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한 주를 휴강하고
오늘 수업을 했습니다.
지난 수업과 마찬가지로, <구름빵>을 읽으며, 두 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발음교정(연음 익히기 포함), 문장성분 바꿔 넣어보기.
오늘도 유스라는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수업 도중에 아들 둘이 싸워서, 잠깐 '처리'하러 나갔다 와서,
"죄송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바쁘고, 힘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 때문에 바쁘고 힘들긴 해도 기쁨도 있지 않느냐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저에게 아이들이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없다"고 대답. -_- 흠....
그건 그렇고.
<구름빵>에 엄마가 주어나 목적어(여격)로 나오는 문장이 제법 되는데,
'엄마'를 '나'로 바꾸고, 다른 문장성분에 다른 단어를 넣어가며 문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유스라는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물론 틀리게 만드는 경우도 있었지만.. ^^;;;;
발음교정은, 특별히 소통에 문제가 되지 않으면 굳이 고쳐주지는 않습니다.
발음을 잘못할 경우 뜻이 달라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고쳐줍니다.
오늘 "우유와 물과 이스트와..."라는 문구를 배웠는데,
유스라는 "우유하고 물하고"라고 말해도 되지 않느냐 질문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배웠다고, 또 한국인들한테서 그런 문장을 많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배운 것들이 이렇게 기억나면 아주 좋지요.)
저는 그렇게 말해도 된다고 말해주고,
그렇더라도 "와/과" 표현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책을 여러 번, 거의 외울 정도가 되도록 읽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을 머릿속에 '그림'으로 떠올리며,
한국어로 말하는 순서를 생각해보는 훈련을 계속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언어학습으로 유용한 것은 그 방법밖에 다른 게 없으니까요. ^____________^
<아랍어-한국어, 한국어-아랍어 어휘집>을 잘 받아서
벌써 여러 단어들을 찾아본 모양이었습니다.
자기가 한국어문장을 만들면서 실수를 자주 한다는 것이 속상한 듯했습니다.
저에게 "실수가 많아요. 죄송해요"라고 말하길래,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잘할 수 있게 된다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 녹음에 구름빵을 녹음하고 그걸 심심할 때마다 들으라고 하면 좋을 듯해요. 눈으로 읽는 것보다 귀로 듣고 기억하는 것이 저는 더 잘 될 때가 있거든요. (유스라가 녹음하는 것을 힘들어하면 인미샘의 낭랑한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내주세요^^)
아핫! 넵! 참고하겠습니다! (낭랑한 목소리인지는... 좀.. 확신할 수 없지만..)
인미샘은 격려를 잘 하는 좋은 선생님이세요.
김현경 선생님도 격려를 잘해주시는 분~ 감사합니다.
유튜브에 구름빵 읽어주는 동영상 있더라구요
일반인이 하는 구연동화는 별로인데 성우가 하는 거 같아요
https://m.youtube.com/watch?v=yoM9qba-s4c
Wow!!!! 감사,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유튜브 동영상 링크도 감사하고, 다시 돌아오심도 감사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라는 격언처럼, 유스라를 온 알트루산(altrusan, 알트루사 모람들)이 키우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유스라에게 이 링크, 바로 보냅니다.
반가워요!!
@미미 마음 한구석으로는 떠나있지 않았답니다. 표현을 못하고 숨어 있었죠;;;;;
집에 있는 그림책 중에 선생님 설명에 들어맞는 것 같은 두 권을 골라놓긴 했어요
외국작가책 번역본이긴 합니다. 우리나라 작가 작품이 더 좋겠지만요.
아하! 카페에 글이 올라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