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공무원연금공단은 4일 공단 제주본사에서 문경시, 제천시, 구례군, 홍천군과 ‘은퇴자 공동체마을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 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공무원연금공단 본사에서 개최된 업무협약식에는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과 고윤환 문경시장, 이상천 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공무원연금생활자들이 공동체 생활 속에서 노노(老老)케어, 귀농·귀촌 체험 및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무원연금공단과 문경시, 제천시, 구례군, 홍천군이 공동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은퇴자 공동체마을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정주여건을 조성하고 귀농·귀촌을 꿈꾸는 공무원연금생활자들이 농촌에서 공동체를 이뤄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제주도 내 옛 무릉동분교에 있는 폐교를 개조한 장소를 빌려 은퇴자 18명이 거주할 수 있는 은퇴자 공동체 마을을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문경, 제천, 구례, 홍천에 정주형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제주 등 1~2개 지역에 체험형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계획하고 있다. 공단에서 정주여건을 조성해주면 입주자들이 자치규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농작물 키우기·수확 등 귀농·귀촌체험 ▲농사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 ▲건강검사, 치매예방 등 건강관리 ▲유적지 방문 등 자연·문화체험 등을 하면서 생활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는 귀농귀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분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하고 가족중심의 맞춤형 소득작목을 보급하는 등 지역 사회 정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남준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은퇴자 공동체 마을은 역할상실로 외로움을 겪는 은퇴자들에게 귀농·귀촌 유도효과와 더불어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모델”이라며 “지금은 공무원연금생활자를 대상으로 시작하지만 장래에는 사학·군인·국민연금생활자 등 더 많은 은퇴자들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복지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