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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라비린토스
난 저번에 그러고 말꺼라고 생각했는데,
체력과 돈을 팔아
행복을 샀다네.
회전문 돌았던 것들이 있어,
그냥 새로운 극 위주로 쓰는 후기.
1. 동행
정식명칭 2016 공연, 만나다 '동행'
정식 공연은 아니고
대명문화공장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신규콘텐츠개발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3작품을
리딩공연으로 보여줬었어.
(리딩공연은 무대를 전체적으로가 아니라 소개를 위해 '낭독' 형식으로 무대를 선보이는걸 말해!)
궁금한건 못참아서 다녀왔습니다.
<2월 2일. 용의자 x의 헌신>
동명의 일본 원작 소설,
그리고 나루이 유타카의 연극<용의자 x의 헌신>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어진 공연!
사실 갔던 가장 큰 이유는 ...
리딩공연하는 배우가 박인배, 김우형, 윤공주, 조순창, 최서연, 안재영, 김지훈 이렇게였거든.
이 배우들을 데리고!!
라는 느낌으로 다녀왔어.
원작을 좋아하기도하고.
원작이 있는 극이라
대본도 넘버도 괜찮게 보고왔어.
아마도 이런 내용으로 극이 오르면 보게될 것 같기는 해.
하지만, 이런 추리물이 무대에 오르게 되면 ㅋㅋㅋㅋ
사실 단서, 이런건 작은데 극장은 크자나?
그 개연성과 필연성에 대한 정보 제공과
배우들의 딕션이 좋아야 할듭.
뭐, 하면 볼 것 같기는 해!
<2월 3일.트레인 스포팅>
동명의 영화가 있는걸로 알아.
이건 사실 보면서 우와 저배우들 아니면 누가 살려...라는 생각을 했어.
보통 리딩공연을 보아도 아, 이런점에서 뮤지컬 스럽다 이런걸 연극스럽게 살리겠구나
무대를 저렇게 쓰겠네? 라는 상상은 꽤나 되기 마련이거든.
근데 이 리딩공연은 그냥 배우들 연기 감탄만 하고 왔어.
최재웅, 이규형, 박훈, 송광일, 이봉령이 출연했었는데
나는 이 극이 올라온다면 최재웅, 이규형 이 하지않는다면 볼 생각이 없어.
그냥 그 두분의 연기에만 감탄하고 와서.
사실 18세 관람가에 맞게
그 주제와 대사들이
반은 마약이고 반은...욕이라 8ㅅ8
<2월 5일. 플래임즈>
지금 대명 2관에서 즐겁게 흥행하고 있는 쓰릴미의 원작자가 선보인 신작?이야.
이건 세명의 주인공이 나오고,
쓰릴미와 같이 피아노 선율만으로 진행되는 극이야.
윤석현, 문진아, 임강성, 박봉준 출연에
진아언니다 라며 달려갔던 극이었어.
그런데 사실 조금은 실망.
이건 그냥 쓰릴미야.
여자끼인 쓰릴미...하하 :)
2. 아랑가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로 이루어진 아랑가.
사실 쇼케에서 우와우와 하고 나서
본공을 다녀오고 실망이 좀 컸었는데,
어느정도 로딩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첫공에 실망해놓고 귀에서 아랑, 아랑, 아랑 이노래!! 가 너무 미친듯이 들려 둘공 바로 잡아다녀온자)
사실 연출의 빈곳은 있을 수 있지만
매력적인 극이야
(호불호 엄청 나뉨 ㅋㅋㅋㅋㅋㅋ 아는 언니는 욕하고 사라지심)
아랑가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어.
판소리? 창으로 나레이션을 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이 판소리인데,
우리에게는 생소하자나?
그래서 블랙에서 음향이 좋지 않을때는 잘 들리지 않아8ㅅ8
너무 슬픈일이야.
이거 놓치면 극 이해가 잘 안됨8ㅅ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랑가를 벌써 이리도 다녀온 건 아랑가의 매력때문에.
영상을 주는 것도 좋고(사블에서는 안보입니다.^^ㅂㄷㅂㄷ)
그 빛으로 각자의 공간을 표현하는 것도 좋았어.
무엇보다 가장좋은건 부채.
부채를 이용하는게 참 멋스럽고 멋져.
만약 캐스팅을 묻는다면 아무나 봐요.
다 잘해요.
그리고 참 색달라.
요정개로는 참 정신 쇠약하고 히스테릭한 왕이야.
그리고 광기에 싸여있는 왕.
순간순간 번뜩이는 광기와
환희,
슬픔,
이런것들을 연기로 표현할 때 앉아서 혼자 기뻐함.
더 괴로워해라..!!!! 오오오!!! 하면서...
(변태아님)
곰개로는 참 어리고 무너지는 모습이 매력적인 왕이야.
간절하고
처절하게 매달리고
아님을 알았을 때 울면서 무너져.
그 서서히 무너지는게 그리 좋드라.
더 울어라 울어!!
이러면서 봐...
마지막에 소중하게 안고있는 그 부채도 빼앗고 싶고
악착같이 마지막까지 부채 사이에 부채 놓는데 그거 막 발로 차버리고 싶고...
울어라...
(변태아님)
그러고 싶은 개로야.
요정개로가 30대 중반의 뭔가 성인의 느낌이 나는 왕이라면,
곰개로는 20대 초중반의 아직 청소년기와 청년기 그 사이의 왕같다랄까.
그리고 둘의 목소리가 확연히 다르기때문에
오는 느낌도 달라.
그래서 더 즐거워!!!!
최주리 아랑은 연상의 누나야.
안돼요 여보!!
하는데 누나의 향기 ...
야, 너 뭐하냐!!! 왜그래!! 하고 혼내는 누나의 모습이 보여.
확실히 경력도 많은 주리 아랑이라
연기 디테일도 참 좋은 아랑이야.
그리고 하늘하늘 여신님이시잖아요.
아랑님, 나 보여요?!!?
김다혜 아랑은 20대의 당찬 소녀같은 아랑이야.
살랑사랑
예쁘게 하늘하늘
대사톤이 어색한가 했는데,
점점 느는게 보여서 날 신나게 하고 있지.
이율도미는 왕바라기야.
정말 왕을 충성으로 지켜온
눈찔리던 순간까지 왕을 믿고 따르며
끝까지 왕과 국가를 걱정하는 이율도미8ㅅ8
사실 커서 그 피지컬이 진짜 너무 좋다 ㅠㅠ
그리고 대사톤도 ㅠㅠ
고상호 도미는 (아랑이 있는)국가 지킴이야.
백제 사랑꾼.
아랑이 이뻐 어쩔줄 몰라하며,
아 고도미는 가운데서 봐봐.
그 다단계 빡침과 빈정거림이 날 너무 즐겁게해.
더해라 더해!! 이러면서
(변태아님)
이정열 도림은 너무너무 무서워.
개로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게 웃고는
뒤에서는 너무 매정하게 싸늘해.
그래서 무섭더라 ㅠㅠ
김태한 도림은 계속 싸늘해 ㅠㅠ
이보시오 도림,
너무 냉정한 것 아니오 ㅠㅠ
최석진 사한은 확실히 연기가 좋고
무대위에서 능숙해 ㅠㅠ
그리고 김현진 사한은 목소리가 너무 맑고 맑아서
사한이라는 역에 잘 어울려.
그리고 춤선이 참 예뻐
박인혜 도창님과 정지혜 도창님은 누구로 보아도 좋아!!!
사실 아랑가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부족한 점은 아직 있긴 해.
그래도 좋음
부둥부둥 아랑가.
3. 밀당의 탄생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로 만들어진 밀당의 탄생이야.
가볍게 보기 좋은극!!!
사실 처음에는 서동이나 선화공주 보러갔는데,
중간에 등장하는 해명....때문에
승준 해명덕분에 완전 치여서 맞춰서 몇 번 봤었어.
정말 세상 힘들고 우울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미친듯이 웃게 해주던, 고마운 극이야.
4.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이 포스터 보면 눈물 쏟아낼 여시들 많겠지?
미안, 갔는 극 데려와서.
하지만 변감님이 그러셨어!!!
곧 올꺼라구.
단 100분,
100분간 진행되는 토마스와 앨빈 이야기야.
두 사람의 이야기에 웃음짓고
울게되고
좋은 넘버도 너무 많고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한데
너무 행복해지고 치유되는 신비의 극.
이건 진짜 설명못해.
가서 보면 알꺼야. 어떤 극인지.
5. 로기수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 76막사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야.
포로수용소안에서
인권보호라는 틀 속에서
매일매일이 이념전쟁속이었던 그 수용소 속에서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한 소년과,
그런 소년을 지키고 싶었던 형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
정치적 이념과 미군, 사랑, 인간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로기수야.
그리고 이 극 하면
탭댄스!!
배우들이 함께 추는 탭댄스가 정말 멋져.
그리고 와이어 달고 2층까지 날아오르는ㅋㅋㅋㅋㅋㅋ 멋진 무대도 있으니 구경가봐 ㅋㅋㅋㅋ
6. 신과함께가라
가성으로 노래하며 신을 찬양하는 칸토리안 교단.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교황으로 부터 파문당하고 독일과 이탈리아, 딱 2곳만 남아있었는데
독일의 교단이 사기를 당해서 ㅠㅠ
이탈리아 수도원으로 떠나는 이야기야.
트위터로 봤는데
조용히 시작해서 조용히 진행되다가 조용히 끝나는 극.
이라고 누가 정의했더라구.
사실이야. 참으로 잔잔한 극이야.
연출님도 잔잔하게 만들고 싶었었데.
영상도 참 예쁜데,
사실 이 극의 가치는 넘버...라고 생각해.
아니 넘버보다도
노래.
서영주, 이훈진, 박한근 or 정휘 가 계속
찬송가를 부르는데
난 이것만으로 좋더라.
황홀하더라 ㅠㅠ
귀가 녹더라 진짜 ㅠㅠ
(아, 나도 종교 없어서무교인 여시들도 그다지 거슬리지않아요. 찬송가를 부르다 뿐이지, 종교적인 색채는 없어.)
지금 당신이있는 그 곳이 정말 자신이 원한 곳인지에대한
의문을 던지는 극이야!
7. 난쟁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자들이 만들고
미친자들이 홍보하고
미친자들이 공연하는
미친 극.
새로운 동화책의 주인공을 꿈꾸는
백설공주, 인어공주, 신데렐라,
난쟁이들
왕자님들의 극.
이리 말하면 순수해보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극.
어른이 뮤지컬!
8. 쿵짝 1920
사랑 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좋은날을
노래와 함께 무대로 구연해놓았어.
창작 동기도 극도 너무 순수하고 귀여웠던 극.
9.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자야'의 시각으로
'백석'을 다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추운 날씨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으며,
간략화되어있는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와
넘버가 참 좋았음.
무엇보다 마지막,
그 마지막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로 만들어진 그 넘버때문에
오열8ㅅ8
2월 29일,
총 32회 관극.
이건 사람사는게 아냐 8ㅅ8
3월에는 딱 10개만 봐야지
문제시 소곤소곤 알려줘요...
하....마돈크....
웅범.....
(쥬금...
첫댓글 와. . 내가모르는극들많네!!!나도봐야지
똑똑똑 저기요 살아계십니까? 여시의 척추는 남아있습니까...? 아니 2월이 30일이 안되는데 32회 관극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우와 하면서 내리다가 솜 보고 울컥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톰이 나한테 내년에 온대써 내년에 올거야!!!!!!!!!!!!!!!! 나 로기수랑 난쟁이들 잡아놔따ㅋㅋㅋㅋ 어쩌다보니 아직도 난쟁이들 자첫을 못했어8ㅅ8 나도 빨리 뜨그덕에 쳐웃고싶은데요.... 솜 보내고 나니 넥이 가고 프랑켄이 가네..... 애정극들 다 가면 어떻게 사나요....
동행 내후기도끼자면 용의자엑스는다시올라오면볼의향있는데 단 배우탈거같앜ㅋㅋㅋㅋㅋ박인배우꼭데려와주시구여..공주배우넘나예쁘구여.. 아근데여시말대로 개연성과 필연성에대한 정보제공부족22 넣어주세요.. 플래임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라와도안볼거야 개연성없고 반전의반전인척하는데 존나뚝뚝끊기고 넘버도쓸스러운데딱히좋지도않고 이거보고나서시간아까웠어 더불어리딩봤던 테슬라는 충무꺼라그런지 무대랑의상까지다해서좋았는데 올라오면다시볼의향있어 물론테슬라와에디슨과의대립이좀더붙으면좋을거같..
머글영업하기에 좋은거 뭐가있을까?
난쟁이들ㅋㅋㅋㅋㅋㅋ
큽... 나 인턴을 먼곳에서하고 깁스때문에 관극쉰지 두달... 정말 죽을거같다..ㅠㅠㅠ
여시 텅장 살아있습니까........?
세상에 이게 머람ㅋㅋㅋ 난 1달에 관극 20번만 해도 힘들던데ㅋㅋ 여시 통장 허리 괜찮아..???
이 여시 나랑 솔메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동행 3개다봤엌ㅋㅋㅋㅋㅋ 다른것들은 본것도있고 볼것도있고 못볼것도있네ㅠㅜ 신함가는 못볼듯....
어쨌든 나도 2월동안 36회관람ㅋㅋㅋㅋㅋ 사람사는건지 잘모르겠지만 어떻게 살아냈넼ㅋㅋㅋ 우리존재화이팅ㅠㅠㅠㅠ
다음달에도 후기 기다릴게~~~
솜(=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제목만봐도 눈물난다ㅜㅜㅜㅜㅜㅜ 이번에는 공연장이 별로라고해서 스킵했는데 곧 돌아온댔으니 총알장전!!!
솜 보려고했는데 놓쳤어 ㅜㅜㅜ 입덕극인데...9ㅅ9 변감님 말 믿어애지...곧 볼수있었으면 ㅠㅠ
호에에에 여시 통장 스고이네....
동행 다놓치고 나타샤 놓침 ㅜㅜ 현생이 덕질을 방해해서 짜증나......ㅋㅋㅋㅋ 3월 막공 넘 많아서 슬퍼 ㅜㅜ
여시 후기보고 난쟁이들 예매했습니다.....고맙읍니다...솜 놓쳐서 울고있었는데 감독님 믿겠읍니다ㅠㅠㅠ 총알장전하고 있겠읍니다...ㅠㅠ
이거 왠지 중간에 변태를 본것 같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부럽다 ㅠㅠㅠ 지방도 좀 많이 와주라줘!!!
아랑가...본진이나옴에도불구하고...호불호가넘나갈려서ㅠㅜㅠㅠㅠ할인도없고......정가주고볼까말까고민되는것....나타샤진짜너무보고싶었는데 이미매진이었구요ㅎ.. 여시통장3월에열일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타샤... 정말 보고싶었는데... 역시 좋았구나ㅠㅠㅠㅠㅠ 여시야 혹시 로기수 홍우진 배우로는 어땠어?
@라비린토스 홍기진 노래 걱정돼서 안 잡았는데 함 봐봐야겠다 고마워 여시♥
@고영빈 고백 닉 여시가 말해주니까 넘나 믿음 가고요! 고마워요~
아랑가..시발...시발!!!!!!!!내가 이돈으로....후...
신과함께는 영화 원작 보고 기대하고 갔는데 영화가 진짜 끝장나서 뮤도 좋긴 좋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더라..
그나저나 ((((((여시 통장, 여시 궁딩이,허리)))))) ㅋㅋㅋㅋㅋㅋ여시 최애극 궁금하다
여시야 웅범 조용히 해주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명이라도 더 알게 할 순 없어...... 사정상 솜 한번밖에 못봤는데 곧 온다니!!!!!!
난쟁이들 진짜 또라이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초연때 영상 올린것도 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쟁이들 또 보러간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