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빛 숲길을 걸으면서
서문곤
오늘 하루의 색을 다 쓰고도
따뜻함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두려는 듯
석양이 길을 따라서
나뭇잎 사이사이로 붉게 흘러내린다.
차가워져 가는 가을의 막바지 날에
퇴색된 빛으로 겨우 붙어있는
나뭇잎 몇 장
숨을 고르는 발걸음 소리가 조심스럽다.
한때는 저마다의 젊은 초록으로
서로 앞다투어 하늘을 올려보던 가지들
몇 차례 여름과 겨울을 건너와 굵어진 마디로
이제는 바람에도 말수가 줄었다.
오가던 길 어디쯤인가 묻어두고 온
사소한 오해 하나로 멀어진 이름과 모습들
휴지 조각된 약속의 처절한 절규
잊히지 않는 장면과 지울 수 없는 기억들
돌아보면
후회란 생각보다 조용한 짐이어서
어깨를 짓누르기보다
발자국을 잠시 멈추게 할 뿐이었다.
작은 새 한 마리가 가지를 옮겨 앉는다.
안쓰럽게 떨어지는 나뭇잎들
숲 끝 하늘에 얇게 걸린 초승달이
다음 계절의 첫 페이지처럼 떠 있다.
첫댓글 세오님가을빛은 아직도 서성이는데차갑게 차고 드는 겨울은아직 익숙지 않내요이곳의 아름다운 단풍들은 어쩌라고ᆢ잘보았습니다 세오님
어제 내린 겨울 분위기에 이제 가을의 꼬리가 잘린 듯 합니다.공원을 다니다 보니 메타세쿼이아 잎은 거의 떨어지고 앙증맞은 솔방울만 매달려 있더라구요.독일 가문비나무 열매보다 크기가 약간 더 작고 둥근 모양이지요.메타세쿼이아 작은 솔방울을 주워다가 여러색의 물감을 칠한다음엮어서 팔찌나 다른 모양을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된답니다.한 번 시도해 보세요.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첫댓글 세오님
가을빛은 아직도 서성이는데
차갑게 차고 드는 겨울은
아직 익숙지 않내요
이곳의 아름다운 단풍들은 어쩌라고ᆢ
잘보았습니다 세오님
어제 내린 겨울 분위기에 이제 가을의 꼬리가 잘린 듯 합니다.
공원을 다니다 보니 메타세쿼이아 잎은 거의 떨어지고
앙증맞은 솔방울만 매달려 있더라구요.
독일 가문비나무 열매보다 크기가 약간 더 작고 둥근 모양이지요.
메타세쿼이아 작은 솔방울을 주워다가 여러색의 물감을 칠한다음
엮어서 팔찌나 다른 모양을 만들면 좋은 작품이 된답니다.
한 번 시도해 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