛이 쉽게 닿는 부분이니 더욱 집중해서 케어할 것. 단, 이미 다크스폿이 생긴 부위는 화이트닝 스폿 제품으로 다스려야 한다.

1 SK-ll WS 덤 리바이벌 프로그램 스폿이 생긴 부위에 필름을 붙인 뒤 마스크를 붙여 레이어링한다. 마스크 6개 + 스마트 필름 28개 13만원대.
2 랑콤 블랑 엑스퍼트 멜라노라이저™ 스팟 이레이저 숨어 있는 다크스폿은 물론 색소 침착까지 뽑아내는 스폿 에센스. 기미나 잡티가 고민인 부위에 집중적으로 바른다. 30ml 14만8000원.
3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 바캉스 다녀온 뒤 6주 동안 집중적으로 멜라닌을 케어한다. 7.7g×6개 15만원.
4 비쉬 바이 화이트 MED 스팟 인터벤션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등 다양한 종류의 스폿에 작용하는 고농축 화이트닝 스폿 에센스. 15ml 3만9000원대.


CASE B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 열감이 느껴진다
벌겋게 살이 익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이미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 화상이 생긴 상태. 이를 무시하고 방치할 경우 물집이 잡히고 살갗이 벗겨지는 등 2차 감염의 위험이 있다. 심한 경우 욱신거리는 통증까지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SOLUTION 미지근한 물로 세안 후 급냉 찜질한다
일광 화상은 햇빛에 노출된 후 4~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24시간 뒤 최고조에 이르니 6시간 이내에 피부 온도를 내리고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피부가 달아올랐을 땐 우선 화장실로 달려가 2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냉장고에 넣어둔 차가운 우유나 알코올프리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 표면의 온도를 서서히 낮출 것. 쿨링 제품으로 무조건 알로에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 알로에는 물론 진정 및 항염에 효과가 있지만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피부의 열을 낮추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오이 팩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이후 진정 및 재생 크림을 바를 것. 화끈거림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약국을 찾아 아스피린 등의 소염제를 구입해 복용한다.

1 에뛰드하우스 아이스샷 쿨 보송 밴드 뿌리는 순간 조밀한 거품이 탄성을 지닌 쿨링 밴드로 변하는 신기한 쿨링 제품. 100ml 1만1000원.
2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피부 턴오버를 촉진해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워터 타입 에센스. 168ml 6만원.
3 스킨푸드 프리미엄 상추오이 워터리 수딩 팩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진정시키는 산뜻한 사용감의 수딩 팩. 100g 8000원.
4 아벤느 시칼파트 크림 자극 부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리페어 크림. 100ml 3만5000원.
5 유리아쥬 119 열감 진정 크림 피부 보호막을 재생해 선번으로 인한 따가움까지 완화한다. 100ml 2만4000원.


CASE C 모공이 늘어져 숭숭 뚫린 구멍이 눈에 띈다
피지 분비와 모공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피지 분비는 10% 정도 증가하는데, 휴가지에서처럼 긴 시간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땀과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모공이 점점 확장되고 늘어져 급기야 피부 표면이 귤껍질처럼 변한다.

SOLUTION 피부 온도를 내려 모공을 조인다
휴가지에서 실컷 놀고 다음 날 아침. 걷잡을 수 없이 모공이 늘어졌다면 우선 피부 온도를 낮춰 모공을 쫙 조이는 것이 해법. 피부에 잔열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둔 얼음이나 차가운 시트 팩을 활용한다. 녹차를 찬물에 우려낸 뒤 화장솜에 적셔 5~10분 후에 떼어내면 즉각적으로 모공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피지를 조절하는 제품으로 케어한다.

1 아이시 화이트 스마트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내리는 휴대용 냉장고. 미리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모공이 넓어진 부위에 대고 피부 온도를 내린다. 2만6000원.
2 토니모리 아임리얼 마스크 시트 밀착력이 우수한 시트로 에센스 성분을 피부에 흡수시킨다. 냉장고에 넣고 차게 보관해 사용할 것. 21ml 1000원.
3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모공 토너 피지와 노폐물을 강력하게 흡착하는 제주 화산송이를 함유. 과다 분비된 피지를 케어한다. 250ml 1만8000원.


CASE D 머리카락이 엉켜 잘 빗기지 않고 푸석푸석하다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어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나 회복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철저한 예방만이 살길. 자외선에 모발이 손상되면 수분이 빠져 푸석푸석해지거나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변색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뿐만 아니라 수영장 물에 들어 있는 염소 성분이나 바닷물의 염분은 모발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을 산화시키고 큐티클을 파괴해 단백질 등 모발을 구성하는 물질이 손상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SOLUTION 두피 열을 내리고 영양을 공급한다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호텔로 들어온 즉시, 쿨링 에센스 등을 이용해 두피 열을 내린다. 그 다음 물에 젖어 엉킨 머리를 빗질한 뒤 두피까지 흠뻑 적신 후에 샴푸를 시작한다.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까지 꼼꼼하게 샴푸해 소독약과 염분을 씻어내고 컨디셔너까지 한 다음 두피 겸용 트리트먼트나 마스크로 손상된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트리트먼트 전 스팀 타월로 머리를 감싸 두피의 모공을 열어준 뒤 꼼꼼히 바르고 10분 후에 헹궈낸다.

1 려 자양윤모 두피 쿨링 에센스 보글보글한 탄산 에센스가 시원한 쿨링감을 선사한다. 두피에 수직으로 세워 분사한 뒤 손으로 마사지해 흡수시킨다. 105ml 1만6000원대.
2 오리지널 스프라우트 딥 컨디셔너 건조한 모발에 탄력을 공급하는 딥 컨디셔너. 손상된 머릿결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 손상을 예방한다. 354ml 3만4000원.
3 이솝 로즈 헤어 앤 스캘프 모이스처라이징 마스크 기름진 두피를 딥 클렌징하고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트리트먼트 헤어 팩. 120ml 4만2000원.



사진: 이정훈(인물), 유정환(제품)
디지털 리터칭: 신호준
모델: 최준영
메이크업: 류현정
헤어: 윤성호
스타일리스트: 허나리
세트 스타일링: 최훈화(어거스트 뷰)
도움말: 배지영(로즈피부과 원장), 김연진(퓨린피부과 원장)
어시스턴트: 최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