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 사진.●디카시 제46차 탐방 후기
나라가 대통령 탄핵 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연말을 맞이했는데, 179명의 고귀한 생명이 무안공항 항공 사고로 산화 되었다.
온 나라가 비통에 잠긴 때라 탐방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한 사람이라도 뜻을 같이 한다면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첫 탐방지인 명동성당으로 향했다. 낮은 언덕 위에 세워진 성당은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가톨릭 규정에 의한 성탄미사가 여섯째날을 맞이하는 날이라 신도들과 이방인들이 섞여 계단을 오르는 일도 비켜서서 걷지 않으면 불편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성당 곳곳에 설치 된 조형물을 촬영하고 마지막으로 성당 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짧은 시간 미사에 참여를 했다.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묵상하고, 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 불의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가족과 영혼들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산 자의 생명도 죽은 자의 생명도 품에 안으시는 주님의 사랑이 온 누리에 평화를 주기를 기도했다.
일행은 성당 뜰에서 성탄을 위해 설치한 조형물에서 동방박사가 되어 보기도 하고 성모마리아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도 했다.
명동을 탐방지로 잡은 것은 처음이지만 참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백덕순, 김희진 선생이 동행을 했다. 김희진 선생님은 아들 내외가 러시아에 있는 관계로 많은 시간을 러시아에서 보내는 국제시인으로 참 부지런하다 낭송도 잘 해서 강서문협 행사에서 자주 낭송자로 활동을 하고는 한다. 긴 시 구절을 어찌 그리 암송을 잘 하는지 볼 때마다 감탄을 한다.
탐방 후 저녁 식사를 명동 피자에서 했다. 정해진 회비 외에 추가 된 모든 금액은 김희진 선생이 계산하므로 참 맛있는 식사를 했다. 탐방은 신세계 백화점 외벽에 설치 된 성탄절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는데 무안항공 사고로 국가 재난선포가 된 1월 4일까지는 상영을 하지 않는다는 자막이 떴다.
낮에 본 신문에 대형 인명사고가 났음에도 한강유람선 불꽃축제를 진행한 업체는 서울시에서 징벌을 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우리사회가 언제부터인가 나와 남을 분리하는 경향이 커진 듯 하다. 모든 사건과 사고가 나름대로 할 말은 있겠으나 함께 해야 할 부분에서는 함께 하는 이웃의 정을 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이면 갑진년 용의 해는 지나가고 을사년 푸른 뱀의 해다. 뱀은 지혜와 번영의 상징이라고 한다. 2025년에는 불운은 물러가고 좋은 일만 함께 하는 축복의 해 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4년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전월이월금 : 276,200
수입 : 30,000 (백덕순, 신재미, 김희진) 지출 : 30,000 식사* 추가 된 부분은 김희진 선생님 계산
잔액 : 276,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