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금요일인 줄 알았는데, TV를 보니 토요일이다.
마누라가 졸업한 여학교에 가서 몇 가지 알아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점잖게 보이려고 의관을 갖추고 준비를 하던 중에 '방학이 끝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어 홈 페이지를 보니 어제 개학했다는 공지를 보았다.
생전에도 뒤 전에 두었는데 그 버릇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마누라가 "나도 이제 첫 번째 생각해 주지" 하며 ' 섭섭하게 생각은 안 할꺼야'
오늘은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지만, 마음 한켠에는 마누라와 함께했던 그리운 기억들이 스쳐 사진 한 장을 홈 페이지에서 보았다.
TV를 보니 생각이 엉키기 시작하면 '생각은 쉬고 몸은 움직이라' 라고 해서
만덕고개를 넘어 보려고 동래 3번을 타고 금정 마을로 갔다
지나 오는 길을 보니 내가 근무했던 시절의 풍경이 너무 무섭게 변하여
오싹했다. 이무 것도 모르겠다.
그나마 변하지 않았다.
만덕 터널 왼쪽 ㅇㅇ요양원 쪽 오솔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머 바쁘나'
첫 심터 음료대
내려다 본 골짜기 (화강암으로 정비 양호함.)
이정표 까지는 돌계단이 많았음
'두발'로 안되면 '세발 네발'로 그것도 안되면 '다섯발'로 올랐다.
올려다 본 골짜기
옛날과 골짜기 모습이 완전히 딴 판이지만 여기에서 쉬었다.
금정산에 물이 마르지 않는 이유
금샘에 고인 물의 성분을 조사해보았더니 빗물이 고인 물이라고 한다. 즉 지하수, 암반수가 솟아오르는 게 아닌데도 마르지 않고 물이 유지되는 이유는 산에 올라오는 안개 등으로 발생하는 '결로 현상 ' 덕분이라고 한다. 아무리 가물어도 부산 앞바다가 마를 일은 없으니 수분을 머금은 바람이 매일 꾸준히 유입되므로, 금샘은 천 년이 넘게 마르지 않는 샘물이란 전설이 계속 이어진 것이다.
아래로 80m 약수사
만덕으로
만득가는 꼬부랑길(석불사로 내려가는 쉼터에서)
민속 오리 마을에서
『동래 향토지』에 「만덕고개와 빼빼 영감」이라는
이야기에 나오는 주막이 이 오리 마을이면 좋겠다.
상계봉 기슭이 전부 텃밭인 것 같다
석조수조
떡매바위라고 불리우는 미완성 석조수조이다. 만덕사 절터 오른쪽 계곡 언덕 위로 논이 있는 사잇길의 소나무 숲속에 있는데 구시바위, 구싯돌, 떡메바위라고도 불리며,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으로 만덕사의 상주인구가 그만큼 많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만덕사지 앞에서 버스 46번 탐
정류장에서 길 건너 보니 " 근거 부족한 만덕사지, 마을 발전 저해 마라" 라는 프랭카드가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