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작원문(作願門)]
【왕생론】
云何作願?心常作願,一心專念,畢竟往生安樂國土,欲如實修行奢摩他故。
【번역】
어떻게 발원하는가? 마음속으로 항상 “일심으로 전념하여 필경 안락국토에 왕생할 것”을 발원하여 여실하게 사마타를 수행하고자 하는 까닭이다.
【왕생론주】
譯「奢摩他」曰「止」。「止」者,止心一處,不作惡也。此譯名乃不乖大意,於義未滿。何以言之?如止心鼻端,亦名為止;不淨觀止貪,慈悲觀止瞋,因緣觀止癡,如是等亦名為止;如人將行不行,亦名為止:是知「止」語浮漫,不正得「奢摩他」名也。如椿、柘、榆、柳,雖皆名「木」,若但云木,安得榆柳耶?
「奢摩他」云「止」者,今有三義:
一者,一心專念阿彌陀如來,願生彼土。此如來名號,及彼國土名號,能止一切惡。
二者,彼安樂土,過三界道。若人一生彼國,自然止身口意惡。
三者,阿彌陀如來正覺住持力,自然止求聲聞、辟支佛心。
此三種止,從如來如實功德生。是故言「欲如實修行奢摩他故」。
【번역】
“사마타”를 “지(止)”로 번역한다. “지”란 마음을 한곳에 그치게 하여 악을 짓지 않는 것이다. 이 번역한 명칭은 대의에 어긋나진 않으나 뜻이 원만하지 않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예컨대 마음을 코끝에 그치게 하는 것도 “지”라고 부르고, 부정관(不淨觀)을 닦아 탐심(貪心)을 그치게 하고, 자비관(慈悲觀)을 닦아 진심(瞋心)을 그치게 하고, 인연관(因緣觀)을 닦아 치심(癡心)을 그치게 하는 것 역시 “지”라고 부르며, 사람이 이제 막 길을 떠나려고 하나 아직 떠나지 않은 상태 또한 “지”라고 부른다. 이것으로 “지”라는 말은 그 범위가 넓어 정확하게 “사마타”라는 이름을 번역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참죽나무, 산뽕나무, 느릅나무, 버드나무를 비록 모두 “나무”라고 부르긴 하나, 만일 “나무”라고만 말한다면 어찌 느릅나무와 버드나무 등의 뜻을 나타낼 수 있겠는가?
“사마타”를 “지”라고 부르는 데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일심으로 아미타여래를 전념하며 저 부처님 국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한다. 이 여래의 명호와 저 부처님 국토의 이름이 능히 일체 악을 그치게 할 수 있다.
둘째, 저 안락국토는 삼계의 도를 뛰어넘는다. 만일 사람이 저 국토에 왕생하면 자연히 신구의 (삼업의) 악을 그치게 된다.
셋째, 아미타여래의 정각의 주지력(住持力)으로 자연히 성문과 벽지불의 과위를 구하려는 마음을 그치게 된다.
이 세 가지 “지”가 아미타여래의 여실한 공덕에서 생겨난 까닭에 “여실한 수행과 상응하고자 하는 까닭이다.”라고 말한다.