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제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평화포럼 행사장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외면하는 제주포럼에 대해 규탄하고 해군기지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평화캠페인을 전개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저지 전국대책회의, 평화활동가대회 참가자 등 100여명은 1일 오전 10시 제주포럼이 진행 중인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정문 앞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대항항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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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1일 제주포럼이 진행 중인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정문 앞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대항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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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1일 제주포럼이 진행 중인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정문 앞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대항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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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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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이 1일 제주포럼이 진행 중인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 정문 앞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대항행동'을 전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해비치호텔 진입도로에 모여들자 이에 맞춰 경찰도 강정마을 배치 경력과 포럼장 경비경력 등을 총동원, 400여명을 호텔 주변에 배치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직전 경찰이 호텔 진입구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면서 경찰력을 동원해 인간벽을 쌓아 기자회견장소를 가로막자 강정주민들이 강하게 반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강정주민들이 호텔 내부로 진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이에 경찰이 물러나면서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정리가 끝난 후 강정주민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 취지는 제주도를 동북아시아 교류와 협력의 허브로 만들자는 것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이러한 비전과는 근본적으로 배치된다"면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역행하는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제포럼인 제주포럼은 '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공동체 건설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정예 전함들이 대치하는 공포와 긴장의 바다를 만드는 일이 동아시아의 미래일 수 없고, 군사주의에 편승하고 환경파괴와 인권유린에 눈감는 영리추구행위가 새로운 트렌드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강정주민들은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동북아시아 바다를 평화와 협력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는 중단돼야 한다"며 "포럼 참석자들이 제주해군기지가 야기할 동북아 해양의 군사화, 환경의 파괴, 그리고 주민인권의 침해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달라"고 촉구했다.
# 강동균 "해군기지, 강정 외면한 평화포럼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제주해군기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평화 운운하고 있는 평화포럼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강 회장은 "우리 강정주민들은 5년 넘게 피눈물을 흘리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저항하고 있다"면서 "이런 강정의 현실을 외면한 채 평화와 번영을 이야기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강정주민들과 많은 도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해군은 이를 묵살한 채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주민들의 권리가 박탈되고, 군사기지 건설을 위해 자연이 파괴되고 있는 강정을 보지 않고는 진정한 평화를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평화포럼 참가자들은 강정을 방문해 해군기지 건설의 처참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야 한다"면서 "그 후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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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성공회대 교수.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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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마을 대표단이 주민들의 의견을 모은 의견서를 국무총리에게 전달하기 위해 제주포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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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의견서 전달을 위해 제주포럼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강정대표단을 가로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헤드라인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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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회장이 박기창 총리실 의전과장에게 마을주민들의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 이대훈 교수 "해군기지 건설하며 진행되는 평화포럼?...실현 가능성 없다"
이대훈 성공회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기지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진행되는 제주포럼은 기초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이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이 실현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교수는 "지금 제주포럼에 전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참가하고는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이야기하는 줄 알고 있느냐"면서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평화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하수인이 돼 각국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참여해 한국에서 만들어진 무기로 사람들을 죽이고, 강정에 만들어진 해군기지에서 출항하는 해군함정을 통해 사람들을 죽이면서 평화를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고 국민을 기만하는 포럼을 멈추고 강정에서 진정한 평화 포럼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대표단은 제주포럼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제주해군기지 건설중단을 촉구하는 강정주민들의 뜻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강 회장 등을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박기창 총리실 의전과장이 직접 포럼장 앞으로 나와 의견서를 받아가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기자회견 후에는 길 위의 신부로 불리는 문정현 신부가 해비치호텔 앞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한 평화강연을 갖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첫댓글 저 제주경찰...
징글징글하다
역겹다
제발 그만 보고싶다
이완용의 후예인가??
더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