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솔직한 마음으로 문정민 원장이라는 분을 알기 위해서 참석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과연 오늘 행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매우 궁금했다. 한 분씩 모여들어 어느새 강당은 다 찼다. 앞에 앉아있는 아리따운 여성이 누구신가 했더니 가수 이자연씨였다. 행사는 시작이 되어 최세환 회장님께서 개회사를 하시느라 일어나셨는데 4월11일 파킨슨의 날 서울대 행사에서 뵌 내가 환우이신가 의심하던 그 기민하시던 최세환 회장님이 아니셨다. 종종걸음으로 주춤주춤 어렵게 나오셔서 개회사를 하셨다. 하필 오늘같이 좋은 날 오프가 왔다고 하시면서.. 이어서 김금윤 부회장님이 파킨슨 창립 연혁을 일일히 말씀하시며 어려웠던 시절을 말씀하시는 대목에선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개회사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그리고 가수 이자연씨 홍보대사 위촉식이 시작이 되었다. 파킨슨 협회 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간략한 소감과 더불어 우리가 은근히 기대하는 그녀의 노래가 시작이 되었다. 노래 곡목은 "사나이의 눈물"이었다. 우리 환우들 힘든 모습하고 노래는 조금 언발란스 한지 그녀의 입가에 잠깐 쑥쓰러운 듯한 미소가 있었지만, 그것은 잠깐이었다. 생연주도 아니고 현장감 덜한 녹음된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하는 그녀는 정말 가수는 가수였다 나는 이자연씨가 그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다. 그녀의 노래 가사에 따라 변해가늗 표정, 감정이입을 그대로 같이 따라갔다. 방송으로 듣던 그런 상투적인(?)노래들이 아니었다. 심각하니 생각하고 왔다가 졸지에 그녀의 펜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이자연씨에게 대한파킨슨병 협회 최세환 회장님의 홍보대사 명패를 전달 하는 것을 끝으로 우뢰와 같은 박수로 1부는 막이 내렸다.
2부는 오케스트라 연주였다 수많은 명곡들이 연주되며 우리 환우들 삶의 도움이 되는 의미의 글들이 낭독이 되었다. 그런데 맨앞에 앉아계시던 환우님께서 앞으로 넘어지셨다. 술렁거리는 실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당혹해햐는 모습이 보였다. 지휘자도 당황해서 뒤를 돌아다 본다. 환우님들께서 나서서 그분을 일으켜 세워드렸다. 다시 연주가 이어지고 소프라노 박소현씨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었다. 또, 가수 아바의 곡과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곡이 이어졌다.마지막으로 영상과 함께 송중기, 송해교 주연 "태양의 후예" 주제곡이 연주되는 것을 끝으로 2부는 막을 내렸다.
3부는 정신건강심리센터 문정민 원쟝과 우리 환우들과의 대화의 시간이었다. 본인 부친의 상중에 일어났던 섭섭했던 감정의 토로가 이어지면서 자기는 홈페이지와 관련해서 단 돈 십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얼굴까지 상기되며 결백을 주장하였다. 자기의 순수한 마음을 몰라준다는 볼멘 소리다. 말하는 도중에 부모님을 이야기 하면서 울컥한다. 자기를 파킨슨 협회에서 거부하면 떠나겠단다. 환우님들 고성도 들렸지만, 그 말을 끝으로 한쪽에 가서 눈물을 흘리면서 단상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행사는 끝이 나고 말았다.
환우들께서 그에게로 가서 위로를 하신다. 나역시 같이 가서 위로를 했다. 이제는 자기를 제발 그만 놔두라는 대답으로 대화는 거기까지였다. 뭔가 뒤가 개운치 않게 우리 모두가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은 선한 눈빛 너머로 악마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 말은 사람은 갈때까지 가봐야 안다는 것이리라! 그렇지만, 한편으론 매 순간순간 희노애락 흘러가는 그 여정이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느낀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
뒤풀이는 감자탕 집이었다. 늦게 가니 카페에서 상대 진영이었던 분들이 한자리에 앉아 계신다. 두 진영이 멋쩍거나 객쩍은 그런 분위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 서로 오빠 동생 혹은 너니 네니 말씀들을 편하게들 하신다. 그 모습을 보니 슬며시 배신감이 든다.^^; 격이 없는 많은 말들이 오가고 솔직한 얘기들이 오갔다. 막걸리 잔을 들어 서로 부딪치니 지금은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우린 다시 밤 거리를 헤메이기 시작했다 다시 모인 노래방, 우리는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잘 발음이 되지 않는 목소리 잘 나오지 않는 목소리 그러나 그것이 장애는 아니었다
아주 오랫동안 선의를 바탕으로 한 피 끓는 봉사로 하나하나 정이 쌓인 그분들에게 숫기없는 내가 이방인처럼 끼어들었단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오해가 생겼던 두 분의 허그를 보면서 나는 그분들이 진심으로 화해를 하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
우리 모두 모여서 마지막으로 조용필의 친구여라는 노래를 서로의 손에 손을 잡고 어깨와 어깨를 감싸쥐고 돌아가며 부르며 나도 그 우리가 되었다.
첫댓글 햐 아 ~ 자세히도 담담하게 잘 쓰셨다 내가 앞서 쓴 글이 쑥스러워 보이네요 나는 졸지에 완장 찬 사람같은 느낌으로 썼구나 반성하게 되네요
진중하게 계시더니 만 ᆢ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도 느낄수 있게 현장을 잘 표현하신 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손쾌수님은 다른 각도에서 조직이 나아갈 길 그것을 쓰셨으니 다른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면 건전하게 싸워야 강해지니까요 *^^*
손쾌수님 감사합니다.
@mk1000
@손쾌수 항상청춘 착각(1951/2014)
@mk1000 다른이들은 관심들이 따른데 가있나 본데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ㅋㅋ ᆢ
어제 하루가 그려지는 글이네요~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름다웠지요~^^
노래방도 가고 분위기 좋으셨네요~^^
맞습니다. 그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다은맘님 뒤풀이 같이 참석하셨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mk1000 저는 그자리에 낄려면 10 년은 더있어야 할껄요.?ㅋ
문원장이 홈피 관련해서 한푼도 안받으셨다 했다고요? 문원장이 소개해서 데려온 어느 여성 1인 사업가가 500만원 받은 걸까요?. 방금전에 .. 오랜만에 그분이 만든 무료 서버(modoo) 홈피 갔다가 열받았네요.. 화면이 조악하기도 하고,, 컨텐츠도 문원장 색깔이네요 500은 어디로?
아마 본인의 도덕심을 강조하는 것이리라 생각이 되더군요.
그리고 어제 문정민원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보라고 회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뒤에서들 그러지 말고
포리똥님이 참석했서 직접 물었으면 좋았을 거 그랬네요.
@mk1000 네.. 제가 요즘 혈압이 높아서.. 직접 대면을 피한 것은 있어요 ㅎㅎ 버프람님에게도 핏대 세우고 목청 높혔다는 분이라 해서요.
이 페이지에 링크된 홈피 가보세요 --> https://place.map.daum.net/27590307
협회에서 그분께 위탁해서 맡긴 홈피래요. modoo.at 은 무료홈피 서버이고, 일본어에, 이자연씨가 아주 심한 장애인들과 찍은 사진 올려놓은 것하며..
@포리똥 그러니까 그런 의문을 제기할 포리똥님 같이 젊은 분이 있어야 되는 거지요.
사깃꾼 마을을 잘 털어먹고 가는지 그런 것에 포리똥님 젊은 분이 고학력자가 나서야 하는 거예요.
다른 연세있고 세대 차이가 나서 그런 것에 현실감각이 없어 쥐어줘도 몰라요.
@포리똥 https://parkinson114.modoo.at/ <-- 그분이 만든 협회에 링크된 홈피.. 기존의 다른 홈피에 비하면 훨 조악하네요. modoo는 무료서버라는데... 500은 어디에 지출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누가 설명좀 해주셨으면...
@포리똥 modoo는 무료로 이용하지만 집을 설계하고 내용을 채우고 연결하고 집짓는 일은 쉽지 않아서 전문가에게 의뢰하게 되고 이때 돈이 들어갑니다. 제대로 운용이 되지 않았던 이전의 협회 홈페이지 구축때도 수백만원씩 지불했습니다.
@써니정(정광주) 그런데 이전에 200 들었다던 홈피보다도 못한거 같아서요. 홈피 컨텐츠도 거의 문원장이 기획한 행사들이고..
사진들이 화질도 안좋고.. 사진 선택도 맘에 안들고.. 500만원 가치의 전문가가 만든거로 안보이네요 ㅎ
@포리똥 그렇죠 ? 뼈대작업후에 협회측에서 원하는 데이타,사진, 포맷, 콘텐츠 등을 정리하고 협의해서 넘겨주고 추가작업을 해야하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지금 진행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임집행부가 결정되면 매듭을 지어야겠습니다. 다들 관심을 갖고 많이 도와야겠습니다.
저보다는 mk님이니 다른 환우님들이 훨씬 현실감 있고 똑똑하실걸요? ㅎㅎ 제 한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닙니다. 대분분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고 아나로그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7~8년 10년이면 사회 격변기라 강산이 변한단 말이 맞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02 15:4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12.02 16:02
홈페이지와 관련해서는 한 푼도 안 받았을지 몰라도 행사를 주관하고 협찬한 댓가로 우리 협회를 자신의 홍보수단으로 이용한 건 보이는데요.
호혜적 이타주의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피빨릴 수도 있고요
그러면 쫓아야지요.
@mk1000 야~ MK 님 쎄게 날리셨어요 ㅎㅎ 맞아요 늑대가 내가 라고 합니까 우리가 무사튼튼 집을 잘 지어야지요 미리 ᆢ
@mk1000 네.맞습니다.뒤에서 하면 안되죠.
허나 집에서 살림만 살던 노친네의 눈에
어제 아침 보이던 새홈피와 협회의 새카페는
500만원을 들였다는 우리의 것이라 할수가 없더이다.
말 한마디 숫기가 없어 잘 못하니
글이라도 올려
문제가 커지기전 막아보자는 심정이었죠.
mk님!! 항상 모든이를 배려하고 중도를 지켜쓰시는 글들을 고마운 맘으로 열심히 애독하던 한사람입니다.
진정 봉사로 협조할 마음이면 남의 홈피를 장악하지 않고 조용히 도우면 됩니다.
@양아
네 동의힙니다. 그걸 앞에서 나설 분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상대방에게 말이 먹힙니다.
저는 그것을 말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역시 어제 흔들리는 몸뚱이와 가늘어 질대로 가늘어진 가녀린 목소리로 문정민 원장에게 혹시 ips 시술 그것이 목적이 아닌가 환우들은 생각한다고 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